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의 신작 공포 스릴러 - 라이브TV (Live TV, 2014)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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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TV

Live TV 
7.2
감독
김선웅, 손광수
출연
연제욱, 고은아, 연송하, 오광록
정보
공포, 스릴러 | 한국 | 86 분 | -


# 감자의 줄거리 요약


  고품격 떡 방송 라이브 티비!


  크리스마스 저녁. 청록(연제욱)은 선홍(강현우), 연두(연송하)와 함께 쓰리썸을 보여주겠다며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다. 하지만 시내의 모텔은 만실이고, 연두의 제안으로 시내 외곽의 모텔로 이동한다.

  모텔로 가던 중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자주(고은아)가 합류하기로 하고 들어간 모텔. 선홍과 청록은 방으로 들어가자 연두를 강간하기 시작한다. 울며 신고를 부탁하는 연두. 알고보니 강간은 일행의 퍼포먼스였음이 밝혀지고, 이 때 도착한 자주를 청록이 데리러 간 사이, 인터넷 방송의 버퍼링(각주[각주:1] 참조)이 잠깐 멈춘다. 다시 이어진 방송에는 연두는 없고 방바닥엔 핏자국만 가득하다. 범인으로 몰린 선홍은 결백을 주장하며 떡방으로 시작한 방송은 일행의 무죄를 위해 범인을 밝히기 위한 방송으로 바뀐다.


  시내 외곽의 모텔에서 벌어지는 밀실공포. 살인의 장면까지 방송해서 방추천을 받으려는 청록은 이 사건을 무사히 방송할 수 있을 것인가?


▲ 자주 역으로 출연한 고은아


# 신선한 소재로 무장한 밀실공포


  '라이브 TV'는 시작부터 인터넷 방송국을 인트로 화면으로 신선한 시작을 알린다.


1. 지루하지 않은 케릭터 설정 시간


 공포영화라면 으레 등장하는 초반 케릭터 설정타임. '라이브 TV'는 이 시간을 쓰리썸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통해서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 데 성공하였다. 관객들은 초반 30분가량이나 케릭터 설정에 사용되었음에도 자극적 소재와 연두역으로 나온 연송하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지루할 틈이 없다.

  여기에 최근 '사이 : 여우비 내리다 (2014)'에서 하연수와 좋은 감성을 보여줬던 연제욱이 주연으로 출연해서 세상에 찌든 나이트클럽 삐끼라는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주고 있다. 특히 극 초반에 청록이 방송에 목을 멘다는 케릭터 설정이 없었다면, 후반 살인자에게 쫓기면서까지 방송에 집착하는 청록의 케릭터는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 라이브 인터넷 방송 BJ역 청록을 연기한 연제욱


2. 인터넷 방송의 버터링을 이용한 페이크 롱테이크(각주[각주:2] 참조)


  '라이브TV'는 인터넷 방송만이 가질 수 있는 버퍼링을 이용하여 화면의 편집을 시도한 탓에 관객들은 런닝타임 86분을 연속으로 보는 듯한 기분을 된다. 인터넷 강국이라는 장점을 충분히 이용한 이 소재는 페이크 다큐멘터리(각주[각주:3] 참조) 분야에서 한국 등 일부국가 만이 할 수 있는 시도일 것이다.

  특히 기존에는 캠코더를 이용하던 수법에서 아이폰을 이용한 실시간 방송이라는 참신한 시도는 인터넷 강국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 쓰리썸을 계획하는 선홍(강현우)와 청록(연제욱)


3. 신선한 소재


  '라이브TV '에서 사용한 인터넷 방송이라는 소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버퍼링 덕분에 영화에서는 연두가 관객들에게서 사라지는 마법을 표현할 수 있었다. 이 덕분에 밀실공포도 시작될 수 있었으니 정말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다. 뿐만아니라 선정적 소재를 통해서 지루할 틈도 없이 공포로 넘어간 점 역시 훌륭하다.


▲ 연두역의 연송하


# 아쉬움


1. 설명하지 않는 '왜?'


  '라이브TV ' 속 슬픈아빠(오광록)는 왜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는가? 목욕탕 속의 많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라는 특수한 상황이기에 설명이 가능하지만,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는 설명이 명확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관객들은 슬픈아빠가 자살을 시도한 점으로 미루어 삶에 실패한 가족이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단순히 이렇게 설명하기에는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라이브TV '의 옥의 티로 남는다.


2. 효과음


  '라이브TV '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라는 소재를 사용했기때문에 B.G.M(백 그라운드 뮤직 - 배경음)을 사용할 수는 없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소리(예를 들어 "헉", "으악")를 효과적으로 배치했다면 더 큰 놀람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슬픈아빠에게 잡힌 연두


3. 슬픈아빠의 이동속도


  '라이브TV '에서 슬픈아빠는 다리가 불편함에도 숨이 차도록 도망치는 청록의 앞에 아무렇지 않게 나타나는 점은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슬픈아빠 역시 모텔의 투숙객이었다는 사실은 지형지물을 모르는 점 역시 동일 할 텐데 너무 자유롭게 모텔의 지형을 이용하는 점은 조금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 점은 그리 티나지 않아서 굳이 딴지를 걸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의 아쉬움이다.


▲ 특별출연한 슬픈아빠역의 오광록


# 마치며...


  아이폰 필름 페스티벌에서 Best Film 3rd Place을 수상한 김선웅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아이폰을 사용한 촬영기법과 기발한 소재, 그리고 훌륭한 시나리오까지 연출하며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감독이 되었다.

  여기에 쓰리썸머 나잇에서 단역으로 나온 연송하와 최근 OCN드라마 처용에서 감초역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연제욱의 연기는 영화 속에서 잘 스며들어 보기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 다만 여전히 발전이 없는 고은아의 연기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최근 나온 한국 공포영화 중 가장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준 김선웅 감독의 연출에 박수를 보낸다.


▲ 모텔에서 쓰리썸을 방송하던 연두



☞ 추천 : 섹스로 시작해서 밀실공포로 마무리하는 장면은 근래 본 한국 공포영화 중 압권이다.

☞ 비추천 : 고은아의 발연기, 선정적 있는 장면이 거북한 분



★ 감자 평점

- 구성 : ★★★☆

- 연기(고은아 제외) : ★★★

- 선정성 : 노출 ★★☆ (고은아 노출 없음, 초반 연송하의 과감한 베드씬) / 잔인함 (★★★☆)


  1. 인터넷 방송등에서 원활한 데이터 수신을 위해서 잠시 동안 화면이 멈추는 현상 [본문으로]
  2. 롱테이크 : 카메라를 끊지 않고 한번에 촬영하는 기법 [본문으로]
  3. 페이크 다큐멘터리 : 실제 있었던 상황처럼 구성해서 촬영하는 영화기법 - 비슷한 장르로 파운드 푸티지가 있으나, 파운드 푸티지와는 구별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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