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로부터의 해방 : 아지즈 딜레마 (Stuck Apart, Azizler, 2021)

감자의 줄거리 요약

  얹혀사는 누나 부부와 X가지 없는 조카. 항상 같은 말을 반복하는 여자 친구, 자신에게 과도한 관심을 보이는 상사와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찾아와 말을 거는 에르빌(할룩 빌기너)의 존재까지. 어느 날부터 조용할 날이 없는 그의 주변에서 아지즈(엔긴 구나이딘)는 탈출하고 싶다. 

 

  그러나 있을 곳이 없는 아지즈.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야 할 집으로 들어가기 싫은 아지즈는 주변을 배회하기 시작하고, 에르빌이 자신을 찾아와 쓰러지면서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중년의 고립감을 다루고 있는 터키 코미디 아지즈의 딜레마

 

# 왜 재밌는가?

- 중년 남성이 가지는 고립감을 유쾌하게 푸는 코미디

 

# 이런 건 별로.

- 터키 코미디가 주는 낯섦

 

 

이 땅에 기댈 곳 없는 중년 남성들의 이야기

 

  이 영화의 주인공 아지즈는 발 붙일 곳이 없다. 안락한 보금자리는 누나 부부와 버릇없는 조카에게 점령당했고, 직장에서도 온통 귀찮은 일만 벌어진다. 결국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는 아지즈. <아지즈 딜레마>는 이런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소소한 웃음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땅에 중년 남성이 있어야 할 곳은 어딜까? 우리 역시 이러한 질문을 당면한다. 결혼과 아이, 혹은 소셜 포지션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중년이라는 나이. 이는 비단 남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화는 이를 코믹하게 풀어낸다.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 거리로도 나가보고, 직장 상사의 집도 기웃거리다가, 결국 에르빌을 다시 찾아가지만 그가 갈 때마다 사고가 터지는 그로 인해 우리는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이야기가 주는 소재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공감된다. 다만 그 전달 방법이 조금 낯설 뿐이다. 터키에서 날아온 넷플릭스 영화 <아지즈 딜레마>는 웃음의 방법으로 귀찮은 여자 친구, 귀찮은 누나 부부와 귀찮은 조카, 여기에 귀찮은 직장 동료들까지 온통 귀찮고 싫고 멀리하고 싶은 존재로 중년의 고립감을 표현한다.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에 대한 질문이 남는다. 여자 친구를 목걸이에 집착하는 앵무새, 조카를 폭력적으로 묘사할 시간에 좀 더 유쾌한 방법을 썼으면 어땠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생긴다.

 

  IMDB 평점은 6.1점으로 나쁘지 않다. 반면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지수에서는 40%로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영화의 코미디는 소소한 웃음이 있다. 다만 그 방법은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남을 것으로 보인다.

 

소소한 웃음이 있는 이들의 출연진의 모습

위기 앞에 놓인 중년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관련 리뷰 :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The 100 year old man who climbed out the window and disappeared, 2013)

인생은 100세부터!: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The 100 year old man who climbed out the window and disappeared,

 

# 관련 리뷰 : 킬 미 달링 (De Surprise, The Surprise, 2015)

죽어야 사는 남자의 유쾌한 모험 - 킬 미 달링 (De Surprise, The Surpris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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