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금보의 보디가드 The Bodyguard, 2016 제작
- 요약
- 감독
- 출연
여전히 최고가 되고 싶은 홍금보 아저씨의 눈물겨운 몸짓
<홍금보의 보디가드>의 원제는 '나의 에이전트는 할아버지'라는 뜻으로 할아버지 홍금보가 춘화를 구하기 위해 사활을 건 싸움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영화에는 수 많은 게스트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왕년의 원표, (최가박당의) 맥가 및 현재 가장 잘 나가는 배우 중 하나인 펑위옌 등이 카메오로 출연하고 있으며, 유덕화 역시 좀 많이 등장하는 카메오 급일 정도로 이 영화에는 알게 모르게 중국내 전/현직의 스타들이 줄지어 출연하고 있다.
'홍금보의, 홍금보를 위한, 홍금보에 의한' 작품인 만큼 영화는 홍금보 일색으로 가득차 있다. 이만큼 많은 카메오들을 밑밥으로 깔아놓은 영화는 지극히 홍금보 위주의 내용들로 가득차 있는데, 어찌보면 홍금보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니만큼 당연하다고 보여진다. 그만큼 "나 아직 안 죽었다.'는 자존심이 가득찬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손 놀림만으로 으쌰으쌰의 정석을 보여주시는 금보 형님
이 영화는 홍금보가 돋보여야하는 작품인 만큼 '나는 조금 움직여도, 너는 화려하게 넘어져라'는 신념이 가득 느껴지는 영화다. 이제는 많이 힘들어진 홍금보는 주로 손으로 '샤샤샤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대신 맞는 스턴트들은 공중을 휘리릭~ 돌며 홍금보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만큼 맞는 애들이 무지 잘해서, 영화가 돋보인다 할 수 잇는 것이다.
대신 내용은 별 것 없다. 대부분의 히어로물이 그러하듯. 이 영화 역시 개인이 공력권보다 뛰어남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개인이 그토록 뛰어남에 대한 설득력은 '얘가 왕년에 잘했어'라는 한 줄 평이 전부이기에 그닥 설득력은 없다. 스토리 또한 빈약하기는 마찬가지다. 폭력배들이 옆집 할배 잘 못 건드렸다가 일망타진을 당한다는 내용은 조금은 황당하기도 하거니와, 사라졌던 아이가 '실은 저깄었어요'라는 플레이는 홍금보를 무슨 수를 써서든 돋보이게 하기위한 수작임이 너무 티가난다.
▲ 너 이놈 춘화는 어디로 데려간 것이냐
마치며...
역시 중국의 무술 액션과 스턴트는 원조라는 수식어에 어울릴만큼 대단함을 보여준다. 이제는 많이 힘든 홍금보를 잘 가려주는 액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러한 그들의 노력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들의 스토리텔링이 아직도 80년대에 머물러있다는 사실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즉 하드웨어는 여전히 최신인데, 소프트웨어는 아직도 구식인 듯한 느낌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자체가 별 내용이 없기에 홍금보의 눈물겨운 노력은 타임킬링용으로는 그럭저럭한 재미는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유덕화는 좀 비중이 있는 우정출연을 한다.
▥ 추천 : 왕년의 홍금보는 아직 살아있다.
▥ 비추천 : 나는 바담 풍 하여도, 너는 바람 풍 하여라.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