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남들과 똑같다. - 가브리엘 (Gabriell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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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22살의 젊은 여성인 가브리엘(가브리엘 매리언-리바드)은 윌리엄스 증후군(두산백과)을 앓고 있다. 가브리엘은 자신과 비슷한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합창단에 참여했다가 그곳에서 비슷한 또래의 마틴(알렉상드르 랜드리)을 만나게 된다. 마틴과 함께 있는 동안 자연스레 호감을 느끼게 된 가브리엘은 어느날 시설의 아이들과 클럽을 놀라갔다가 마틴과 농도 짙은 신체접속을 하게 된다.


  그 모습을 발견한 시설의 보호교사는 학교측의 룰에 위배된다는 점을 들어서 마틴과 가브리엘의 부모님들을 부르게 된다, 가브리엘의 언니(소피 - 멜리사 디소르미스-폴린)는 그녀의 사랑행위를 찬성하는 데 반해, 마틴의 부모님들은 그녀가 불임수술을 했느냐 물으며 마틴과 가브리엘의 만남에 부정적인 뜻을 내보인다.


  그 일로 말미암아 외출 금지를 당한 마틴은 합창단과 아르바이트에도 못 나가게 되고, 가브리엘은 자신들의 사랑을 인정하지 않는 어른들이 야속하기만하다. 어느날 언니로 부터 네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음을 증명해보이라는 말에, 가브리엘은 스스로 살아보기로 결심하지만 몇 시간 뒤 그녀의 당뇨병으로 인해 구급대원들의 신세를 지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6/01/17 - [영화/범아시아권영화] - 장애를 받아들이는 방법 - 내 생애 첫 번째 마가리타 (Margarita, with a Straw, 2014) 


▲ 합창단에서 마틴을 만나게 되는 가브리엘


 우리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2001년 2%의 세 번째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정우성장쯔이를 안고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게 뭐 어때서! <중략>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 라고. <가브리엘> 역시 정우성과 마찬가지로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달라'고 한다.


  어느날 클럽에서 서로의 몸을 만지는 스킨쉽을 하다가 보호교사의 눈에 띄인 두 사람은 이 때문에 부모님까지 호출당하고 만다. 하지만 마틴의 부모는 여러가지 이유때문(임신에 대한 책임, 상대방도 지체 장애가 있는 등)에 가브리엘과의 만남을 반대한다. 그 뒤 합창단 연습에도 안나오고 그가 일하는 곳을 찾아가봐도 일을 그만두었다는 소식만이 들리는 등 가브리엘은 마틴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게 느껴진다.

  이 영화는 윌리엄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22살 가브리엘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윌리엄스 증후군이란 7번 염색체의 일부가 결실되어, 신체 및 지체에 장애을 앓고 있는 병을 말한다. 이 때문에 가브리엘 역시 22살의 다 큰 처녀임에도 정신적으로 남들과 약간의 다름을 보이고 있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가브리엘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마틴을 만나게 되면서 사랑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 관련리뷰 :  2016/02/17 - [영화/해외영화] - 영국의 여성 참정권운동을 다룬 영화 - 서프러제트 (Suffragette, 2015)


▲ 가브리엘의 언니는 그녀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가브리엘>에서는 '그들'도 '우리'와 똑같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즉 '너희'가 사랑하듯이 '우리'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부모로 대변되는 어른들의 시선은 '우리'들의 편협한 시선을 나타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영화는 질문을 한다. '너희'가 뭐길래 '그들'의 사랑에 왈거왈부 할 수 있냐고.

  장진 감독은 그의 영화 <아는 여자(2002)>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사랑에 대해서 잘은 몰라요. 그런데 사랑을 하면요……. 그냥 사랑 아닙니까?
무슨 사랑, 어떤 사랑……, 그런게 어딨나요? 그냥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거지…….

  <가브리엘> 역시 (우리가 정의하는) 일반인들과 똑같다라고 말하고 있는것이다. 즉 '우리도 너희들과 똑같다'고 말이다.


 ▶ 관련리뷰 : 2016/02/15 - [영화/해외영화] - 열아홉 살 엽기소녀의 반위생학적 사랑법 - 웻랜드 (Feuchtgebiete, Wetlands, 2013) 


▲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


 마치며...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장애를 대하는 캐나다인들의 놀라운 시선에 존경을 금치 못한다. '어떻게 이러한 시선을 그려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은 이내 그들의 시선에 감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생각을 약간만 바꾸면, 이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들의 편협함이 그 약간의 사고를 방해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만약 우리 영화였다면 사람들의 차별로 힘들어하며 고통받는 모습을 통해서 억지스런 감동을 녹여내려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들은 단순히 말한다. '그냥 다 똑같을 뿐이라고'. 그렇기에 이 영화에서 말하는 바는 정말 큰 울림을 주는 것이다.

  바로 진정한 우대는 '특별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똑같이' 대함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2/19 - [영화/한국영화] - 울고싶은 청소년들의 일탈과 방황 - 울보 (Stay with Me, 2015)


▲ 마틴과 갖은 스킨쉽때문에 학교에 불려갔다온 가브리엘과 언니의 모습



☞ 추천 : 다르다고 우리와 똑같지 않은 건 아니다!

☞ 비추천 : ...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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