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전 여자친구(주연-박효주)의 결혼식날 그녀(시후-한예리)가 나타났다. 정훈(윤계상)에게 연어초밥을 다 먹었다며 툴툴대던 그녀가 정훈의 집에 가자고 했을때 '참 이상한 애'라고 생각했지만, 왠지 그녀가 예뻐보이는 정훈. 술김에 그녀와 하룻밤을 보냈지만, 이상한 그녀는 정훈의 집에서 음독자살을 기도하고 만다.
다시는 이상한 그녀를 만나지 않겠다던 정훈은 주연을 잊지못하고 주연의 집을 찾아갔다가 이상한 그녀를 또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또다시 동침...
커피쿠폰 10장을 다 찍을 때까지 서로의 '몸친'이 되어 주기로한 정훈과 시후. 그렇게 이상야릇한 둘 만의 하룻밤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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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여친의 결혼식장에서 만난 이상한 그녀가 왠지 좋아지기 시작했다.
30만으로 끝마치긴 아깝다. |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에 갔다가 만난 시후. 그녀 역시 헤어진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왔다가 정훈을 만나게 된다. 정훈을 택하게 된 것도 정훈의 집에서 죽으면 전 남친에게 가장 빨리 소식이 전해질 것 같다는 이유때문. 하지만 불순한(?)의도로 가진 잠자리는 전 남친과의 관계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오르가즘을 느끼고, 거기에 어리숙해 보이는 정훈과 왠지 말도 잘 통한다. 만나자는 말을 먼저 꺼내기엔 여자로서 존심이 상하고, 먼저 '몸친'이 되기로 제의해 '간'을 보기로 한다.
<라듸오 데이즈(2007)>에서 감각적 코미디를 보여준 하기호 감독의 8년만의 신작 <극적인 하룻밤>은 꽤 괜찮은 로맨틱코미디(이하 '로코')를 보여준다. 마치 <패자부활전(1997-각주)>를 연상시키는 줄거리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해서 한국적 로코의 새로운 발견을 보여주는 것 같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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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보니 몸친이 되어버린 두 사람
기존의 신델렐라 이야기 일색이던 로코에서 벗어나 '몸친'이던 사이가 점점 좋아진다는 19금 설정은 참신하기까지하다. 여기에 한예리의 통통튀는 매력에 자기혐오의 진상을 부리는 윤계상의 케미는 진짜 연인을 보는 것만 같은 러블리함을 보여준다.
다만 초반의 흡입력이 뒤로 갈수록 약해진다는 점은 <극적인 하룻밤>이 풀지 못한 숙제로 보인다. 여기에 통통튀어야 할 부분에서 평면적인 구성으로 밋밋함을 준다는 점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 관련리뷰 : 2015/11/01 - [영화/중화권영화] - 장난스럽게 찾아온 또다른 운명 - 온리 유 (命中注定, Only You, 2015) |
▲ 난 네가 누군지 알고 있다!
마치며... |
한예리를 보고 있으면 연변사투리를 쓸 것만 같고(해무), 얼굴에 숯칠을 하거나(군도), 탁구채를 들고(코리아), 반항기 가득할 것만 같았지만(남쪽으로 튀어), 로코의 옷을 입혀놓으니 이 옷 역시 그녀에게 딱 맞는 맞춤옷을 입은 것만 같다. 외껍풀의 귀여운 눈과 뽀얀 피부에서 전해지는 귀여움은 이때까지 보였던 그녀와는 180도 다른 귀여움을 선사한다.
평소 예능프로에서 말 수 없는 수더분한 모습을 보여준 그녀였기에 로코에서 한예리의 모습은 그야말로 물을 만난 물고기와도 같다.
이런 영화가 30만에서 IPTV시장으로 넘어온것은 참으로 아깝다. 좀 더 홍보가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근래 보았던 한국형 로코 중에서 손꼽을만한 수작으로 보인다. 전작 <라듸오 데이즈> 역시 수많은 영화팬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흥행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영화의 성적에 더욱 큰 아쉬움이 남는다.
▶ 관련리뷰 : 2015/12/02 - [영화/해외영화] - 세 남자의 섹스 앤 더 시티 - 댓 어쿼드 모먼트: 그 어색한 순간 (That Awkward Moment, 2014) |
▲ 쿠폰 10개가 뭐라고...
☞ 추천 : 로코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봐야할 영화
☞ 비추천 : 한국영화 특유의 뒷심부족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한예리의 뒷 모습 및 란제리 노출은 등장)
※ 예고편
- 이광훈 감독의 1997년작 - 장동건과 김희선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동건과 희선은 서로의 전 애인을 못 잊어 따라다니다가 동건과 희선의 마음이 통하게 되지만, 희선은 또다시 상처 받을 것이 두려워 동건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줄거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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