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상황을 절묘하게 흔들어 놓은 장치들
<사도행자>는 이와같이 블랙잭의 정체 그리고 언더커버라는 특수성이 주는 긴장감이 뛰어난 영화다. 물론 혼선을 주기 위해 '얘가 실은 컴퓨터 전문가야'와 같은 억지를 부리기도 하지만, 몇몇 사실들을 제외한다면 영화가 보여주는 짜임은 굉장히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은근히 흐르는 느와르적 문법은 긴장감을 형성하며, 스릴러가 가지는 구조에 살을 보태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관객들은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주어진 상황을 절묘하게 흔드는 장치까지 갖추게 됨으로 인해서 이 영화가 보여주는 범죄 스릴러는 훌륭한 짜임새를 갖게 되는 것이다.
▲ 누가 진짜 언더커버인가?
마치며...
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꽤나 마음에 드는 범죄 스릴러를 보여준다. 홍콩의 인기 드라마를 극장으로 옮긴 이 영화는 비록 과거 홍콩 영화들과 같은 어두운 느와르적 문법은 약했지만, 대신 중국영화가 약했던 스릴러적 문법은 매우 뛰어났다. 그 덕에 우리는 <사도행자>의 이야기에서 잘 쩌여진 이야가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무간도> 만큼의 반전은 아니지만, 범죄 조직에 잠입한 수사관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는 범죄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괜찮은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조직에 침입한 언더커버를 찾아내라
▥ 추천 : 오랜만에 보는 홍콩 범죄 스릴러.
▥ 비추천 : 중간 중간 빈틈이 보이는 허술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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