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암투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 깡패들 (选老顶, The Mobfather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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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밤거리를 주름 잡는 정홍파. 그 중 금파의 보스 척(두문택)은 수파와 다툼을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된다. 그 덕에 태어나는 아들도 보지 못 한 척은 출소를 하면 은퇴를 하겠노라 다짐을 한다. 하지만 출소 당일 암살자의 공격을 받게 되는 척은 간신히 공격에서 살아남는다. 그날 저녁 자신이 관리하는 스트립바의 여인과 잠자리를 하던 척은 여인으로 부터 '대부가 될 운명'이라는 말을 듣게된다. 그 말은 척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날로 척은 정홍파의 대부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정홍파의 대부들은 대부감으로 다른 사람들을 저울질하고 있었고, 척은 그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서 잠잠하던 밤거리가 시끄러워지기 시작하고, 라이벌 화파의 울프(왕종요) 또한 대부 자리를 노리면서 한 바탕 큰 싸움이 기다리게 되는데...




깡패들 The Mobfathers, 2016 제작
요약
홍콩 액션, 드라마 94분
감독
구예도
출연
두문택왕종요강호문하소성 더보기







뒷골목의 암투를 둘러싼 검은 그림자


  <깡패들>은 상하이 뒷골목의 패권을 두고 싸움을 벌이는 상하이 판 <대부 (1972)>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월,화,수,목,금 5개의 파벌로 이루어진 정홍파는 상하이 뒷골목을 지배하고 있는 가장 큰 세력이다. 그 중 금파의 보스 척은 안전이 제일이다. 그날도 싸움에 끼고 싶지 않았지만, 상황은 그를 싸움판으로 불러들였고 결과는 5년 동안 감옥신세가 되고 만다. 감옥에서도 모범수가 되어 일찍 출소하려는 그는 수파의 보스 커피의 도발에도 조용하게 살 뿐이다. 출소를 하면 가장으로서 지내기 위해 은퇴를 결심하던 척. 하지만 권력은 그를 또다시 뒷골목으로 불러들였고, 상황은 점점 심각하게 돌아간다.


  칼부림이 넘쳐나는 세계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영화는 뒷골목의 세력. 그리고 권력의 암투라는 더러운 이야기를 비틀고 있다. 정점에 오르려는 자. 그리고 그를 막아서는 자. 아직은 권력을 놓고 싶지 않은 자. 영화는 뒷골목의 정점이라는 자리를 두고 이전투구[泥田鬪狗 -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를 벌이는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영화는 삼합회들의 싸움에 많은 부분을 치중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피 튀기고, 살점이 나가는 그들의 전쟁을 감상할 수 있다. 



▲ 척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는 수파의 두목 커피



  다만 피 튀기는 싸움이라고 하지만, 피 튀기는 장면의 CG는 컴퓨터 그래픽임이 너무 티가 난다. 때문에 리얼한 싸움이라고는 하지만, 가짜 칼을 들고 싸우는 것이 너무 티가 나기에 그리 사실적인 전투같다는 느낌은 조금은 덜하다. 그렇다보니 그들의 칼 싸움이 그냥 가짜 칼로 휘리릭 하는 듯한 모습이 보여서, 중화권 영화치고는 액션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이러한 아쉬움은 전체적인 스토리에서도 너무 크게 느껴진다. 한때 은퇴를 고려했던 척이 마음을 먹자, 갑자기 그의 조직은 정홍파 넘버 원의 전투력을 지닌 조직으로 변한다는 점은 조직의 세계가 너무 쉽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잃고 만다. 여기에 뒤로 흘러갈수록 너무 노림수대로 흘러가는 부분 역시 너무 작위적이라는 점에서 불편함을 불러온다. 하지만 가장 큰 불편함은 아무래도 영화가 장치해 놓은 반전 아닌 반전이 아닐까 싶은데, '실은 이랬지롱' 이라며 밝혀지는 부분은 너무 끼워맞추기 식으로 흘러간다는 점에서 반전이 주는 매력이 크게 떨어진다.



▲ 수파와 금파의 전쟁. 이 싸움으로 척은 체포되고 만다.

마치며...


  <깡패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아쉽다. 전체적인 틀에서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 그리고 액션 역시 가짜인 티가 너무 난다는 점에서 여러모러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다만 블랙 코미디적 문법으로 뒷 골목과 거기에 유착된 공권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는 점은 영화의 유일한 장점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 점 역시 마지막 부분에서 급하게 끼워맞추는 티가 나기에, 영화의 유일한 장점도 퇴색되고 마는 것은 아쉽게 느껴진다.



▲ 대부가 되기 위해 다른 파의 보스들을 만나는 척



▥ 추천 : 시간 때우기용 액션으로는 그럭저럭 볼 만했다.

▥ 비추천 : 액션도 스토리도 너무 조잡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극중 스트립 바가 가끔 등장)

- 폭력성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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