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적으로 부족한 설득력들
<아적노파시명성>는 제목처럼 '내 아내는 스타'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로맨틱 코미디 물이다. 무명배우와 한때 종군기자를 꿈꿨으나 일명 '찌라시'가 되어있는 남편. 하지만 무명배우였던 배우가 제작자의 눈에 띄게되면서, 그들의 일상은 180도 변하고 만다. 그러던 중 그녀를 시기한 다른 배우의 투서격 제보로 아내는 유부녀임이 밝혀질 위기에 놓이고, 남편은 아내의 유부녀설을 쫓는 '찌라시'가 된다는 유쾌한 코미디를 그린다.
영화의 진행은 최근 중국 로코들이 그러하듯 예전 한국 로코의 유형과 많이 비슷하다. 사건의 도입부의 흐름이라던가, 갈등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 등은 그때의 우리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준다. 때문에 여기서 한국 관객들에게는 올드함과 부족한 설득력이 발생한다는 점은 영화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내가 스타가 되는 과정이 너무 단조롭고, 톱 배우였던 사람이 한순간에 천덕 꾸러기 신세가 되는 점에 대한 설득력 부족 등 영화는 기본 줄거리에서 너무 많은 헛점들을 노출시키고만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가 스타가 되는 과정이 단순히 '뒷배'의 힘으로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신데렐라 물이면서도, 여성이 너무 남성에 의존한다는 불편함이 발생하는 것이다. 즉 한국적 신데렐라에서는 그나마 여자주인공을 '캔디'로 만들어서, 그나마의 자존감을 넣어준다면 이 영화에서는 그나마의 기본적인 장치도 안보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기본적 설계의 문제점들은 '코미디적 요소'라 치부할 만 하다는 점에서 그나마 위안을 준다. 다만 우리의 정서상으로는 여전히 올드하다는 점에서는 여전한 문제가 된다. 때문에 우리가 보기에는 재미없는 영화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아내와 열애설이 난 제프에게 "이 여자 유부인거 아냐?"고 몰아부치는 남편
마치며...
<아적노파시명성>이 보여주는 문제점은 아무래도 올드함이 주는 지루함이 아닐까싶다. 주연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케미는 나쁘지않았고, 인기가수 주백호의 망가짐은 희화화의 소지가 충분함에도 그리 와닿지가 않는다. 다만 결국 부부간의 사랑이라는 바람직한 가치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때문에 영화의 모습은 크게 와닿지도 않지만, 크게 불편하지도 않는 재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 무명시절, TV 속 여자주인공을 보며 "내가 더 잘할 수 있다" 고 하는 키추
▥ 추천 : 올드팬들에게는 먹힐지도 모르는 재미.
▥ 비추천 : 부족한 개연성들과 거기서 만들어내는 코미디가 그리 와닿지는 않는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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