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굉장히 부족한 이야기와 액션들
<보디가드: 도시정벌>은 쵤퇴문이라는 문파에서 튀어나온 두 동문의 갈등과 거기에 수제자 우린의 출생의 비밀에 얽힌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액션영화다. 이야기는 시작부터 굉장히 작위적으로 포문을 연다. 도심에서 있는 척(?)을 하는 우린 앞을 지나는 한 무리의 괴한들. 우린은 자신을 놀리던 한 아이가 괴한들에게 넘어진 것을 계기로 괴한들을 무찌른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리회장. 그 다음에 계획했다는 듯이 나타나는 우린의 사형. 영화는 이처럼 굉장히 작위적이고, 뭔가 있어보이기 위한 진행을 계속해서 장치해놓는다.
그리고 리회장과의 만남이 마치 인연이라는 듯이 그의 딸을 경호하게 되는 우린. 영화의 제목 <보디가드>처럼 흘러가는 영화는 부잣님 공주님과 우린이 티격태격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 장면은 둘이 친해지는 과정 역시 어디서 많이 본 장면으로 채워넣기 시작하고,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내용과 결말로 흐르는 과정들도 뻔히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지루하게 흘러간다.
굉장히 뻔한 스토리로 인해 지루함을 겪는 와중에 영화는 본인들이 주력으로 밀고있는 액션을 부족한 부분에 마구 때려넣기 시작한다. 시작부터 싸우고, 잠깐 정해진 이야기를 하고, 또 싸우고, 재미없는 이야기하고, 또 싸우는 형식인 영화는 그저 싸우기만 한다. 그렇다면 영화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액션은 어떨까?
불행히도 액션마저 영화는 지루하게 흘러간다. 이 영화가 미는 액션은 '우린 vs 괴한들'이라는 프레임이다. 즉 '1 대 다수'의 싸움이 이 영화의 묘미인 것이다. 그리고 이 장면은 처음에는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똑같은 포멧으로 덤비는 괴한들과 거기에 맞서는 우린의 액션은 점차 지루해진다. 지나친 허무맹랑함은 금새 적응이되고, 이렇다 할 조미료도 금새 질리고 만다. 즉 스토리도 액션도 보다보면 쉽게 질리게 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 1 대 다수 액션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액션장면
마치며...
시작부터 '1 대 다수'의 액션을 보여줄 때 영화는 뭔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그 뒤로 있는 척을 하는 영화의 이야기에는 금새 질리고 말았다. 한마디로 있는 척하는 아이에게 금새 정이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가끔은 거만을 떨어도, 빈 곳을 채워 줄 만한 또다른 것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나 잘났소!'를 주장하기에 매력이 없어지고 만다. 때문에 쉽게 질리고 마는 이야기는 재미까지 앗아가고 마는 것이다.
▲ 리회장을 공격하는 무리 뒤에 숨은 사형의 검은 속내
▥ 추천 :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보여주는 액션은 처음엔 볼 만했다.
▥ 비추천 : 뒤로 갈수록 화려함은 익숙해지고, 건방짐만 남게 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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