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무협드라마가 나왔다. - 사부: 영춘권 마스터 (師父, The Mast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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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천진에 한 사나이가 나타나고 얼마 뒤 도장들이 하나 둘 격파당하기 시작한다. 진씨 성을 가진 그(리아오판)가 도장을 격파하고 다니는 것은 천진에 도장을 내기 위한 것. 하지만 텃세가 심한 천진에서는 외부인이 도장을 차릴 수가 없었고, 진사부는 도장을 일일이 격파하는 것이었다. 진사부의 도장깨기 행진에 천진의 큰 어른인 정사부(금사걸)는 그를 찾는다. 그자리에서 정사부는 진사부에게 제자를 들여 도장을 차리라는 조언을 한다.


  그때부터 신분세탁을 하는 진사부는 빈민촌으로 들어가고, 음식점에서 인연이 닿은 여인(진부인 - 송가)도 얻게된다. 그렇게 정사부가 소개해준 제자를 키우던 중, 진부인의 미모에 끌려 경량진(송양)이 찾아온다. 무술도 할 줄 모르는 그에게 가능성을 본 진사부는 경량진을 제자로 들이게된다. 그러면서 천진에 도장을 내려는 진사부. 천진에는 규율이 하나 있었고, 제자가 도장 9개를 격파하면 천진을 떠나야하고 대신 사부는 도장을 차릴 수가 있는 것이었다. 진사부는 경량진을 통해 도장깨기에 들어갔고, 자존심이 높은 천진 무술계는 경량진을 막기위한 음모를 꾸미게 되는데...


  영춘권의 서막을 알리는 무협드라마가 시작된다!


 ▶ 리아오판의 다른 영화 : 2015/11/01 - [영화/중화권영화] - 장난스럽게 찾아온 또다른 운명 - 온리 유 (命中注定, Only You, 2015)


▲ 진부인을 찾던 중 소매치기 일당과 싸우게 되는 진사부


사부: 영춘권 마스터 The Master, 2015 제작
요약
중국 액션, 드라마 2016.05.19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09분
감독
서호봉
출연
요범송가장문려금사걸 더보기
누적 관객수
5 명 (2016.05.19,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무협극으로서는 괜찮은 드라마.


  <사부 師父>는 정통 무협극다. 화려한 와이어 액션도 장풍 한 방에 수십 미터를 날아가는 과장스러움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진사부가 잠시동안 천진에 갔었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제 '영춘권의 달인 엽문'의 스승이 진화순(陳華順)으로서, 영화 속 진사부는 아마도 그를 모티프로 한 것으로 보인다. (각주[각주:1])


  이 영화는 영춘권의 마지막 전승자(각주[각주:2])진사부가 천진에 오게 되면서 겪는 일을 다루고 있다. 무도의 중심지에 와서 무너진 가업과 무술을 알리려는 진사부. 하지만 천진의 텃세는 그의 노력을 인정치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정면돌파를 선택한 진사부. 영화는 진사부가 천진 무술계에서 겪는 커다란 굴곡을 정통 무협극으로 풀어가고 있다.


 ▶ 관련리뷰 : 2016/04/16 - [영화/중화권영화] - 중화명탐정의 두 번째 이야기 - 소실적흉수 (사라진 살인자) (消失的兇手 The Murderer Vanishes, 2015) 


▲ 진부인의 얼굴을 보기위해 목숨을 건 경량진


  <사부>의 액션극은 화려하지 않다. 때문에 기존의 무협극과는 차이를 보이는데, 같은 영춘권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엽문 (2008)>보다도 소박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주먹질을 했던 <엽문>과는 달리 <사부>에서는 주로 칼(刀)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특히 마지막 즈음 천진 무술계와 마지막 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사부>의 클라이맥스 (climax)라 할 수 있는데, 좁은 골목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싸움방식은 마치 게임과 같은 느낌(각주[각주:3])을 주며 괜찮은 액션을 보여준다.


  대신 스토리가 보여주는 면은 산만하다. 이야기가 곧게 뻗질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퍼지는 듯한 느낌이다. 때문에 한 곳으로 나아가는 듯한 집중력은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진사부의 배경설명을 하기 위한 장면이기는 했지만, 좀 더 임팩트 있는 소개는 아쉽다.


 ▶ 관련리뷰 : 2016/04/17 - [영화/중화권영화] - 손오공의 두 번째 여정 - 몽키킹 2 (西游记之孙悟空三打白骨精, The Monkey King 2, 2016) 


▲ 천진 무도계와 최후의 일전을 벌이는 진사부


 마치며...


  <사부>의 액션은 화려한 면이 없기때문에, 자칫 별것없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익숙해지는 액션은 뒤로 갈수록 화려한 듯한 착각을 준다. 때문에 과장된 무협극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리아오판이 연기하는 진사부의 모습은 츤데레함이 살아있어서, 극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덕분에 우리는 타지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진사부의 고충과 살아남기 위해 그릇된 선택을 하는 양면성도 잘 느낄 수 있다. 


  이야기의 산만함은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았기에 어느정도의 재미는 있었던 것 같다.


 ▶ 관련리뷰 : 2016/03/13 - [영화/중화권영화] - 이번엔 마이크 타이슨과 한 판 승부다! - 엽문3: 최후의 대결 (3D叶问, Ip Man 3, 2015) 


▲ 천진 무협계의 두 거목인 추관장(지앙 웬리)과 정사부



▥ 추천 : 화려하지 않지만, 사실적인 액션을 볼 수 있다.

▥ 비추천 : 초중반 이야기의 산만함. <엽문>과는 다른 소박한 액션.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초반에 송양의 대역으로 보이는 노출같은 장면이 있긴하다.)



※ 예고편



  1. 진화순도 광동사람으로 광동에서 영춘권을 배웠다. [본문으로]
  2. 알려진 바로는 진화순까지 4명의 전승자가 있었다고 한다. [본문으로]
  3. 도중에 싸운 상대의 무기를 얻는 장면이 있는데, 진짜 게임에서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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