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라고 말하지마 ♬
자신의 친구를 찼다는 이유로 찾아간 한국남자. 하지만 그는 꽃미남이었고, 주변의 모두는 그에게 푹 빠지고 만다. 하지만 친구의 원수는 갚아야 하는 상황. 이런데 이게 왠일? 원수는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자신의 짖궃은 장난까지 통과하며 그날 부터 우리는 연인이 된다. 그러나 그런 우여곡절을 뚫고 결혼까지 약속한 상황에서 자신과 이별을 택한 남자. 여자는 질 나쁜 남자의 방황이 곧 끝나리라 믿었지만, 그것은 진짜 안녕이 되고 말았다.
영화는 준호가 샤오유에게 이별을 고하고 죽음을 알리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모든 것이 망가져 버린 상황. 그러면서 이야기는 두 사람이 얼마나 애틋했는지를 보여주며, 두 사람의 이별이 가슴 아팠을 것임을 관객들에게 고백한다. 시작되는 과거의 이야기들. 그리고 꽃 같은 추억들. 남자가 여자를 얻기까지. 그리고 두 사람이 추억이 얽혀있는 장소들. 그렇게 흘러가던 이야기는 샤오유가 들은 목소리의 비밀을 알려주기까지 흘러가며 순애보의 여정을 시작한다.
▲ 샤오유에게 고백을 하는 준호
<시칠리아 햇빛아래>의 이야기는 가슴이 애틋해지는 순애보적 사랑이야기로 채워져있다. 한국남자와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중국여자. 그리고 상해라는 장소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는 이별부터 시작을 알리기에 조금은 의아해진다. 그리고 보여주는 좋았던 그때. 이러한 진행으로 인해서 우리는 준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며, 남아있는 샤오유의 슬픔이 더욱 잘 느껴지게 된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좋았던 때로 인해 슬펐던 현재가 더욱 아퍼지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중반 이후부터 보여주는 숨은 이야기가 영화를 더욱 먹먹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남자의 순애보. 그리고 이 여자의 남겨진 순애보. 그것을 지켜보는 우리는 존호와 샤오유의 사랑에 어느 덧 전이가 되고, 그들의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때문에 이들의 사랑에 더욱 큰 먹먹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반면 영화가 보여주는 멜로의 스토리는 먹먹하지만, 그것에 취미가 없는 사람에는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영화는 감정의 흐름에 주목을 하고 그 흐름을 따라가게 만들지만, 그 감정에 공감이 되지 않는다면 그저 그런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 두 사람의 행복했던 시절
마치며...
대부분의 중국 멜로들은 우리들이 보기에 조금 오글거리는 면과 유치함이 묻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시칠리아 햇빛아래>가 보여주는 감정의 흐름은 조금은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야기를 잘 구분하여, 준호와 샤오유의 관계를 잘 설명한 것도 좋았고, 반전 반전 이후로 펼쳐지는 진짜 이야기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때문에 이들의 이야기에는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이 있었고, 때문에 우리는 영화에 공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공감되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먹먹함을 안겨 줄 것임이 틀림없다.
▲ 그리고 지금은...
▥ 추천 : 뻔한 듯 뻔하지 않은 진행이 주는 먹먹한 감정들...
▥ 비추천 : 멜로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극의 진행이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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