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위기에 빠지고, 영화는 억지에 빠지고 - 더 걸 이즈 인 트러블 (The Girl Is in Troubl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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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클럽 '보이드'에서 DJ로 일하던 어거스트(컬럼버스 숏)는 클럽에서 잠깐 만난적이 있는 시그네(알리샤 바흐레다)의 연락을 받는다. 아파트 열쇠를 잃어버렸다는 그녀와 하룻밤을 보낸 어거스트는 다음날 아침 자신의 지갑을 훔치고 있는 시그네의 모습을 발견하게된다. 홧김에 그녀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어거스트에게 시그네는 큰 일이라도 난 것 처럼 달려들었고, 그녀의 당황스런 모습에 더욱 궁금함을 느낀 어거스트는 전화기의 동영상을 켜보게된다.


  그리고 시그네의 전화기에서 엔젤(윌머 발더라마)의 동생이 질식사하는 동영상을 보게 된 어거스트는 그제야 뭔가가 잘 못 됐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동네 불량배들의 우두머리인 엔젤과 엮이는 것이 두려운 어거스트는 시그네로 하여금 자신의 집에서 나가 줄 것을 부탁하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6/03/27 - [영화/해외영화] - 살인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진짜 이야기들 - 릴 퀸퀸 (P'tit Quinquin, Li'l Quinquin, 2014) 


▲ 어거스트에게 무언가를 말해주는 니콜라스(제시 스펜서)


더 걸 이즈 인 트러블 The Girl Is in Trouble, 2015 제작
요약
미국 범죄, 스릴러 90분
감독
줄리어스 오나
출연
컬럼버스 숏윌머 발데라마알리샤 바흐레다제시 스펜서 더보기





 숙녀의 전화기는 함부로 꺼내보는 것이 아니란다.


  <더 걸 이즈 인 트러블>. 위기에 빠진 그녀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너무 산만하다. 관객들에게 불필요한 배경지식들을 쓸데없이 강요하는 이 영화는 등장 인물의 건너 건너 건너의 인물관계를 보여주더니, 나중에는 미국의 이민사까지 보여준다. 그렇다고 그 이야기들이 내용전개에 꼭 필요한가 하면 또 그것은 전혀 아니다는 점이 영화의 문제다. 이처럼 쓸데없는 내용들때문에 정작 중요한 갈등관계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리고 뒤로 가면서 보여지는 비밀들은 스릴러의 과정이라기에는 지나치게 부자연스럽다. 시그네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이, 여러 복선들에 의해 차근 차근 추리해가는 과정이 아닌, 그때가 되자 증거들이 우르르 쏟아져나오는 형식이기 때문에 불편함만 가중된다.


  여기에 갈등이 엮였다 풀리는 과정도 매우 단순해서 그럴거면 뭐하러 이야기를 이렇게 복잡하게 끌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갈 정도다. 그럴거면 애초에 도망갈 사람은 도망가고,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저절로 엮이게 될 것을 구태여 그렇게 끌은 것은 허무하기까지 한다.


 ▶ 관련리뷰 : 2016/03/20 - [영화/해외영화] - 참신하고 독창적인 진행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영화 - 빅토리아 (Victoria, 2015)


▲ 헤수스에게 총을 겨누는 시그네


 마치며...


  산만한 진행. 거기에 허무한 결과까지. <더 걸 이즈 인 트러블>이 보여주는 과정은 너무 어이가 없다. 예쁜 여자애는 왜 헤픈애로 만들어서 여성을 이상하게 그리는지. 왜 유색인종은 슬럼이고 백인은 증권가의 꿈나무인지에 대한 이상한 선입견만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더욱 이 영화가 가져야할 가치를 모르겠다.


  결국 이 영화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숙녀의 물건은 함부로 건드리면 안된다는 당연한 진리만을 배울 수 있을 뿐이었다.


 ▶ 관련리뷰 : 2016/01/07 - [영화/해외영화] - 큰 긴장감을 주는 스릴러 - 살인의 늪 (La isla minima, Marshland, 2014) 


▲ 엔젤의 일당들에게 붙잡힌 어거스트



▥ 추천 : ...

▥ 비추천 : 산만하고 황당하고 이상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베드씬을 하는 장면 중 뒷태 노출이 등장한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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