평범한 가족 영화가 되어 돌아온 실망감 : 크리스마스 연대기: 두 번째 이야기 (The Christmas Chronicles: Part Two, 2020)

감자의 줄거리 요약

 크리스마스에 적도로 여행을  케이트(다비 캠프)는 엄마(킴벌리 윌리엄스-페이슬리)가 새로운 남자 친구 밥(타이레스 깁슨)을 만나는 게 못마땅하다. 한편 산타 마을에서 쫓겨난 엘프인 벨스니클(줄리안 데니슨)은 산타에 대한 복수로 크리스마스를 없애기로 마음먹는다. 마침 케이트가 가출을 결심하게 되고, 그녀를 이용해서 산타 마을로 다시 돌아갈 계획을 세우게 되는 벨스니클.

 하지만 케이트를 납치하는 과정에서 밥의 아들 잭(저지어 브루노)가 따라오게 되고, 북극에 떨어진다. 그리고 케이트와 잭을 구하게 되는 산타. 하지만 산타를 뒤쫓는 벨스니클까지 산타 마을에 들어오면서, 또다시 크리스마스는 큰 위기에 빠지고 마는데...

 

 

실망스러움 되돌아온 크리스마스 연대기 : 두 번째 이야기

 

# 왜 재밌을까?

- 아이들을 위한 재미는 충분하다.

 

# 이런 건 별로

- 1편의 기발함이 사라진 평범한 이야기.

- 전형적인 가족 영화가 되어버린 아쉬움.

 

이럴 거면 2편은 왜 만들었을까?

 

 <크리스마스 연대기>의 첫 번째 이야기는 기발함으로 무장한 참신한 크리스마스 영화였다. 영화 속 등장하는 이야기는 상황을 비틀며 기존의 가치를 멋지게 재탄생 시켰다. 그러나 되돌아온 <두 번째 이야기>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가 되어버린 이야기는 그들이 가졌던 기발함을 그저 그런 평범함으로 다운 그레이드 하고 말았다. 이제는 성인이 되어버린 테디(주다 루이스)를 대신하여 잭을 새롭게 투입한 이야기는 가족 영화다운 재미를 끌고 가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알던 <크리스마스 연대기>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가족영화로서의 재미는 분명히 있다. 다만 어른들의 재미까지 사로잡았던 첫 번째 이야기의 기발함이 사라진 것이 아쉬웠을 뿐이다. 때문에 1편의 재미를 상상하고 <크리스마스 연대기: 두 번째 이야기>를 감상하신다면 큰 실망을 할 수도 있다. 1편의 골격을 따라가고는 있지만, <두 번째 이야기>는 지극히 평범한 크리스마스 시즌 가족 영화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1편의 DNA를 따르려는 노력도 보인다. 그러나 1편에 좋은 반응을 보였던 '감옥 속 뮤지컬' 적 모습은 그저 그런 따라 하기 식의 평범한 재탕쯤으로 변하고, 1편에서는 카메오급으로 출연했던 골디 혼은 <두 번째 이야기>에서 주연급으로 늘어난 비중을 보여주지만, 이 역시 진부함을 새롭게 만들어 주지는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더욱 풍성해져야 할 이야기는 초라한 모습을 남기고...

 

 22년 11월 13일 기준 IMDb 평점은 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5%로 좋은 점수를 보여준다. 다만 로튼 토마토 관람객 지수는 45%에 불과하다. 대부분 전문가 지수에 비해 관람객 지수가 조금 더 높았던 로튼 토마토이기에 이러한 반응은 조금은 의외다. 그렇지만 영화의 모습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기에 이러한 평점에 납득이 된다. 

 <크리스마스 연대기: 두 번째 이야기>는 가족 영화로서는 나쁘지 않다. 어쩌면 영화의 본래 목적에 충실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1편의 모습이 워낙 좋았기에, 이러한 <두 번째 이야기>의 모습이 더욱 큰 실망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온 가족이 모여서 아이와 함께 볼 영화로서 <두 번째 이야기>를 판단한다면, 분명 이 영화는 좋은 영화임에 틀림없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펼치는 앙증맞은 모습들. 그리고 나쁜 엘프에게서 크리스마스를 지켜낸다는 의미는 분명 가족영화로서는 큰 재미를 줄 것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가족 영화로서 <크리스마스 연대기: 두 번째 이야기>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별 점보다 리뷰를 통해 판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스토리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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