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는 없고, 억지만 남았다: 2:22 (2시 22분,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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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항공교통 관제사인 딜런(미치엘 휘즈먼)은 근무 중 이상 경험을 하다가 큰 사고를 일으킬 뻔한다. 그 일로 4주간의 정직 처분을 받게 되는 딜런, 친구에게 선물받은 발레 티켓을 통해서 머리를 식히던 중 사라(테레사 팔머)를 발견하는 그는 첫 눈에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사라 역시 딜런에게 오래전 알고 지내던 사람과 같은 끌림을 받는다.


  그러나 딜런에게는 그날 이후로 매일 똑같은 현상을 발견하는 일이 발생한다. 사라에게도 그 사실을 털어놓지만, 이유가 무엇인지는 불명확한 상황. 그러던 어느 날 사라가 기획하는 전시회에 참석한 딜런은 그곳에서 자신이 매일 보는 풍경들이 반복되고 있음을 발견한다. 


  매일 반복되는 주위의 상황들. 그리고 그 가운데 속한 딜런과 사라. 과연 이들에게 반복되는 현상은 무엇을 가르키고 있는 것일까? 



▲ 사라에게 자신이 발견한 패턴을 설명하는 딜런


패턴이라고는 하지만, 명확한 논리가 없는 무한루프


  매일 자신을 중심으로 반복되는 일상의 흐름들. 어느 순간부터 2시 22분이 되면 우연해야 할 결과물들이 동일하게 반복됨을 발견하게 되고, 딜런은 그것을 특정한 패턴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그때 자신의 패턴 안에 들어온 사라. 그리고 그 패턴이 의미하는 것을 발견하려는 딜런. 그러던 중 그 패턴의 모습이 사라의 전 남친 조나스(샘 리드)의 전시회에도 있는 것을 발견한 딜런은 조나스 역시 자신들의 패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발견하는 과거의 기억들.


  <2:22>의 내용은 이처럼 특정한 시간의 반복이 자신들에게 미치게 될 영향을 쫓게 되는 스릴러물이다.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패턴의 상황은 일반적인 무한루프물들과는 많이 다르다. 여기서는 일정하게 흐르는 시간과 동일하게 반복되는 시간으로 구분되고, 반복되는 시간은 주인공 딜런의 시선에서만 발견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딜런에게만 보이는 반복의 무한루프에 대한 원인은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원인이고, 원인이 가르키는 결과물이 딜런과 사라에게 미치게 될 것이다라는 설레발만을 관객들에게 알리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의 불명확한 논리들은 겹겹이 쌓아가야 할 이야기의 복선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2:22>가 주장하는 무한루프 역시 무한루프라기 보다는 과거의 그릇되었던 현상이 현재에 나타나게 되었고, 그것의 중심에 딜런과 사라가 있다는 것이다. 즉 이들이 패턴이라 부르는 것은 패턴이라기보다는 과거의 로맨스가 현재에 부활함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영화는 그 부활의 명분이 무엇이며, 그것이 딜런과 사라에게 나타난 이유 역시 제대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불명확한 논리들과 흐릿한 명분들은 이야기를 망치게 되고, 뭔가 거창한 무한루프가 있을 줄 알았던 관객들은 허무함에 빠지게 된다. 때문에 <2:22>에 짜릿한 논리들과 그것이 폭발하는 스릴러라고 기대한 관객들은 큰 실망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


마치며...


  영화의 초반은 딜런의 수학적 계산과 그것이 어떠한 패턴임을 가르키며, 거대한 게임이론이 영화를 지배할 것처럼 설레발을 쳤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게임이론도 없었고, 평행이론도 없었다. 그저 과거의 불운했던 로맨스를 현재에 부활시켜, 훈남과 미녀가 행복하게 잘 살았더라는 억지만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설레발을 치는 영화들은 겹겹이 쌓아놓은 논리들이 있고, 그것을 풀어가며 잘잘못을 가려가며 잘 만들었는지, 아니면 잘못 만들었는지를 파혜쳐가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2:22>의 이야기에는 쌓아놓은 것이 없으니, 풀어야 할 것도 없었고 결국 그들의 설레발에 낚인 관객들만 있었다.


  IMDb 평점은 5.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13%(신선 1, 진부 7)로 많이 허섭하다. 영화 역시 자신들이 쌓아놓은 결과물이 없으니, 이러한 결과는 어쩔 수 없는 혹평이라 사료된다. 결국 뭔가 대단한 척을 하고 있었지만, 스타 파워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연출의 허섭함만이 관객드을 실망시키고 있었다.



▲ 그리고 찾아온 위기.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요약
미국 스릴러
감독
폴 쿠리에
출연
미힐 하위스만테레사 팔머샘 리드매브 더모디  더보기








▥ 추천 : ...

▥ 비추천 : 논리를 보였주겠다더니, 말도 안되는 로맨스를 보여준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테레사 팔머의 배드신은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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