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3류 무협물로 돌아온 - 와호장룡 2 (卧虎藏龙:青冥宝剑,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Sword of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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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와호장룡> 이후 청명검을 지키던 리무바이(주윤발)가 죽자, 문파에서는 강호를 유랑하던 수련(양자경)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문파의 부름을 받고 돌아가던 수련은 한 무리의 자객들에게 습격을 받게 되던중, 어떤 한 복면자객의 도움으로 무사히 위기에서 벗어난다. 자신을 도와준 자객은 그대로 몸을 감추어 떠나게 되고, 수련은 자신을 공격한 자객의 무리가 청명검을 노리는 서련단임을 알게된다.


  수련의 습격에 실패하고 돌아가는 위방(해리 슘 주니어)은 서련단의 검은 마법사(원려기)를 만나게 되고, 그녀로부터 청명검을 가져오게 되면 원방이 원하는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는 말을 듣는다. 


  한편 사부 한 메이를 서련단의 두목 대명계(제이슨 스콧 리)에게 잃은 설병(나타샤 류 보르디초)은 그에게 복수를 하고자 하지만, 실력의 차이만을 체감하고 도망치게 된다. 그 후 수련의 문파에 몸을 숨긴 설병은 위방이 청명검을 훔치러 온 것을 계기로 수련에게 검술의 사사(각주[각주:1])를 부탁하게 된다.


  하지만 수련은 설병의 가르침에 앞서 서련단의 공격에 맞서 싸울 무사들을 모집하는 전단을 붙이게 되고, 그것을 본 맹사서(견자단)은 주막의 동지들과 함께 문파를 도으러 찾아오는데...


 ▶ 설병으로 출연한 나타샤의 사진들 : 2016/03/06 - [기타/배우들...] - 나타샤 류 보르디초 (Natasha Liu Bordizzo) 미니 바이오 + 사진들 


▲ 왕년에 칼 좀 써보신 견자단 형님


시리즈
와호장룡 2 - 청명보검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II: The Green Destiny, 2016 제작
요약
미국, 중국 액션, 어드벤처 96분
감독
원화평
출연
견자단양자경해리 슘 주니어유승우 더보기





 와호장룡은 어디가고 3류 짝퉁이 돌아왔다.


  혹 이안감독의 명작이자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빛나는 <와호장룡>의 후속작을 기대하신 영화팬이라면, 이 영화는 안 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즉 이 영화는 그정도로 허섭함을 보여주는데, 내용상 <와호장룡 2>는 1편의 이야기를 전승하는 듯 보이지만, 실속은 1편의 아성에 묻어가려는 3류 무협물일 뿐이다.


  왕두루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명장 이안 감독이 제작한 1편은 전세계적으로 대 흥행을 거둬서 2억달러 이상의 흥행을 올린 대작이다.


  그러한 대작을 15년만에 부흥시킨 듯 보였지만, 이 영화는 <와호장룡>의 무술감독 출신인 원화평 감독이 1편을 흉내내어 만든 짝퉁일 뿐이다.


 ▶ 관련리뷰 : 2015/11/21 - [영화/중화권영화] - 수정주의 무협영화의 시작 - 자객 섭은낭 (刺客聶隱娘, The Assassin, 2015) 


▲ 장쯔이를 대신한 나타샤 류 보르디초의 액션


  그래서일지 스토리의 모습은 1편의 모양새를 그대로 흉내내고 있다. 1편에서 리무바이와 수련, 그리고 용(장쯔이)과 호(장첸)의 러브스토리를 그렸던 것 처럼 2편에서는 죽은 것으로 나오는 리무바이를 대신해서 맹사서와 수련의 썸을 그리고 있으며, 용과 호의 자리에는 설병과 위방의 썸을 배치해놓고 있는 등 1편 따라잡기에 신경을 쓴 모양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천지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는게 <와호장룡 2>의 크나큰 문제점이 아닌가 싶다.


  1편에서는 청명검의 흐름에 따라 그곳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멋진 미장센으로 풀어내고 있었다면, 2편에서는 마치 청명검을 절세호검과 같은 무림지존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무림지존을 얻기 위한 사파와 정파와의 싸움을 표현하고 있는데, 마치 그 모습이 3류 무협지에서나 볼 법한 스토리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짝퉁이라 표현한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2/10 - [영화/중화권영화] - 중국판 인디아나 존스 - 모진 더 로스트 레전드 (심용결 鬼吹灯之寻龙诀, Mojin: The Lost Legend, 2015) 


▲ 갑자기 나타나 위방에게 청명검을 가져오라는 검은 마녀


 마치며...


  15년을 기다려온 명작의 후속작이 이러한 졸작이라는 사실은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와호장룡 2>가 보여주는 퀄리티는 그만큼 형편없는데, 만약 <와호장룡>의 이름을 안 붙이고 나왔더라도 그저그런류의 무협영화가 됐을법한 영화에 명작의 이름을 갖다붙인다는 건 정말 어불성설이 아닌가싶다.


  거기에 1편을 따라한 것도 모잘라서 3류 판타지 무협물로 바꾸어버린 그 창작성은 정말 조악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것도 모잘라서 마치 20년 후를 기약하는 듯한 멘트는 가히 공포스럽기까지하다. 그렇기에 더이상의 망작은 여기서 그만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_=


 ▶ 관련리뷰 : 2015/11/03 - [영화/중화권영화] - 진리를 깨닫는 과정을 무협으로 그린 - 도사하산 (A Monk in a Floating World, 2015) 


▲ 이정도는 되어야 견자단 형님!!



▥ 추천 : 와호장룡의 향수라도 느껴보고 싶다면...

▥ 비추천 : 넷플릭스는 왜 와호장룡의 판권까지 사들여서 이런걸 제작했을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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