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크리스마스엔 각자의 소원을 한 가지씩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여기 꼬마 앙투완(빅토르 카발)은 생뚱 맞게도 산타의 썰매가 갖고 싶단다. 하지만 그때! 하늘이 돕기라도 한 것일까? 꼬마 앙투완이 잠 못드는 밤. 하늘에서 산타(타하르 라힘)가 내려오고, 그 모습을 본 앙투완은 산타에게 쪼르르~ 다가가 '할부지 썰매 태워줘요' 라며 거머리가 되기로 했다.
하지만 여기 나타난 산타는 뭔가 다르다. 그것도 많이. 선물을 주기보다는 선물을 가져갈 것만 같은 이 가짜산타의 정체는 밤손님!!
앙투완은 그것도 모른채. 자기가 가야할 별나라를 위해서 이 밤손님의 썰매가 꼭 필요하단다. 때문에 밤손님을 졸졸 따라다니는 앙투완.
밤손님은 경찰에게 잡힐 뻔한 일을 앙투완 덕분에 벗어나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지상최대 산타 도둑단이 탄생하게 되었다!!
산타 썰매의 연료가 금가루인 줄만 아는 꼬마 앙투완은 그렇게 도둑형님을 위해서 열심히 각집마다 금을 털고 다니고, 덕분에 도둑 형님은 편하게 도둑질 좀 하시게 되었다.
그렇지만 꼬마 앙투완의 모습에 점점 힐링이 되는 도둑형님. 결국에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으려는 찰나! 이번에는 도둑 두목님들이 나타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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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 앙투완의 댄스 솜씨
크리스마스 이브에 펼쳐지는 힐링 도둑질(?) |
혹 가슴이 감동 받고 싶어서 근질근질 하는가? 혹 마음이 메말라서 따끔따끔 하는가?
그렇다면 이 영화 <노엘의 선물>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먼저 사실을 고백하자면, 이 영화는 진부하다. 내용도 뻔하다. 크리스마스에 산타로 분장한 도둑이 나타나 실수로 어린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와 동행하는 과정에서 산타 도둑놈이 개과천선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 진부함을 약간은 보완해 주는 것이 꼬마 앙트완의 연기가 아닌가 싶은데, 이 꼬마 신사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어느덧 우리는 아빠미소를 지으며 흐뭇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노엘의 선물>이 주는 감동 스토리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만큼 큰 감동을 선사하는 것도 아닌다. 그냥 크리스마스 저녁을 행복하게 해줄 만큼의 감동과 기쁨. 딱 그정도의 행복만을 선사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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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 앙투완과 도둑 산타의 모습
그리고 <노엘의 선물>에는 진부함도 있지만, 그 안에는 개과천선에 대한 동기부여와 목적도 분명하다. 흔히들 이런 영화를 만들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그냥 귀여우면 다 용서가 된다'라는 착각으로 동기부여에 대한 과정을 억지로 포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는 그 과정을 비교적 충실히 만들어내고 있다.
물론 그 동기부여 역시 진부한 것은 사실이다. 앙투완의 모습 때문에 개과천선한다는 것은 뻔하지만, 앙투완이 연기하는 순수함은 왠지 영화가 아닐 것만 같기에 그 진부함에는 진실함이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문에 관객들은 감동 감동 열매를 선물로 받는 것이다.
그렇다고 감동-감동-감동의 연속 콤보만을 배열해서 진부함을 익숙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그 안에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긴장감도 배치해 두었기때문에 관객들은 그 작은 긴장감만으로도, 밋밋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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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게 검문을 받는 도둑 산타
마치며... |
▲ IMDb 평점은 준수하지만, 생각보단 낮다.
<노엘의 선물>은 힐링이 된다. 그것도 꽤 괜찮은 힐링이. 그래서 애들 영화같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어른들에게 큰 재미를 준다.
흥보사에서는 이 영화를 <언터처블: 1%의 우정>의 제작진이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수많은 작가들 중 한 명(그것도 각색에만)에 불구하고 두 작품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그러한 선전을 해도 용서가 될 만큼, 이 영화가 주는 감동은 꽤 괜찮다.
비록 평점은 감자의 호평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노엘의 선물>에는 평점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그 무엇이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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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버리고 가려는 도둑 산타를 바라보는 앙투완
▥ 추천 : 진부한데, 마냥 진부하지 않다.
▥ 비추천 : 진부하다. 뻔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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