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재벌들의 이면을 건드리는 블랙 코미디.
- 결국 변하는 건 없다는 진리의 역설.
# 이런 건 별로.
- 산만하게 흘러가던 이야기가 지루하게 마무리.
값싸고 좋은 옷이 가지는 허와 실.
싸고 좋은 옷들. 유행에 민감한 요즘 세대에게 값싸고 질 좋은 옷으로 승부하는 SPA 1 2 브랜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 중에도 SPA 브랜드의 옷이 없는 분은 없을 듯하다. 이 영화는 바로 SPA 브랜드 및 그들로 대표되는 거대 자본의 이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스리랑카에서 SPA 브랜드의 옷을 만드는 근로자의 하루 일당은 약 4파운드(약 6500원)에 불과하고 그들의 80%는 여성, 전 세계 거부의 90%는 남성이다. 여기에 세계 26대 부자들의 재산이 전 세계 빈곤층 38억 명의 총재산과 비슷하다는 불편한 진실들까지. [참조 : 글로벌 SPA 브랜드 뒤에 숨겨진 잔혹한 다섯 가지 진실 - 패션 서울 기사]
<그리드>는 제목처럼 부자들의 탐욕과 그 이면에 있는 착취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패션의 ㅍ도 모르지만 흥정을 잘하는 주인공, 모든 지 싸게 만들어서 기업 이윤을 극대화하는 모습은 부자들이 얼마나 많은 착취와 수탈을 통해 그들의 왕국을 건설했는가를 잘 보여준다.
영화의 이야기 역시 이와 비슷하다. 자신만의 거대한 성을 이루려는 주인공. 그는 자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로마시대 콜로세움을 축소한 모형을 만들어 그들만의 잔치를 만들려한다. 그의 모습이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더욱 추악해지는 비밀들. 탐욕적이고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그들의 모습을 영화는 낱낱이 고발하려 애를 쓴다.
다만 단편적인 그들이 이야기가 자본주의의 허와 실을 대변한다기에는 너무 가벼운 감이 있다. 마치 수박 겉핥기식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와 어설픈 위트가 그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비틀었는지는 의문이다. 이들이 던지는 메시지도 블랙 코미디의 위트라기보다는 그냥 알고 있는 것을 던지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쉽다. 더구나 이 또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어설프게 다가온다.
IMDb 평점은 5.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8%로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블랙코미디가 그 위트를 잃었을때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를 잘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겠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관련 리뷰 : 워 독 (War Dogs, 2016)
# 관련 리뷰 : 그녀의 섹시 라이프 (He's Way More Famous Than You, 2013)
# 3월 둘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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