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장면들을 제외하고는 훌륭하게 이끌고 있는 스릴러
도심에 택시보다 더 많은 훠궈점들. 결국 친구들의 꿈은 폐점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사채를 가져다 쓴 류버는 사채업자들에게 협박까지 받게 된다. 그때 발견한 은행금고와의 연결고리는 친구들에게 큰 유혹을 안겨주지만, 완전범죄는 없었고 각자가 지켜야 할 것이 있기에 친구들은 결국 안전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그때 나타난 진짜 은행강도!, 류버는 자신의 첫 사랑의 안전이 걱정됐고, 우리의 훠궈영웅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출동하게 된다.
영화의 초반은 류버가 은행 구멍을 발견하기 까지의 상황을 돈과 결부시켜서 관객들에게 모종의 작업을 시작한다. 돈이 필요해진 류버. 그때 발견하게 된 노다지의 구멍. 그리고 시작되는 갈등. 물론 여기서 등장하는 우소혜의 존재는 다분히 작위적이라고 보이지만, 이 점을 로맨스로 연결시키며, 작위성을 피해가려하는 점은 나름 괜찮은 시도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작위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용서가 되는 구실은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 첫사랑 우소혜를 만나는 류버
그러면서 계속되는 고민들. 결국 은행의 돈에 손을 대고 마는 류버와 그 돈이 사채업자에게 넘어가면서 일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영화는 이들의 다음행보와 은행의 구멍에 관해서 계속해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하지만 이쯤에서 등장하는 진짜 은행강도들의 이야기는 다분히 작위적이다. 하필이면 류버가 자수를 하려는 타이밍에 맞춰서 등장하는 강도들이리니. 그러나 영화는 이점도 우소혜를 구하러 가야한다는 당위성을 부여하면서, 좋은 긴장감으로 연결시키기 시작한다. 즉 시작은 작위적이었지만, 그 안에 우소혜를 구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류버들이 잘하면 은행강도에 묻힐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하면서 다음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훠궈전쟁>은 훠궈영웅 류버와 친구들. 그리고 우소혜의 이야기를 잘 묶어서 로맨스와 스릴러를 잘 풀어내고 있다. 물론 많은 부분에서 작위적이라고 느껴질만한 소재가 보이고, 우소혜와 류버의 갈등 역시 다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수작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뻔히 보이는 내용도 왠지 궁금하게 만들고, 세 친구들이 경찰에 붙잡히지 말았으면 하는 설득력을 잘 부여했다는 점에서 나중의 이야기들까지 긴장감으로 잘 포장하고 있다. 때문에 <훠궈전쟁>은 뻔하지만 괜찮은 긴장감을 주고, 스릴러로서도 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 그리고 류버에게 돈을 받아내려는 사채업자들
마치며...
<훠궈전쟁>은 훠궈점과 은행의 금고가 연결이 되면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을 스릴러의 긴장감과 함께 잘 풀어내고 있는 영화다. 물론 은행 바닥이 철근도 없이 허술하게 작업되었다는 것과 은행 바닥에 구멍이 뚫리는 순간 첫 사랑이 등장하게 되고, 그 순간 은행 강도가 등장하는 등은 이야기를 엮기 위한 수작으로 보이지만, 그 과정에까지 이르는 방법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여기에 류버 등이 은행을 털까 말까에 대한 고민을 주는 과정과 류버의 상황이 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도록 장치하는 과정 역시 설득력이 있는 편이라, 그들이 은행에 접근하기까지의 이야기는 나름 탄탄한 긴장선을 유지하는 편이다. 때문에 전체적인 이야기는 나름 쓸만한 이야기로 다가오는 것 같다.
▲ 류버와 세 친구들은 무사히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훠궈영웅이 붙잡히지 말았으면 하는 설득력이 주는 긴장감.
▥ 비추천 : 이야기의 절반 이상은 말도 안되는 작위성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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