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사랑에 관한 모든 감정들이 다 담겨있다.
- 보는 이들의 가슴도 설레게 만드는 이들의 예쁜 사랑 이야기.
# 이런 건 별로.
- 좋을 땐 클래식, 나쁠 땐 올드.
- 솔로가 보면 가슴 쓰리다.
오랜만에 다가온 클래식한 사랑의 내음새
<클로즈드 노트>의 이야기는 예쁘다. 죽어있던 연애세포가 다시 살아날만큼 콩닥콩닥한 사랑의 언어들이 적혀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노트 한 권.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는 그 노트를 보게 된 카에. 그리고 그때쯤 나타난 이시토비. 운명처럼 나타난 사랑의 흔적에 카에는 어느 덧 그에게 빠져버렸음을 알게 된다. <클로즈드 노트>는 한때 청순의 아이콘이었던 사와지리 에리카의 초절정 청순함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 속 에리카의 모습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이런 표정이 나올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만큼 예쁘고 청초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의 사생활이 어쨌든 이 작품에서만큼 에리카의 청순함을 따라올 자는 없을 것 같다.
이 작품 안에는 사랑에 관한 모든 감정들이 담겨있다. 첫사랑의 설렘. 짝사랑의 두근거림. 시작하는 사랑의 달콤함. 고백을 앞둔 이의 터질 듯한 감정. 그리고 이별의 아픔까지. 사랑이란 단어가 설명할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이 여기에서 펼쳐진다.
<클로즈드 노트>는 사랑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써 나간다. 이렇게도 사랑이 표현될까 싶지만, 신기하게도 영화는 사랑의 감정들을 담담한 문체로 담아낸다. 때론 기쁘고, 때론 설레고, 때론 울적해지는 사랑의 기분들. 이러한 감정들을 잘 담아내는 이야기에 어느 덧 빠져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또한 일본영화가 가지는 감수성인 듯 싶다. 담백한 그들의 화법을 따라가는 과정이 왠지 설렘을 공유하는 듯도 하다.
다만 영화에서 준비한 나름의 반전들은 그리 대단치는 않다. 누구나 쉽게 짐작이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이 또한 이들이 가진 예쁜 사라이야기로 잘 덮어가기에 불편하지는 않다. <클로즈드 노트>의 이야기는 풋사랑의 성장통에 관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감정들은 짝사랑의 연장선상에 놓이며 주인공 카에가 가진 설렘의 모습을 달콤하게 꾸며준다. 다만 성장통이란 통증을 수반하기에 카에의 이야기 역시 순탄하게 끝나지만은 않는다. 그래도 그녀의 성장통을 지켜보는 것은 예쁘게 다가온다. 이 역시 사와지리 에리카가 가진 청순함이 한 몫을 한다. 분명 그녀의 논란을 알고 있음에도 이 영화에서는 그러함이 전혀 느끼지지 않음이 더 신기하다.
아마도 우리 영화 <클래식>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영화에서도 비슷한 감정들을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내용이 똑같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러한 풋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지는 비슷한 포지션들이 등장함으로 내용이 더 비슷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풋사랑의 감정들을 예쁘게 담아서, 사랑의 성장통으로 잘 연결시킨다는 것이다. 그녀가 이시토비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여기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 사랑의 아픔은 카에를 성장시킬테니깐 말이다. 그래서 카에의 다음이 더욱 기대가 된다. :")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이세야 유스케의 멋짐이 폭발하는 또다른 영화 : 허니와 클로버 (ハチミツとクローバー, Honey & Clover, 2006)
# 극중 카에의 동료로 나오는 나카사쿠 히로미가 출연하는 담백한 영화 :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さいはてにて ~やさしい香りと待ちながら~, The Furthest End Awaits, 2014)
# [1.11~1.17] 2월 첫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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