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돈은 어디에도 없었다.
길고 긴 여정을 달려온 <이지머니>가 드디어 파이널을 맞이했다. 1편과 2편은 세계관만 공유할 뿐 전혀 상관이 없었다면, 이번 3편의 경우 2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때문에 2편을 안 보셨다면, 2편부터 감상하는 편이 3편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편에서는 1편에 비해서 많이 점잖아진 탓에 조금은 지루함을 느꼈었다. 하지만 3편의 내용이 열린 순간 그 지루함들은 3편을 위한 전조들이었음이 밝혀졌다. 라도반과 조지, 조한의 관계를 엮기 위한 배경이었던 것이었다. 반면 2편에서는 조한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조지의 이야기는 곁다리였다면, 이번 3편에서는 조한이 곁다리고 조지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을 이루고있다. 하지만 결국 라도반으로 연결되는 이야기의 고리는 완셩되었다는 점에서 2편과 3편을 연계시켜본다면 커다란 줄거리는 잘 다듬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내용에서는 2편에서 라도반과 엮어 놓은 이야기의 피날레를 그리고 있다. 라도반의 돈을 훔치려던 자들이 그들의 계획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과 제목 '이지머니'처럼 한 탕을 바라는 불나방같은 조한, 조지의 이야기를 연계시키고 있는 것이다.
▲ 은행을 털기 전 사전 연습을 하는 조지의 일행들
전편 감옥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친구의 배신으로 돈이 필요해진 조한은 므라도의 제안으로 라도반의 돈을 훔치려한다. 그러면서 1편에서 사라진 누나를 찾고자했던 이야기를 3편에서 마무리하는 조지. 그러면서 알게되는 이야기는 결국 라도반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조한 역시 라도반에게 빈 가방을 마약이 든 것으로 속여 라도반의 돈을 가로채려다 죽을 뻔한 그는, 3편에서는 은행을 터려다가 다른 마피아와 엮이게 된다.
그러면서 영화는 돌고돌아 한 탕을 바라던 자들의 최후를 그리고 있는데, 결국 쉬운 돈은 없었다는 당연한 진리로 귀결됨으로 대단원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반면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은 여전히 산만한 느낌이 든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라도반 일가와 조한, 조지의 이야기가 서로 합쳐지지 않고 따로 노는 느낌은 2편에서도 그랬지만, 3편 역시 그러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때문에 합쳐지지 않는 이야기는 이리 왔다가 저리 갔다가 하는 산만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산만함을 몰입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역시나 아쉬운 대목이다.
▲ 돈을 뺏앗으려 나타난 마피아로 부터 숨는 조지
마치며...
<이지머니>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 잘 짜여진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준다. 감자는 1편을 올드하다 했고, 2편은 산만하고 1편을 못 따라간다 했었다. 하지만 3편까지 더한 <이지머니>는 드디어 뭔가를 보여주며, 잘 만들어진 드라마를 보여준다. 이 영화의 원작이 북유럽에서 히트를 쳤다는 이야기에 비로소 공감이 되는 순간이었다. 만약에 이 영화를 몇 년 전에 개봉을 했다면 더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조심스레 해본다.
<이지머니>의 피날레는 평점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IMDb 평점은 전편과 비슷한 6.3점을 보여주고 있다.
▥ 추천 : 3개를 합쳐놓으니, 괜찮은 이야기가 되었다.
▥ 비추천 : 여전히 따로국밥 같은 이야기 전개.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초반에 마야 킨의 노출이 잠깐 있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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