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과 코미디가 겉도는 이상함 - 두 개의 연애 (Two Rooms, Two Night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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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영화감독 인성(김재욱)은 시나리오 작가 윤주(채정안)와 연애 중이다. 하지만 남들에게는 사귄다는 말을 하지 않은 상황. 


  어느날 인성은 전 여자친구 미나(박규리)의 연락을 받는다. 취재 차 한국에 들른다는 미나는 인성에게 강릉의 가이드를 부탁한다. 덕분에 시나리오라는 핑계도 대고 인성은 미나와 강릉에 들른다.


  그리고 미나에게 옛 감정을 들춰보려는 인성은 그녀의 단호한 거절을 단지 밀당쯤으로 여긴다. 하지만 미나의 단호한 태도는 그녀를 떠나게 만들고, 급하게 쫓는 인성을 뒤로 하고 미나는 택시에 몸을 싣는다.


  결국 잡아놓은 민박짐에서 홀로 투숙하게된 인성은 다음날 윤주로 부터 강릉으로 내려오겠다는 말을 듣고는 버스터미널로 그녀를 마중나간다. 그러나 마중나간 그곳엔 미나와 정답게 서있는 윤주의 모습이 보이고, 인성의 등에는 식은 땀이 흐르는데...


 ▶ 관련리뷰 : 2016/03/19 - [영화/한국영화] - 예쁜지만, 진부한 사랑이야기 - 좋아해줘 (Like for Likes, 2015) 


▲ 강릉에 내려온 인성과 미나


두 개의 연애 , 2015 제작
요약
한국 2016.04.14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10분
감독
조성규
출연
김재욱채정안박규리 더보기
누적 관객수
1,243 명 (2016.04.1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로맨틱과 코미디가 따로노는 로맨틱코미디


  <두 개의 연애>는 시작부터 이야기를 엮겠다는 작정을 한다. 미나의 문자를 받은 다음. 술자리에서 윤주는 인성에게 '현 여친과 전 여친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다분히 의도적인 질문을 던진다. 질문을 던진사람이 윤주인지 감독인지 구분이 안되는 이 대사는 영화의 암울학 서막을 알리는 듯 하다.


  시대가 어느땐데 독립군의 후손입네하고, 일본인에게 반감을 표하는 어부들의 모습은 독립군 후예 혹은 어부들에 대한 고도의 디스가 아닌가를 의심케한다. 거기에 전작 <어떤이의 꿈>에서 함께 작업했던 후지이 미나에게서 착안한 아이디어인지 일본어를 사용하는 커플의 모습은 이질적이다. 물론 작가의 의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는 두 개의 방. 그리고 두 개의 연애를 구분케하려는 의도임은 잘 알겠다. 하지만 자기네들끼리는 네이티브가 어쩌네하고 떠들지만 우리가 듣기엔 그저 한국사람 둘이서 일본어를 한다는 점에서 그리 큰 감흥이 없다. 

 

 ▶ 관련리뷰 : 2015/12/13 - [영화/한국영화] - 꿈을 쫓는 젊은이들의 독백 - 어떤이의 꿈 (Life is but an empty dream, 2015)


▲ 윤주의 시나리오를 보는 인성


  <두 개의 연애>에서 쓸만한 점은 이해되는 감정선과 있을법 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하는 말이 그저 '그게 뭐?' 하는 수준 밖에는 안되기에 정작 말하고자 하는 바가 남자는 강아지인지, 아니면 강아지들에 대한 변명인지 구분이 안된다. 그나마 마지막 장면 자물쇠를 나눠갖는 두 여인, 그리고 의미심장한 눈 빛을 주고 받는 그녀들의 모습은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나름의 잘 이어진 감정선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의 상황들이 어이가 없다는 점에서 이해되는 상황조차 이해하기 싫게 만든다.


  거기에 중반 이후 등장하는 코미디들은 왠지 겉도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꼭 자기들끼리만 웃었을 것 같은 장면들은 우리도 좀 웃겨줬으면 좋겠지만, 그 감흥은 스크린 저편에만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인 것 같지만, 결국 코미디와 로맨스가 따로논다는 점에서 로코로서의 아쉬움이 남는다.


 ▶ 관련리뷰 : 2016/02/08 - [영화/한국영화] - 사랑에 관한 소소한 웃음 - 아는 여자 (Someone Special, 2004) 


▲ 민박 집 주인으로 나오는 백도빈


 마치며...


  <두 개의 연애>는 (나름의) 로맨스와 코미디를 던진 후 '자 따로국밥이 나왔으니 섞는 것은 셀프입니다.'라고 한다. 하지만 그 밥이 그리 맛있어 보이지 않기에, 섞는 수고는 정중히 사양하고 싶어진다. 이야기의 후반 억지로 엮는 상황은 절정을 향한다. 그 상황이 너무 지나치다보니 인성이 어디로 가자고 하면 '아 거기에 미나도 오겠구나'하고 뻔히 짐작이된다. 때문에 미나와 윤주가 의도치않은 합석을 할 때 있어야 할 긴장감은 없고, 그냥 뻔한 허무함만 느끼게 되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1/08 - [영화/해외영화] - 사랑은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 러브 & 드럭스 (Love And Other Drugs, 2010) 


▲ 강릉에 내려온 윤주와 인성을 찍는 미나



▥ 추천 : 언제어디서든 실제로 존재하는 강아지의 리얼 다큐.

▥ 비추천 : 그 집 따로국밥 정말 못하더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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