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의 줄거리 요약
잘나가는 변호사 이연우(엄정화)는 중요한 사건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죽게된다. 하지만 연우의 사망은 저승의 실수였다!
연우 앞에 나타난 저승 중계소장(김상호)는 연우에게 1달간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주는 조건으로 환생을 약속한다. 단 자신이 누구이며 왜 이렇게 된 것인지는 비밀이다.
2남매의 엄마이지, 훈남 공무원의 아내로 되살아난 연우가 겪게 되는 엄마 그리고 아내 코스프레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것인가?
▲ 잘 나가는 변호사 이연우
▶ 기대하지 않았던 재미
'미쓰 와이프'를 보게 되었을 때 리뷰를 위해서 보긴하지만, '이번에도 까는 리뷰'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관람 후 '봉 잡은 느낌' 이었다.
1. 헬로우 고스트를 보는 듯한 감동
'미쓰 와이프'는 '헬로우 고스트(2010)'와 비슷하다. 줄거리는 많이 다르지만, 감동을 연출하는 코드와 마지막에 심어 놓은 반전코드는 무척이나 닮아있다. 다만, '헬로우 고스트'에 배해서 반전은 약하며 그로 인해 오는 감동의 크기도 적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미쓰 와이프'는 최근 나온 한국영화 중에서 감동 코드를 가장 잘 살린 영화가 아닌가 싶다.
▲ 연우가 성환의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감동을 느낀다.
2. 흔한스토리임에도 감동적
'미쓰 와이프'의 플롯은 그 전에 많이 본 플롯이다. '악인이 실수로 죽었다가 되살아나서 참 의미를 깨닫는다' 라는 플롯은 많이 써도 너무 많이 써먹은 스토리다.
그럼에도 '미쓰 와이프'가 주는 감동은 그리 흔하지만은 않다. 데뷔 24년차 베터랑 엄정화와 한류스타 송승헌이 만들어내는 감동 코드 꽤 괜찮았다. 역시 베터랑의 힘은 무시 못하는 듯 하다.
▲ 이승과 저승 사이의 중계소장을 맡은 김상호
3. 가족의 의미
'미쓰 와이프'에서 전하는 감동코드는 '가족애'를 다루고 있는데, 점점 각박해져가는 요즘사회를 대변하는 변호사 이연우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점차 마음을 열게되는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 티격태격하며 점차 성환의 가족이 되어간다.
▶ 아쉬움
1. 95만의 관객 수
'미쓰 와이프'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95만의 관객수는 살짝 아쉽다. 천만 관객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300만까지는 찍어줘도 괜찮았을 영화가 100만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마무리 할 듯 해서 많이 아쉽다.
▲ 잘 나가는 변호사에서 중산층 아줌마 역할을 멋지게 소화한 엄정화
2. 송승헌과 엄정화의 케미
극중 부부로 나오는 엄정화와 송승헌의 케미가 그리 나쁜건 아니지만, 송승헌의 아내역을 소화하기에는 엄정화의 세월이 야속하기만하다. 그때문일까? 엄정화가 존대하고 송승헌이 반말을 하는 부부의 역할은 살짝 몰입감이 떨어진다.
▲ 아줌마의 역할은 잘 수행했지만, 송승헌의 아내는 세월이 야속하다.
3. 뒷심부족
간혹 한국영화 중에서 뒷심부족으로 처음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쓰와이프' 역시 그런면이 보여서 조금 아쉽다. 이연우가 환생해서 성환(송승헌)의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까지의 몰입감은 훌륭하였으나, 뒷 부분까지 그 기세를 몰고 가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쉽다. 이런 아쉬움은 극 초반 '원래의 삶에 개입하지 마라'고 했다가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하라' 후 회복하니깐 또다시 '원래의 삶에 개입하지 마라' 고 하는 오락가락하는 내용으로 막판의 흐름을 헤쳐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한다.
▶ 마치며...
별 기대 안하고 본 영화에서 발견한 감동에 매우 기분이 좋아진 영화다. 송승헌-엄정화 커플의 케미는 살짝 아쉽지만 엄정화의 연기가 그 부족함을 메우고도 남는다.
하지만, 95만이라는 흥행성적은 이런 영화가 생존할 환경이 점점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는 남는다.
※ 예고
☞ 추천 : 가슴이 따뜻해지는 휴먼 코미디와 주말을...
☞ 비추천 : 너무 흔한 스토리가 진부할 수 있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연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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