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사랑한 여인 거트루드의 일과 사랑. - 퀸 오브 데저트 (Queen of the Desert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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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영국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거트루드(니콜 키드먼). 집안에서는 그녀가 어서 시집가길 원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거트루드는 좀 더 많은 곳으로 떠나길 원한다. 집에서도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일단 이란 주재 영국대사관으로 보내기로한다. 그곳에서 평생의 연인인 헨리(제임스 프랭코)를 만나 결혼을 하려하지만, 집안에서는 그의 도박경력과 낮은 신분으로 인해 반대를 한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결혼을 하려던 거트루드. 하지만 그녀에게 날아온 편지 한 통에는 헨리의 사망소식이 써있고, 좌절한 그녀는 사막을 집처럼 여기서 중동의 여러나라들을 탐사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떠난 거트루드는 오스만 제국이 무너진 후 제각각의 왕조를 일으키려는 부족들을 누비며 그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게된다. 그러던 중 영국에서는 중동의 상황에 관해 익숙한 거트루드로 하여금 영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로 일해달라는 부탁을 하게되면서, 그녀의 활동에도 큰 위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 사막을 다룬 또다른 영화 : 2016/01/05 - [영화/해외영화] -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 - 트랙 (Tracks, 2013)


▲ 사막을 횡단하는 거트루드


퀸 오브 데저트 Queen Of The Desert, 2015 제작
요약
미국, 모로코 드라마 2016.04.07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28분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
출연
니콜 키드먼제임스 프랑코로버트 패틴슨데미안 루이스 더보기
누적 관객수
3,392 명 (2016.04.1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조금은 밋밋한 아쉬움


  1995년에 발표된 우리영화 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원작)>라는 제목이 있었다. 물론 <퀀 오브 데저트>와는 내용도 모습도 다르지만, 그 제목이 주는 강인함은 거트루드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듯 하다.


  단 한 번의 사랑. 그리고 여생을 사막에 바친 여인. 세상이 이제 막 꿈틀대기 시작하던 때, 중동의 부족 국가들을 누비며 소중한 기록을 남겼던 여인. 


  <퀀 오브 데저트>는 그런 진짜 철의 여인 거트루드의 일대기를 광할한 미장센과 함께 녹여내는 데 성공했다. 물론 주인공이 니콜 키드먼인 것만으로도 엄청난 미화의 효과가 있겠지만, 그 미모 뒤에 숨은 진짜 이야기도 정말 아름답고 멋지다. 


 ▶ 니콜 키드먼의 또다른 영화 : 2015/08/23 - [영화/해외영화] - 무지개 뱀에 얽힌 비밀 - 스트레인저랜드 (Strangerland, 2015) 


▲ 한 밤중에 자신을 찾아온 헨리를 바라보는 거트루드


  다만 거트루드라는 여인이 지닌 파란만장함이 너무 컸던 탓일까?. <퀸 오브 데저트>의 내용은 조금은 산만한 감이 있다. 여기저기 많은 이야기를 담겠다는 연출의 의도는 알겠지만, 여기 조금 저기 조금식으로 그려지는 영화의 이야기는 작은 편린들이 너무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깐 어떤 내용에 집중을 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그러다보니 거트루드의 피상적인 면들만 보이고, 거기에 그녀의 로맨스까지 녹여내려다 보니 이야기는 2시간 7분이라는 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방대해져버린 것이다.


  긴 시간임에도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 때문에 담기지 못한 이야기들이 여기저기 삐져나오기 시작했고, 그때문에 이야기가 산만하고 지져분해 보이는 것이다.


 ▶ 니콜 키드먼의 또다른 영화 : 2015/09/07 - [영화/해외영화] - 내 기억을 도둑 맞았다. - 내가 잠들기 전에 (Before I Go to Sleep, 2014) 


▲ 평생의 연인이었던 헨리와 함께있는 거트루드


 마치며...


  <퀀 오브 데저트>를 거트루드의 일대기를 담아내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평전 형식으로 그녀의 중요한 일들에 대해 평을 해보는 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차피 2시간 7분에 거트루드의 이야기를 다 담지 못 할 것이었다면, 차라리 몇가지 중요한 에피소드를 묶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중동의 여러민족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들, 그리고 유적지와 같은 멋진 미장센들을 보는 맛은 정말로 아름답다는 점에서 그나마의 위안을 갖는다.

 

 ▶ 니콜 키드먼의 또다른 영화 : 2016/02/18 - [영화/해외영화] - 조금은 아쉬운 리메이크 -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 (Secret in Their Eyes, 2015) 


▲ 그녀를 사랑한 또다른 남자 리처드(데미안 루이스)


 

▥ 추천 : 광할한 미장센과 멋진 이야기들.

▥ 비추천 : 너무 욕심이 과했던 것은 아닐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잠깐 니콜 키드먼의 물에 젖은 모습이 나온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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