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화려한 와이어 액션의 대작
<위성>은 중국식 와이어 액션이 빛을 발하는 대작이다. 규모면에서도 굉장하고, 여기에 오경, 유청운, 고천락, 펑위옌의 이름은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을만큼 물량면에서도 엄청남을 자랑한다. 시대적 상황은 1914년 혼란했던 중국. 각지에서는 군벌들이 창궐했고, 남방계와 북방계의 대립은 심했다. 그중 북방계 조영이 이끄는 군대의 악명은 대단했고, 그들은 석소성까지 점령하며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보성 근처까지 다가오게 된다.
그 즈음부터 영화의 진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을에 조소린이 나타나고, 여주인공일 줄 알았던 백령이 단명(?)하면서 밝혀지는 비밀. 그가 조영의 소통수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마을은 전운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나타나는 이기주의들 자신이 살고자 자신들을 보호했던 양단장을 쳐내는 마을사람들. 그리고 정체불명의 이방인 마봉까지. <위성>은 각자의 이해 관계가 얽히고, 그 가운데 가신들의 잇속을 챙기려는 무리와 마을을 지키고자 하는 양단장. 마을을 없애려는 조소린. 그리고 그들의 주변인물들까지 섞이며 굉장히 복잡하고 스케일이 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잘 짜여진 스토리로 인해 복잡할 것 같던 이야기는 잘 구분이 되고 있고, 그 덕에 우리는 잘 정돈된 이야기를 불편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잘 구분된 스토리에 걸맞는 케릭터 설정들도 눈에 띄인다. 사이코패스적 기질을 보이며 무차별 학살을 하는 조소린. 그리고 의협심으로 마을을 보호하고 있는 양극단. 여기에 조소린을 돕는 장소좌가 예전 마봉과 같은 표국(각주1)에 있었고, 표국이 없어지게 된 데에는 마봉이 있다는 것. 때문에 이야기는 장소좌와 마봉을 또 한 번 얽으며, 풍부한 스토리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정돈된 이야기는 산만하지 않다는 것은 <위성>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위성>의 무협은 과거 와이어 액션이 한창이던 때의 중국 액션의 흐름을 잇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발차기 한방에 수십미터를 날아가고, 사람은 공중을 훨훨 걷는 액션은 뻥이 좀 심하다 싶기도 하지만, 홍금보 무협감독이 만드는 액션은 무협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과거의 것을 현대적으로 잘 해석해주고 있다. 그 덕에 과거 무협팬들도, 지금의 무협팬들도 모두다 수용할 수 있는 액션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마치며...
뭐니뭐니해도 <위성>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이야기들을 잘 정리정돈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볼 만한 액션까지 더해지니 영화는 스토리적으로도 풍성해지고, 액션도 볼 만한 영화가 되는 것 같다. 때문에 우리는 120분이라는 런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고, 다음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즉 오랜만에 재밌는 무협활극. 그리고 중국 시대극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추천 : 풍성한 이야기와 액션은 꽤나 볼 만했다.
▥ 비추천 : 무협을 안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120분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운송수단이 없던 시절 물품이나 사람을 호송하던 단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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