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벌어지는 요절복통 추격전 - 로스트 인 홍콩 (항경 港囧 Lost In Hong Kong,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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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94번인 슈라이(서쟁) 서양 미술학 시간에 양이(두쥐안)을 만나게 되고, 그날로 CC가 된다. 그러던 두 사람은 양이가 홍콩 대학 예술 교환 프로그램에 합격하면서, 자연스레 헤어짐을 맡게 된다. 그런 슈라이를 지켜보던 카이 보(자오웨이)는 그에게 대쉬를 했고, 두 사람은 결혼에 이르게 된다. 화가를 꿈꾸었던 슈라이. 하지만 현실은 여성의 속옷을 만드는 카이 보의 집안에 취직을 하게 되었고, 자신의 꿈과는 영영 안녕을 하게된다.


  20년 후 동창회에 나간 슈라이는 자신의 첫사랑 양이가 홍콩에서 개인전을 한다는 것을 듣게된다. 마침 양이로부터 연락도 온 상황. 슈라이는 온 가족과 함께 홍콩 여행을 계획하게 되고, 카이 보 몰래 양이를 만나러 가려한다. 그때! 카이 보의 동생 라라(포패이)가 등장을 하고, 다큐멘터리를 찍는 다는 핑계로 슈라이를 쫓아다니기 시작하면 일은 점점 꼬여가기 시작한다. 라라를 따돌리고 양이를 만나려는 슈라이. 그런 매형을 죽자고 따라다니며 캠코더를 들이미는 라라. 두 사람의 옥신각신 추격전 속에서 이상한 헤프닝들은 벌어지고, 급기야 홍콩의 경찰들까지 두 사람을 쫓게 되는데...




로스트 인 홍콩 Lost In Hongkong, 2015 제작
요약
중국 코미디 114분
감독
서쟁
출연
서쟁자오웨이포패이두견 더보기





이 코미디, 유쾌하다! 그리고 재밌다!


  <로스트 인 홍콩 (이하 '항경')>은 첫사랑을 찾기 위해 홍콩까지 날아온 남자. 그리고 그 남자를 매형이라 부르는 처남의 추격. 그리고 그들을 쫓는 홍콩의 경찰들. 그들의 추격전을 그리고 있는 <항경>의 이야기는 중국 코미디로서 좋은 재미를 안겨준다. 

  영화의 시작은 코미디와 코미디를 나열하며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대학시절 첫사랑 양미와 찐한 키스를 해보려던 슈라이. 하지만 매 상황은 헤프닝이 따라붙고 그때마다 두 사람의 은밀한 시도는 매번 실패로 끝나고만다. 그리고 영화는 두 사람이 키스에 실패하는 과정을 말되는 뻥과 함께 소개하고, 그 과정은 깨알같은 웃음을 유발한다. 

  그리고 20년의 흐름. 슈라이의 상대는 양이가 아닌 카이 보가 되어있고, 두 사람은 불임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영화는 이때부터 코미디에 스릴러를 섞기 시작한다. 어디론가 조심스레 전화를 하는 두 사람. 슈라이는 첫사랑과 밀회를 꿈꾸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카이 보까지 저러는 것은 '설마 맞바람 이야?'하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것도 잠시 또다시 시작되는 코미디. 여기서는 '덤 앤 더머'의 코미디 정석을 따르기 시작하는데, 카이 보의 동생 라라의 등장은 덤 앤 더머들의 완벽한 조합을 만들어내며 배꼽을 잡게 한다. 여기에 추격전이라는 형식이 만들어내는 진짜 뻥들은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유발되는 헤프닝들과 결합하여 웃음을 더욱 크게 만들어주고 있다.


▲ 네 명의 주인공 양이, 슈라이, 카이 보, 라라 (왼쪽으로 부터), 그리고 진짜 주인공인 로보캅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장르는 그게 다가 아니다. <항경>은 분명 로맨틱 코미디, 그중에서도 코미디가 더욱 돋보이기는 하지만, 정확히는 로맨스릴러물이다. 즉 이야기는 웃지만, 슈라이와 양이. 그리고 그들을 쫓는 경찰사이에서 벌어지는 뭔가의 이야기는 스릴러적 구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보여주는 스릴러 또한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은 <항경>의 또다른 재미가 되어준다. 

  처음에는 코미디로 흘러가던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스릴러적 분위기를 조금씩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런데 두 개의 장르가 이어지는 과정 역시 매우 자연스럽다. 코미디가 스릴러로 연결되는 과정이 불편하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막 웃고 떠들다 보면 영화는 어느덧 어떠한 비밀을 비춰주기 시작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거기에 훈훈한 마무리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정신없이 영화에 이끌리다가 영화가 주는 좋은 이야기까지 감상하게 되는 것이다. 즉 전체적인 장르는 스릴러로 잡아주면서, 그 안에 로맨틱 코미디를 녹여서 극을 잘 이끌고 가는 것이다. 


▲ 또다른 웃음 포인트가 되는 뒷골목의 인물들. 가운데 임설의 모습도 보인다.


마치며...


  코미디에 로맨틱을 숨겨놓은 이야기. 정확히는 로맨틱 코미디라 불러야겠지만, <항경>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코미디의 장르를 더 잘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스릴러를 더하는 연출은 여러 장르를 불편하지 잘 연결하고 있기에 좋은 이야기가 된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바람직한 이야기로 흘러가는 영화. 그 덕에 우리는 웃음과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즐길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항경>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재미와 감동을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야기의 날 것이 드러나기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지만, <항경>은 기본 스토리가 탄탄하기 때문에 어떠한 장르를 싫어한다고 해도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로 보인다. 


▲ 병맛(?)의 분위기를 내고있는 포스터. 영화의 스릴러를 암시한다.




▥ 추천 : 유쾌하고, 감동스러워서 재미가 커진다.
▥ 비추천 : 글쎄? 중국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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