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사랑 이야기에 달콤함은 없었다.
<말도 안 돼 호세>는 젊은 시절 막 성년이 되던 여자아이의 대쉬를 받았던 호세가 그녀와 사귀게 되지만, 소녀 아버지의 분노로 성범죄자 딱지를 달게 된다. (각주) 그 사실이 창피했던 호세는 사실을 고백할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사태는 파혼이라는 엄청난 아픔이 되어 돌아오게 된다. 1
영화는 가진 것은 없어도 행복했던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순간부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헤어진 남녀의 블랙 코미디는 그리 달달하지는 않았다. 어찌되었건 성범죄를 저질렀던 건 사실이고, 성범죄 전과자의 과오를 반성하는 것도 아닌 우리의 사랑은 장미 빛일거라는 이야기에 그리 공감이 되지 않는 까닭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집에서는 멀쩡했던 창문이 하필 일이 터질때가 되니 주홍 글씨가 새겨진다는 것부터가 너무 작위적이다.
배우 출신 감독인 아담 골드버그의 이야기에 끌림 없는 것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 후로 이어지는 이야기들도 방황하는 어른 아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그의 방황에서 얻어지는 결론은 '나 철없음'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더욱 없어진다. 물론 그들의 사랑이야기에서 '그때가 아름다웠던 거야'라는 '파랑새 신드롬'을 이야기하는 것은 알겠지만, 더스티가 호세를 밀어낸 후 다시 찾는 과정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것은 부족했다. 즉 "얘네가 (많이) 사랑하니깐, 다시 만나는 거야."라고 말을 하지만 그 이야기에 공감을 가져야 할 포인트가 어디있는지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 행복했었던 더스티와 호세
마치며...
<말도 안 돼 호세>의 화법은 담백하다. 평소 일본 영화의 담백 화백을 좋아하는 감자로서는 이런 류의 영화에 끌림을 느낄 뻔했다. 하지만 화법은 담백하지만, 내용은 단순했다. 즉 별다름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이야기에 매력은 없었다. 결국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라고 말은 하지만, 그 사랑에 관심이 없어지는 것이다.
IMDb의 평점은 4.4로 낮은 편을 보여주고 있으며, 평들 역시 영화의 내용에 혹평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영화의 내용에 비추어 본다면, 어쩔 수 없는 숙제일 것으로 보인다.
▲ 창문에 씌여진 '아동 성폭행범' 이란 글씨
▥ 추천 : 담백한 가운데 웃음을 주려 한 것은 마음에 든다.
▥ 비추천 : 끌리는 내용은 아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미국은 미성년자와 성적관계를 가지기만해도 강간죄가 성립된다. 이때 합의여부는 인정치 않고, 일부 주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 법이 있어서 둘 다 미성년 이던 시절에 사귄 뒤 한 사람이 성년이 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경우는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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