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잘 생기고 예쁜 애들은 뭘해도 흐뭇하다.
- 달콤하고 풋풋한 로맨틱 코미디를 찾으신다면, 이 영화가 맞습니다.
# 이런 건 별로.
- 자칫하면 손발이 사라지는 오글거림.
- 그냥 유치할 수 있다.
오랜만에 풋풋하고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를 보다.
<각오는 됐나, 거기 여자>는 시바나나(椎葉ナナ)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그래서 영화도 굉장히 만화스럽다. 여기서 만화스럽다는 뜻은 영화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모든 문법 자체가 영화라기보다는 만화에 가깝다. 과장스런 표정과 연기들, 그리고 관상남에게 집중되는 여자들의 모습까지. 모든 것이 만화책에서 봤던 모습과 비슷하다.
그래서 <각오는 됐나, 거기 여자>는 취향에 맞지 않으면 유치하다. 이는 유치함과 풋풋함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는 느낌이다. 감자의 경우는 유치하지만 재밌게 봤다. 기존에도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식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많이 있었지만, 다른 영화들 같은 경우는 과유불급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정말 오글거리는 유치함을 느꼈지만, <각오는 됐나, 거기 여자>는 그 선을 적당하게 잘 지킨 느낌이다. 오글거리지만, 견딜만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초절정 인기남이 자신의 커리어에 남길 '여자친구라는 것'이 필요했고, 이왕이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여자 친구라는 것'이 필요해서 초절정 차도녀에게 고백을 했다가 차이게 되고, '이대로 끝낼 수 없다'며 계속 대시를 하는 과정에서 진짜로 좋아하게 되어버린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과정에서 라이벌도 등장하고, 그 라이벌로 인해서 연애전선에 먹구름도 끼는 등, 기본 줄거리는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물들이 가지고 있는 전형성을 그대로 따른다. 하지만 나카가와 타이시와 카라타 에리카가 만드는 연애의 선이 지나치게 예쁘다. 이래서 일단 생기고 봐야 할 일인 듯하다. 선남선녀가 만드는 이야기다 보니, 그냥 다 예쁘다.
물론 영화의 내용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뻔하다. 그렇지만 풋풋한 이들의 사랑은 예쁘다. 적당히 선을 지킨 로맨틱 코미디도 불편하지 않은 수준이다. 오랜만에 괜찮은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발견한 듯 하다. 특히 과장스런 문법이 불변한 일본 영화에서 이 정도 수준을 지켰다는 점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물을 찾으신다면 이 영화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다른 영화 : 일주일간 친구 (一週間フレンズ, 2017)
# 달달한 일본 로맨틱 코미디 : 한낮의 유성 (ひるなかの流星, 2017)
# [1.11~1.17] 1월 셋째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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