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급 반전이 주는 역대급 로맨스릴러 - 이니시에이션 러브 (イニシエーション・ラブ, Initiation Lov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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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side A - 자신감 없는 외모로 인해 모태솔로 지내온 스즈키는 머릿수를 채우러 나간 미팅에서 미유(마에다 아츠코)를 보고 한 눈에 반하게 된다. 하지만 예쁜 미유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자신으로 인해 스즈키는 넘사벽이라는 단어를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미유의 곤란함을 구해준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연인이 되고, 스즈키는 미유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기 위해 살을 빼기로 결심한다.


  side B - 미유를 위해 대기업 입사도 포기한채 근처의 직장에 취직한 스즈키. 하지만 우수 사원을 도코로 파견보내는 프로그램에 뽑혀 스즈키는 미유와 장거리 연애를 해야만 할 처지에 놓이게된다. 처음에는 열심이던 장거리 연애도 드는 시간과 돈으로 인해 점점 지켜가고, 때마침 스즈키의 곁에는 예쁘고 집안 좋은 이시마루(키무라 후미노)라는 여성이 나타나게된다. 예쁜 이시마루와 미유와의 사이에서 갈등하던 스즈키는 끝내 미유에게 이별을 고하고 이시마루를 선택하지만, 마음 속엔 계속 미유의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 관련리뷰 : 거짓말은 자란다로 개봉한 영화 - 만우절에 펼쳐지는 감동의 거짓말 - 에이프릴 풀스 (エイプリルフールズ, April Fools, 2015)


▲ 도쿄에서 근무하게 된 스즈키는 뒷 자리의 이시마루에게 끌리게 된다.


이니시에이션 러브 Initiation Love, 2015 제작
요약
일본 로맨스/멜로, 미스터리 2016.03.17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10분
감독
츠츠미 유키히코
출연
마츠다 쇼타마에다 아츠코키무라 후미노미우라 타카히로 더보기
누적 관객수
4,113 명 (2016.04.0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홈페이지
www.facebook.com/hammerpicture




 역대급 로맨스릴러가 주는 진짜 반전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영화에서 '통과의례'라는 단어로 쓰이고 있으며, '누군가에게 성장이 되는 사랑'이라는 뜻을 그리고 있다. 이누이 구루미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기도 한 이 영화는 광고에서처럼 대단한 로맨스릴러를 보여주는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매 씬(Scene)이 지날때마다 주석처럼 보이는 날짜. 그리고 카세트의 앞면과 뒷면처럼 보여주는 Side A와 B라는 독특한 구성. 그리고 뚱뚱한 스즈키와 날씬한 스즈키. 이러한 몇 가지 특징은 영화가 끝나갈 때 쯤 이시마루와 부모님의 대화가 터지는 순간 벙~찌는 한 방을 맞게 된다.


  감자는 리뷰를 작성하면서,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자주 헷갈리기 때문에 주요 인물들의 이름을 적어가면서 영화를 감상하곤 한다. 그 때문일까? 마지막 이시마루의 대사가 주는 충격은 그야말로 최고의 반전이 아닐까 싶을 만큼의 충격이었다.


 ▶ 관련리뷰 : 2016/03/29 - [영화/해외영화] - 슬픔이 만든 숫자 88 - 88 : 살인자의 기억법 (88, 2015)


▲ 미유와 공중전화로 통화하며 장거리연애의 외로움을 달래는 스즈키


  우리는 흔히들 로맨스에 반전이 있는 장르를 '로맨스릴러'라는 신조어로 부르곤 했는데, 그런 측먼에서 본다면 '이니시에이션 러브'가 주는 로맨스릴러적 측면은 가히 역대급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만큼 대단하다.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시작부터 날짜를 보여주면서 우리를 낚는다. 우리는 side A 와 B가 주는 날짜의 흐름이 자연스럽기에 그냥 서사적 구조를 강조해서 보여주는 것이라 믿게 된다. 감자역시 날짜에 '뭐가 있나?' 싶어서 주의깊게 날짜를 세며 영화를 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놈의 장난질'에 낚이는 나를 보면서, 허탈한 웃음과 짜릿한 한 방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진짜 반전은 영화의 내용이 아닐까한다. 우리가 표면적인 반전에만 낚여있는 동안.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우리가 모르는새에 우리의 기존 사고를 뒤집어 놓는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내내. 스즈키 중심의 흐림에 시건을 뺐긴다. 그러다보면서 점점 잊혀지는 미루의 존재. 우리는 이제 미루의 존재보다는 '스즈키 이 나쁜 시키'하면서 그놈을 악인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나타나는 반전은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남성중심의 사고를 하고 있었는지를 비웃는다. 


  마치 '왜 여자는 그러면 안되냐'라고 비웃는 듯한 영화의 화법을 보고 있노라면, 그것이 진짜 반전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 미유의 의미심장한 모습


 마치며...


  <이니시에이션 러브>가 주는 장난은 왠지 짖궃다. 하지만 왠지 시원하다. 때문에 영화의 독특한 구성도 거기에 따른 반전도 모두 다 유쾌하다. 


  남성중심의 사고관은 멍멍이나 주라는 듯 던지는 유쾌한 화법에 담긴 미유의 사악하지만 귀여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기존의 우리들의 사고가 얼마나 멍청했는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짜릿하면서도 유쾌하다. :")


▲ 남자친구에게 에어조단을 사준 미유



▥ 추천 : 이토록 놀랍고 대단하게 사고를 비트는 영화가 또 있었던가!!!

▥ 비추천 : 누가그러더라, 선전포고한 '반전'이 복병이라고...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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