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청춘들의 슬픈 성장기 - 글로리데이 (One Way Trip,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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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상우(수호/김준면)의 입대 전날 친구들은 다 함께 포항으로 상우를 마중가기로 한다. 저녁 술 자리 후 둑방을 구경하던 친구들은 한 여자가 남자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목격하게된다. 용비(지수)는 싸움을 말리기 위해 나서게 된다. 하지만 처음에 말리려했던 의도와는 달리 남자와 친구들의 싸움으로 변질되고, 곧 출동한 경찰에 의해 친구들은 도망을 치게된다. 그 순간 상우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친구들의 우정여행은 핏빛으로 물들고만다.


  조서를 받던 중 자신들의 무고함을 주장하던 친구들은 현장에 있던 여자를 찾게된다. 하지만 여자는 친구들로 인해 남자가 죽었다며 오열을하고, 그때부터 사건은 심각한 살인사건으로 변질되고 마는데...


 ▶ 관련리뷰 : 2016/02/19 - [영화/한국영화] - 울고싶은 청소년들의 일탈과 방황 - 울보 (Stay with Me, 2015) 


▲ 상우를 데릴러가는 용비의 다마스


글로리데이 One Way Trip, 2015 제작
요약
한국 2016.03.24 개봉 15세이상관람가 93분
감독
최정열
출연
지수수호류준열김희찬 더보기
누적 관객수
188,871 명 (2016.04.27,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홈페이지
www.facebook.com/butterflycj




 아픈 청춘들의 슬픈 성장기


  <글로리데이>는 아픈 청춘들의 슬픈 성장기를 그리고있다. 막 피어나는 20대의 시작. 꿈 많은 친구들은 그들 나름의 기념을 만들고자, 다 같이하는 여행을 택한다. 하지만 시작은 창대했던 그 여행은 뒤로 가면서 진흙탕으로 변해버리고, 그들의 우정도 그에 맞춰서 검게 변질되기 시작한다.


  영화는 저예산 영화특유의 뒷심부족이라던가, 억지스런 개연성으로 스토리를 망쳐버리는 일은 보이지 않는다. 잘 짜여진 스토리는 자연스레 후반부까지 이야기를 끌고가며, 중간중간 엮어내는 갈등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때문에 배우에 반해 영화를 택한 관객들은 물론이고, 혹시나 해서 영화를 택한 사람들까지 큰 후회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매끄러운 스토리는 끝을 향할수록 어딘가의 목마른 갈증을 준다. 즉 잘 흘러가긴한데, 뭔가 심심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갈등이 약하거나, 뒤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아쉬움이 남는 까닭은 무엇일까?


 ▶ 관련리뷰 : 2016/04/02 - [영화/해외영화] - 그때의 열병같은 추락 - 폴링 (The Falling, 2014) 


▲ 사건 후 도망치는 아이들


  어딘가의 인터뷰에서 감독은 '어른들에 물들어 그들도 변해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렸다'고 했다. 즉 그들의 그릇된 선택이 기성세대들에게 어떠한 반성의 의미로 다가가길 바란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글로디데이>는 그러한 감독의 의도대로 불편함을 잘 표현하고있다. 감독의 인터뷰를 보기 전에도 이미 그러한 사고는 어렴풋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그러한 의도와는 달리, 영화에서는 청춘들의 전형성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즉 그들의 아픔은 알겠지만, 흔히들 말하는 청춘의 공식을 답습하고 있는 듯한 아쉬움이 묻어나기에 약간의 진부함도 느껴진다. 때문에 연기도 좋았고 흐름도 나쁘지 않았지만, 전형성을 따라간 연기는 신선한 맛이 없었고, 많이 본 듯한 이야기는 진부함을 낳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3/08 - [영화/해외영화] - 줄레엣 비노쉬의 피에타 -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 (L'attesa, The Wait, 2015) 


▲ 바닷가에서 폭죽놀이를 하는 아이들


 마치며...


  전형성이란 덫에 빠져버린 이야기. <글로디데이>에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닐까한다. 그러한 부분만 잘 손봤더라면, 잘 이어지는 스토리와 젊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해 꽤 좋은 작품이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때문에 감동을 자아내는 장면도 억지스럽게 느껴지고, 용비의 슬퍼하는 표정도 많이 본 듯한 표정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흐름은 근래 본 저예산 영화 중에서 가장 깨끗하지 않았나싶다. 때문에 감독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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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의 행복했던 우리들



▥ 추천 : 스토리의 흐름과 젊은 배우들의 연기는 굉장히 좋았다.

▥ 비추천 : 청춘의 전형성을 벗어나지 못한 스토리로 인해, 이야기도 연기도 진부해보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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