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걸까? - 몬스터즈2: 죽음의 대륙 (Monsters: Dark Continent , 201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나라의 절반이 괴생물체 격리 구역이 된 후로 이제 미국은 중동지역을 괴생물체 격리 구역으로 지정하고 작전을 실시하게 된다.

  디트로이트의 한 지역. 전투에 한 번도 참전해 본 적이 없는 마이클 파크스 이병(샘 킬리)은 다른 군인들과 함께 노아 프레이 하사(자니 해리스)가 이끌고 있는 이스라엘 한 전투지구에 배치되게 된다.

  작전지역에서 첫 번째 전투를 마친 후 복귀한 그들은 상부로 부터, 아랍의 한 마을에 전투부대원 4명이 인질로 잡혀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때문에 노아 하사와 마이클, 그리고 그의 부대원들은 인질을 구출하라는 임무를 받게 되고, 두 무리로 나눠어 작전을 펼치게 된다.

  이동중 부대원들은 적의 기습을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3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게 된다. 공중포격을 통해 겨우 전투지역을 벗어난 부대원들. 하지만 이번에는 더 많은 인원의 반정부군들이 나타나 노아와 마이클을 둘러싸게 되고, 그들은 적진 한가운데로 잡혀가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5/12/17 - [영화/해외영화] - 새로운 종의 침범 - 대니즈 둠스데이 (Dannys dommedag, DANNY'S DOOMSDAY, 2014)

▲ 개와 몬스터의 싸움으로 불법내기를 하는 사람들

몬스터즈2: 죽음의 대륙 Monsters: Dark Continent, 2014 제작

요약

영국 | SF, 스릴러 | 2015.08.20 개봉 | 118분

감독

톰 그린

출연

조 뎀시, 소피아 부텔라, 조니 해리스, 카일 솔러 더보기

누적 관객수

60 명 (2015.09.07,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걸까?

  이번 <몬스터즈2: 죽음의 대륙> 2010년 출시돼 큰 인기를 거둔 <몬스터즈>의 후속작으로 제작이 되었지만, 지구에 괴생명체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1편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편에서는 갑자기 나타난 괴생물체로 인해 미국의 절반이 격리지구로 폐쇄되고, 그 과정에서 민간인 두명이 그곳을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블록버스터였다면, 이번 2편에서는 블록버스터에 나름의 메시지까지 던지려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 있다.

  <몬스터즈2: 죽음의 대륙>에서는 전투장면도 등장하지만, 그보다는 마이클이라는 이등병이 보게되는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때문에 영화는 액션보다는 전쟁의 모습을 서사적 구조로 풀려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전투보다는 주로 상황을 설명하고, 그 상황이 갖는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려하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2/27 - [영화/해외영화] - 좋은 살상이란 없다. - 드론전쟁: 굿킬 (Good Kill, 2014)

▲ 몬스터가 있는 지역을 통과하는 마이클의 부대

  그래서 <몬스터즈2: 죽음의 대륙>는 마이클이라는 전쟁 초짜를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그가 바라본 참혹한 모습을 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한 슬럼가. 그곳에서는 개와 괴생물체간의 싸움을 내기로 지켜보는 사람들을 비춰준다. 그리고 전투의 상황 몬스터를 잡는 과정은 그리 긴장감을 주진 않지만, 그보다 민간인을 다루는 모습에서의 불편함. 또 인질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보게되는 아랍인들의 순박함 등.

  영화는 자꾸만 그러한 모습을 배치함으로써 전쟁이 가지고 온 비인간화와 그들이 왜 거기서 다투어야 하는지를 고발하는 듯이 보여준다.

  그렇기에 2편의 무대는 현재 중동에서 가장 핫하다면 핫한 그곳이 무대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 관련리뷰 : 2015/12/19 - [영화/해외영화] - 2015 범죄영화 중 최고의 퀄리티 -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Sicario, 2015)

  하지만 영화가 담고 있는 멋진 메시지보다는 그것을 녹여내는 장치적 문제점은 좀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즉 그러한 좋은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면, 더 많은 소재와 방법들이 있었을 텐데 왜 하필 <몬스터즈> 시리즈에 문제적 메시지를 더했냐는 것이다.

  그때문에 영화는 뭔가 아구가 안맞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도 제대로 안 비춰지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이렇게 영화의 초반은 케릭터 설명과 마초적 장면들로 시간을 허비하다가, 잠깐 전투를 보여주고는 바로 '야 실은 말인데, 이게 전쟁영화가 아니고...' 하면서 블럭버스터를 기대한 사람들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꺼내고 있는 것이다. (더 웃긴건 그렇게 시간을 할애한 케릭터들이 어이없게 일찍 죽는다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5/09/20 - [드라마/미드(영드)] - 시리즈 피날레를 맞이한 스트라이크 백 (Strike back seson finale)

▲ 군용차량과 나란히 달리는 몬스터

마치며...

  <몬스터즈2: 죽음의 대륙>가 던지는 메시지의 훌륭함은 물론 알 것도 같다. 하지만 그 메시지가 <몬스터즈>의 옷을 입으니깐, 이건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사회 뭐시기하는 영화도 아닌 이상한 영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마도 이러한 생각에 동감하실 것이라 사료되는데, 영화를 보고 있으면 '정말 <몬스터즈2: 죽음의 대륙>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뭘까'하는 생각이 관객을 끝까지 괴롭힌다. 그러다가 결국엔 '뭐야? 정말 그 얘기를 하고 싶었던거야?'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뭔가의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즉 관객들은 이 영화를 집었을 때 한 편의 블럭버스터를 기대하고 선택한 것이지, 사회비판적 영화를 고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황당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2/06 - [영화/해외영화] - 자헤드 2의 후속작 - 자헤드 3 : 포위작전 (Jarhead 3: The Siege, 2016)

▲ 사라진 노아 하사를 바라보는 몬스터

▥ 추천 : 영화의 메시지는 아름답다.

▥ 비추천 : 아름다운 이야기를 할 거였으면, 미리 귀뜸이라도 해주지 그랬냐...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 (초반에 잠깐 쓸데없이 등장하고 사라진다.)

- 선정성 : 폭력 ★★☆ / 마약 ★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