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행운이 열린다! - 럭키 (LUCK-KE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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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잔인한 킬러 형욱(유해진)은 한 건의 의뢰를 마친 후 자신에게 묻은 피를 씻으로 목욕탕으로 향한다. 같은 시각 무명 배우 재성(이준)은 생활고와 만년 무명생활에 비관하여 자살을 하려다, 이왕이면 깨끗한 몸으로 죽자는 생각에 그 역시 목욕탕으로 향한다. 그런데 하필 재성이 비누를 손에 놓치고, 그 비누를 밟고 마는 형욱. 그 순간 공중으로 날아버린 형욱은 땅에 떨어지며 기억을 잃게 된다. 그 순간 자신의 발 밑에 떨어진 형욱의 열쇠를 줍는 재성은 기억을 잃어버린 형욱과 자신의 신분을 맞바꾸기로 결심한다.


  졸지에 킬러에서 무명 배우가 된 형욱은 배우의 길에 매진하기로 결심을 하고, 무명 배우에서 졸지에 킬러가 된 재성은 우연히 받게 된 형욱의 전화기를 통해서 그가 은주(임지연)를 죽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린다. 모든것이 뒤죽박죽 뒤바뀐 상황. 그들의 뒤바뀐 운명은 과연 행운으로 다가올 것인가?




럭키 LUCK-KEY, 2015 제작

요약
한국 코미디 2016.10.13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12분
감독
이계벽
출연
유해진이준조윤희임지연 더보기
누적 관객수
6,859,089 명 (2016.11.15, 역대 42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잘 만들어진 리메이크 영화의 본보기


  <럭키>는 잘 알려진대로 일본영화 <열쇠 도욱의 방법 (2012)>의 리메이크 작이다. 그러다보니 <럭키>의 기본 줄거리는 <열쇠 도둑의 방법>과 100% 비슷하고, 그 안의 세부적인 내용 - 예를 들면 조윤희의 역할이 원작에서는 결혼에 쫓기는 출판 기회자라던가, 청부를 하도급(각주[각주:1])하는 대상이 야쿠자라는 점 등 - 은 원작과 약간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초반 부분과 중요한 대목 - 유해진이 비누를 밟는 장면 등 - 은 원작의 화면 프레임과 100% 동일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처럼 초반의 내용은 원작과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던 영화는 세부적 사항이 달라지다보니, 중반 이후부터는 <럭키>만의 색깔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감자 역시 원작을 보면서 킬러였던 주인공이 무명배우로 성공하면 어떨까라는 바람을 가져본적이 있는데, <럭키>는 그러한 바람대로 형욱(유해진)이 배우로서 성공하는 성장드라마를 녹여내고 있다. 동시에 원작이 코미디적인 색깔이 강했다면, <럭키>는 로맨틱 코미디의 성격이 강하게 드러난다. 때문에 유해진-조윤희 커플은 원작과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이준-임지연 커플까지 로맨스로 녹여내는 점은 원작과 큰 차이를 보인다. 


▲ 리나(조윤희)의 도움을 받으며, 무명배우 생활을 하는 형욱



  뿐만 아니라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도 원작이 끝까지 코미디를 지켰던 반면(각주[각주:2]), <럭키>에서는 스릴러적인 마무리로 끝을 맺는 점이 약간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극 전체적으로는 <열쇠 도둑의 방법>을 많이 따라하고는 있지만, 재해석적인 부분 역시 드러나기 때문에 좋은 리메이크작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또한 리메이크를 하면서 우리 입맛에 맞는 로코 등을 대입했다는 점 역시 흥행에 중요한 몫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식 이야기를 그대로 베꼈더라면, 아마도 그들의 개그코드때문에 이상한 점이 있었을텐데 그러한 점을 매끄럽게 풀어냈다는 점 역시 <럭키>의 큰 장점으로 보인다. 때문에 보는 이들도 영화가 만들어내는 재미에 자연스레 취할 수 있었고,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도 더해짐으로 인해서 좋은 영화로 재탄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처음 <열쇠 도둑의 방법>이 리메이크가 된다고 했을 때, 속으로는 약간의 우려를 한 것도 사실이다. 원작에서는 카가와 테루유키라는 전혀 의외의 인물을 망가트리고, 거기에 히로스에 료코라는 로코에 어울리는 인물을 더해서 의외의 조합, 그리고 재미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럭키>의 경우에는 유해진이라는 인물이 가져다 주는 이미지가 너무 뻔했기 때문에, 너무 의도한 티가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 것이다. 즉 '얘네들 웃길려고 작정을 했구나, 그래서 뻔하겠구나'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우려를 멋지게 피해갔고, 덕분에 우리는 재밌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즉 좋은 리메이크의 본보기라 할 수 있겠다.


  여기에 로코의 색깔을 많이 띈 <럭키>의 이야기 역시 한국적인 분위기에 잘 어울렸다. 덕분에 이야기는 한국적 색채와 잘 어울리는 영화로 재탄생하게 되었고, 우리는 달달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되어 괜찮은 재미를 얻게 되었다. 때문에 코미디와 로코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분명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은주를 본 후 그녀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재성



▥ 추천 : 재밌게 탄생한 좋은 리메이크작.

▥ 비추천 : 원작을 이미 보신 분들은 똑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기분도 있을 듯.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계약자가 제 3자에게 일을 나누어주는 행위. 즉 누군가 야쿠자에게 일을 주고, 야쿠자는 주인공에 일을 맡김 [본문으로]
  2. 원작에서는 유해진역의 주인공이 싸움도 못하고, 결말 역시 임지연역의 주인공 집을 도둑질하다가 잡혀가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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