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 러브 & 드럭스 (Love And Other Drug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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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유능한 가전제품 영업사원 제이미(제이크 질렌할)은 상사의 부인과 불륜현장을 들켜 그 자리에서 해고를 당한다. 그후 미국경제의 품인 제약회사로 이동하게 된 제이미는 병원에 영업을 하러 갔다가 파킨슨병에 걸린 매기(앤 해서웨이)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악연으로 만났지만, 점차 호감을 느끼는 제이미. 반면 매기는 자신의 병으로 인해 결혼생활에 실패를 맛 본 경험때문에 남자를 믿지 못한다. 하지만 점점 끌려가는 두 사람은 제이미의 일때문에 시카고 파킨슨병 모임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매기는 마음의 문을 열게된다.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질 수록 매기의 완쾌에 집착하게 되는 제이미, 그런 그를 보며 매기는 예전에 실패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 제이크 질렌할의 또다른 영화 : 2015/09/21 - [영화/해외영화] - 위대한 복서의 승리 스토리 - 사우스포 (Southpaw, 2015) 


▲ 매순간을 기록하는 여자 매기


러브&드럭스 Love and Other Drugs, 2010 제작
요약
미국 코미디, 로맨스/멜로 2011.01.13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12분
감독
에드워드 즈윅
출연
제이크 질렌할앤 해서웨이올리버 플랫행크 아자리아 더보기
누적 관객수
527,077 명 (2011.03.3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사랑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잘 생긴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승승장구하는 제이미. 어느날 우연찮게 매기의 '아름다운 가슴'을 훔쳐 본 것을 계기로 그들의 악연이 시작된다. 하지만 단순 섹스파트너가 되기를 원하는 매기와 달리, 제이미는 매기의 순수한 모습에 점점 끌리게 된다. 어느날 거래하는 병원에서 매기와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그의 영업전선에 큰 위기가 찾아온다. 그때 생각난 사람이 매기라는 것을 알게 된 제이미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처음에는 <러브 앤 드럭스>를 앤 해서웨이의 파격노출에 대해 초첨을 맞추고 리뷰를 쓸 요량이었다. 물론 앤 해서웨이의 환상적인 몸매가 아무런 꺼리낌없이 드러나긴 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때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억을 표현하기 위해 그러한 장면들이 연출되었다는 점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비디오 카메라로 그 순간을 촬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감독은 조금씩 퇴화되어가는 매기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때의 아름다움을 그렇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 조시 게드의 코믹 드라마 - 2015/08/29 - [영화/해외영화] - 유쾌한 결혼 대사기극 - 더 웨딩 링거 (The Wedding Ringer, 2015)


▲ 제이미와 매기의 첫 만남


  그러한 점을 깨닫게 되었을 때 파격적이라는 단어에 대한 생각은 사라져버리고 그 모습이 가지는 참된 아름다움이 가지는 의미가 곧 슬퍼질 기억임을 깨닫게 되었다. 혹자들은 앤 해서웨이 최고의 필모그래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를 꼽는 경우도 있지만, 감자의 경우 이 작품을 강추하고 싶다. 


  물론 그전에도 이 작품이 가지는 파격노출, 그것도 앤 해서웨이라는 헐리웃 대스타의 그러한 모습에 대해 회자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점점 퇴화되어가는 자의 모습을 담담히 연기한 그녀의 모습자체가 정말 아름답다는 점이다. 

  이미 한 번 실패한 사랑. 더 이상 자신이 짐으로 남기 싫은 그녀는 다가오는 사람을 모두 밀어내고, 단순히 '파트너'로서의 관계만 유지하려고 한다. 즉 자신이 진짜로 의지할 사람을 못 믿게 된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제이미에게 그녀는 또 한 번의 기대를 걸어보지만, 그 역시 다른 이들 처럼 자신의 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못하는 것. 그렇게 위기를 맞게 된 두 사람의 관계가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러브 앤 드럭스>에서는 잔잔하게 비춰주고 있는 것이다.


 ▶ 앤 해서웨이의 최근작 - 2015/12/16 - [영화/해외영화] - 누군가의 끝은 당신의 시작이 될 수 있다. - 인턴 (The Intern, 2015) 


▲ 그리고 곧이은 두 번째 만남


 마치며...


  이 영화의 원제 <Love And Other Drugs> 처럼 사랑은 또다른 이름의 마약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극복할 수 없는 존재까지도 그렇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일지도...


  <필라델피아(1993)>가 그랬듯 아카데미는 아픈이들을 사랑하는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아픈이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아픈이들도 감정을 가진 존재임을 표현할 때 그들은 박수를 보내는 것 같다.


  <러브 앤 드럭스> 역시 매기로 대변되는 아픈이들의 감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들 역시 한 사람으로서 사랑할 권리가 있음을 그리고 아픔을 '다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고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 관련리뷰 : 2015/11/15 - [영화/해외영화] -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사랑의 교과서 같은 영화 - 로맨틱 홀리데이 (The Holiday, 2006) 


▲ 그리곤 호감의 단계로...



☞ 추천 : 사랑의 참된 의미에 관해 깨달을 수 있는 기회

☞ 비추천 : 야함으로 이 영화를 바라보고 싶은 분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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