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암투를 둘러싼 두번 째 이야기
2012년 복잡하고 방대한 스케일로 스크린을 찾았던 <콜드 워>의 두번 째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전편에서 특경차와 지아쥔이 납치된 것으로 발동되었던 콜드 워 작전은 이번에는 지아쥔을 풀어달라는 세력이 등장하면서 또다시 위기를 맡게 된다. 이번에는 경찰청장으로 승진한 라우의 아내를 납치한 세력들. 그러면서 복잡했던 <콜드 워>의 이야기가 또다시 시작되었다.
이 영화는 위에서 소개한대로 <콜드 위>의 두번 째 이야기다보니, 전편의 스토리를 상당수 따르고 있다. 물론 영화의 시작 전 1편의 스토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1편 자체가 워낙 방대하고 복잡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1편의 내용을 모른다면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도 있을 수 있다. 즉 이 영화는 1편을 감상하는 편이 <코드네임 : 콜드워 (이하 '콜드 워2)>편의 감상에 유리할 수 있는 것이다.
전편에서도 특경차와 경찰들의 납치로 인해서 불거진 경찰 내부의 권력 다툼에 관해서 이야기했던 영화는 2편에서도 권력의 암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1편에서도 간략히 설명되었지만, 당시 지아쥔을 구하기 위해 국고에서 많은 돈을 가져다 쓴 라우. 하지만 그 돈이 없어지고, 라우가 범인들과 걸탁했다는 첩보가 감사팀으로 흘러들어간다. 그러면서 라우가 사라지면 리원빈이 청장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라는 설이 등장한다. 결국 라우의 무죄와 리원빈의 아들이 모든 사건을 계획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리원빈은 은퇴를 하고 라우가 청장이 된다.
▲ 지아쥔의 심문을 지켜보는 경찰청 사람들
이번에는 지아쥔의 배후에 거물급 세력이 있었고, 그 세력은 라우와 반대되는 세력. 즉 라우가 제거되어야만 자신의 세력이 홍콩의 행정부를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청장이 되기를 바라는 지아 쥔은 거물급 세력과 아버지를 연결시키고, 아버지는 자신이 놓친 권력 때문에 검은 세력과 손을 맞잡게 된다.
이번 2편의 이야기는 복잡했던 1편의 이야기를 상당부분은 계승하고 있다. 그렇지만 1편에서는 꼬고 또 꼬면서 이야기를 상당히 복잡하게 만들었던 것에 비해서, <콜드 워 2>의 야야기는 굉장히 심플해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편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면, 이번에는 지아 쥔의 탈출이 곧바로 본 이야기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1편에 비해서는 한 결 간단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많이 산만했었던 이야기도 곁가지를 많이 치고 한 줄기로 통일되면서, 이야기가 가지는 힘도 많이 나아진 느낌이다.
다만 1편과 마찬가지로 <콜드 워2>의 이야기도 그리 섬세한 편은 아닌 것이 느껴진다. 1편에서는 '지들끼리만 알고 얼렁뚱땅 넘어간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었는데, 2편에서도 이와 비슷한 분위기는 계속된다. 앞에서 깔아놓은 전조가 뒤에 가서 '팡'하고 반전을 만드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때 그때마다 새로운 사건들을 알려주고, 관객들은 그 사실들을 끼워맞춰서 다음 이야기를 예측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곁가지들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기때문에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은 전편보다는 많이 괜찮아진 듯한 느낌을 준다. 반면 방대한 이야기에서 뭔가 기대를 주던 스타일은 2편에서는 감상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1편 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 정권의 재창조를 노리는 검은 그림자
마치며...
이번 <콜드 워 2>의 이야기는 전편에서 비해서 많이 간소해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신 곁가지가 사라진 이야기는 한대로 뻗은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야기를 파악하기는 한 결 편해진 느낌이다. 다만 여전히 '지들만 알고 넘어가는'식의 진행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액션부분이 많이 강조됐기에 더 화려한 이야기를 느끼게 된다. 여기에 '콜드 워'라는 것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한 나머지, 여기서 뭔가를 파생시키려고 노력하는 점도 이야기의 흐름을 끊기게 만들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주는 힘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타임 킬링용으로는 괜찮은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 그리고 그 배후들의 은밀한 거래
▥ 추천 : 스릴러를 만드는 힘과 화려해진 액션의 힘은 전편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 비추천 : 다만 여전히 스릴러를 구성하는 연출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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