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인연 2 (北京遇上西雅图 2 북경우상서아도지불이정서 Book Of Lov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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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

  15살에 마카오로 이사 온 쟈오(탕웨이)는 카지노에서 도박 도우미로 일하며 받는 팁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간다. 항상 대박을 꿈꾸지만, 현실은 방 값을 낼 돈도 없어, 죽은 아버지의 여자친구 집에 얹혀사는 것이 현실. 어느 날 쟈오는 도박꾼에서 재주가 없다는 책이 자신의 침대에 있는 것을 보고는 책 표지에 쓰여있는 데로 런던 84번가로 자신의 재수덩이를 보내버리고 만다.


  한편 L.A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고 있는 다니엘(오수파)은 '84번가의 연인'이란 책으로 여자를 꼬셔보려 했지만, 도리어 책을 이용한다는 비난과 물세례를 받고 만다. 역시 재주가 없다는 이유로 런던 84번가로 보내는 다니엘.


  하지만 쟈오와 다니엘의 책은 무슨 영문인지 서로의 집으로 배달이 되었고, 두 사람은 책에 동봉된 저주의 편지도 함께 받게 된다. 그러면서 시작된 두 사람의 묘한 인연. 마카오와 L.A를 잇는 사랑의 펜팔은 두 사람의 인연을 점점 돈독하게 만들며, 각자의 고민도 털어놓은 사이가 되고 마는데...




북경우상서아도지불이정서 Book Of Love, 2016 제작

요약
중국 로맨스/멜로, 드라마 129분
감독
설효로
출연
탕웨이오수파진패오언주 더보기






1편에 비해 형편 없어진 2편의 스토리 라인


  전편의 대박으로 2편이 만들어진 <시절인연 2>는 이번에는 마카오와 L.A라는 도시를 무대로 전작에서 출연했던 오수파와 탕웨이의 사랑을 재현하고자 한다. 이 영화는 <시절인연>의 주인공을 그대로 등장시키고는 있지만, 전작에서 마무리된 사랑을 부활시키는 대신, 영화는 완전히 리셋된 상황을 설정하여 2편의 스토리로 이용하고 있다. (1편과는 내용상 전혀 상관은 없다.)


  이번 영화는 안소니 홉킨스와 앤 밴크로프트가 주연한 1987년작 <84번가의 연인>의 내용을 빌리고 있는데, 84번가의 연인에서 편지로 서로의 감정을 주고 받았다는 내용을 모티프로 사용해서, 탕웨이와 오수파의 사랑이야기를 펜팔로 풀고 있다. 여기에 감정의 흐름과 마지막 장면의 교류 등은 우리 영화 <접속 (1997)>에서 보이던 모습과 흡사한 모습도 등장하고 있어서, <접속>을 보신 분들은 '어?'하는 의아함도 느끼실 수가 있을 것이다. 즉 표면적으로는 <87번가의 연인>이지만, 섬세한 감정의 이동은 왠지 <접속>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시절인연 2>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카지노 도우미와 성공한 부동산 중개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박한 삶에 치이던 두 사람. 그러다 우연히 서로의 존재를 알게되면서도 부터 오고 가는 편지. 처음에는 악연이었는 흐름이 점차 호감으로 바뀌면서, 두 사람은 얼굴도 모르는 각자에게 점점 속마음을 터놓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들도 헬레네와 프랭크처럼 편지로만 평생을 교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두 사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 대한 마음은 점점 더 커져가고, 우연이라는 흐름이 깨지던 어느 날부터 서로에 대한 소식을 주고 받을수가 없게 되자. 두 사람은 각자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이 편지가 당신에게 닿기를...



  이처럼 우연처럼 찾아온 사랑에 관해서 그리고 있는 <시절인연 2>의 이야기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우연성이 너무 과했다. 책들이 두 사람에게 우연찮게 흘러간 사정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는 '그게 우연이야'라고 마구 우겨버리는 이야기는 그 다음부터도 계속해서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만들기에 많은 공을 쏟아넣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과정이 그리 매끄럽지 않고, 우연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설득력도 부여하지 않은 이야기는 계속해서 불편하게만 흘러가기 시작한다. 


  1편에서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1993)>이라는 소재를 훌륭하게 리메이크 해냄으로써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줬다면, 2편의 이야기는 어딘가 산만하기만하다. 이야기의 흐름이 각자의 척박한 환경을 설명하기에 바쁘고, 또 그것이 치유되는 과정 역시 우연이 만들어낸 펜팔이었음을 연결시키는 과정이 너무 산만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즉 쟈오와 다니엘의 이야기를 분리시키고,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연결시키고, 또 치유하는 과정까지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사족들이 너무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때문에 1편처럼 달달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남은 것은 산만함이고, 와닿지도 않는 우연과 필연따위의 강요는 불편하게만 느껴진다.




마치며...


  최근 등장하는 중국의 맬로/로맨스 물들은 가끔 대박. 나머지는 쪽박이라면, 이 영화는 후자에 해당한다. 즉 쪽박인 셈인데, 전편의 달달함을 생각하고 <시절인연 2>를 접하신다면, 주화입마에 빠지실 수 있으니 주의를 요망한다. 그만큼 <시절인연 2>의 내용은 많이 실망스러웠다. 탕웨이는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전편에서의 모습이 너무 예뻤기 때문에 2편의 모습은 기대한 만큼의 실망을 주기에 충분했고, 덕분에 우리는 가슴아픈 2편을 맞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결론은 1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었다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2편은 없어도 너무 없다. -_-;;;)





▥ 추천 : 탕웨이는 여전이 예뻤다.

▥ 비추천 : 그럴거면, 감자에게 로또나 우연으로 당첨시켜줘랏!!!!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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