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도 재미도 없는 에로 극단의 생존기 - 커튼콜 (Curtain Cal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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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에로극단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지만,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민기(장현성)의 극단은 어느 날 공연 중 관객들과 단원들의 다툼이 일어나 경찰서로 연행된다. 설상가상으로 극단의 대표는 에로 연극으로는 돈이 안된다며, 극장에 에로 연극 대신 4D 극장을 설치한다며 민기와 사람들에게 해고를 통보한다.


  괴로운 마음에 포장마차에 술 한 잔 기울이던 민기는 그곳에서 '세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기념 햄릿 경연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된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오직 관객들의 평가에 의해서만 순위가 결정된다는 것에 민기는 자신의 극단도 경연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한다.


  존폐위기에 놓인 극단. 햄릿의 도전은 민기의 극단을 살려낼 수 있을 것인가? 




커튼콜 Curtain Call, 2016 제작
요약
한국 코미디 2016.12.08 개봉 15세이상관람가 94분
감독
류훈
출연
장현성박철민전무송유지수 더보기
누적 관객수
5,255 명 (2016.12.17,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재미와 감동 모두다 놓쳐버린 어색함


 에로극단의 존폐가 걸린 햄핏 공연. 그 공연으로 민석은 자신의 극단을 보통의 극단으로 승화시키며 앞으로의 희망찬 길을 건설하려 했지만, 막이 오르고 극의 이야기는 예지키 못한 상황으로 흘러가며 극단의 존폐는 또다시 햄릿과 함께 모든 것을 걸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커튼콜>은 어느 3류 극단의 웃픈 생존기를 그리고 있다.


  음란공연을 하고 있는 한 극단의 모습. 관람객들은 극의 이야기에 빠졌다기보다는 각자의 자신의 일을 하기에도 바쁘다. 그러던 중 관람객 한 명의 소란으로 일어난 극단과의 전투(?)는 결국 민기와 철구(박철민)의 경찰서행을 부르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취조 중 걸려온 대표의 전화를 받은 철구와 민기는 대표가 극단을 없애고 4D 극장을 만들려고 한다는 암울한 소식까지 듣게 된다. 


  이 영화는 한때 촉망받던 배우 민기가 생업을 위해 에로 연극을 올리는 극단의 단장이 되었었지만, 그에 찾아온 위기는 그에게 과거의 꿈을 되살려준다는 희망찬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단원들은 햄릿을 올리자는 민재의 말에 의아함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영화가 그리고 있는 꿈과 희망, 그리고 감동의 순간들은 너무도 보잘 것 없다. 언제나 그랬다는 듯이 박철민은 애드립인지 실제 대사인지 구분이 안되는 그의 현란한 혀놀림으로 코믹한 상황을 역으려 한다. 적절한 음담패설도 섞으며, 극단의 현재 상황을 대변하는 듯한 그의 대사에는 코믹함보다는 예전부터 이어온 그의 진부한 모습이 답습된다는 점에서 그리 웃기지 않는 상황을 보여준다. 거기에 극단원들이 만드는 이야기들 역시 너무도 진부하다. 과거가 있는 미혼모 지연(유지수)을 짝사랑하는 석구(서호철)로 부터 시작되는 갈등의 모습은 코믹한 상황을 연출함과 이야기의 출발을 알리고 있지만, 그 모습 역시 일반적인 극단의 모습으로 볼 때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만다. 특히 극단의 존폐가 걸린 상황에서의 석구에 모습에 공감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만다.


  여기에 민기 극단이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면서 극을 이끄는 방식에도 웃음은 결여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그들이 연극 속에서 웃기는 상황을 설명하려 하지만, 그것이 주는 웃음은 공감대 형성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이고, 그것에 웃음을 보이는 사람들 역시 극 속의 관객들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영화가 주는 웃음 포인트는 영화의 관객들에게 전달 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흘러가던 영화는 결국 감동이라는 결론으로 급한 마무리를 짓는다. 하지만 여태껏 개판으로 흘러가던 영화가 민기의 장엄한 대사 한 마디로 스르륵 감동이 된다는 것을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웠고, 영화의 이야기는 산으로 흘러가다가 물고기를 잡았다는 격이기에 관객들은 도무지 공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 하지만 시작부터 일은 꼬이고, 햄릿은 알 수 없는 극이 되어간다.


마무리...


 영화는 허구의 문학이라지만, 그 안에는 현실성과 사실성이 바탕이 되어만 한다. 물론 코미디는 이러한 성질을 어느정도 배제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영화가 웃음으로 그것들을 무마시킬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즉 중요한 속성들을 잊을만큼 관객들의 혼을 빼놓으면 모든 것은 만사 오케이가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커튼콜>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지루했고, 그들만의 리그였기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에도 없었다. 때문에 영화는 공감할 수 없는 감동만을 강요하며 대단원막을 비참히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민재는 그의 햄릿으로 자신의 꿈과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그들만의 감동을 관객에게 강요하는 이기심.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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