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심심했고, 썸은 진부했다.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 패기와 노련한 사업가의 사랑. 그리고 가업을 물려받으려는 2세 경영인과 부하 직원의 사랑이야기. <송지효의 심천연가>에서 그리고 있는 로맨스의 모습은 제목 그대로 70,80,90이라는 여러 세대간의 사랑이야기를 달달하게 그리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그리 달달하지만은 않다. 먼저 극에서 펼치는 이야기는 리메이창과 장하이, 그리고 리밍저와 송이사의 두 가지 이야기를 서로 병행해서 들려주지만, 두 개의 이야기는 한 데 섞이지 않고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러다보니 이야기는 굳이 두 개의 이야기를 한 군데에 넣을 필요가 있었나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며, 산만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두 개의 이야기를 각각 구분했을때의 이야기가 달달하게 느껴지는 것만은 아니기에 '두 개의 이야기가 왜 필요한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지게 된다.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는 리메이칭과 장하이의 이야기는 달달한 척은 하고 있지만, 리밍저-송이사 커플 이야기에 비해서는 서브 스토리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때문에 곁다리와 같다는 느낌을 주게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리밍저와 송이사 커플의 이야기가 달달한가에 대한 의구심도 발생하기에 두 가지 이야기는 둘다 허섭한 느낌이 생긴다. 특히 메인 스토리와도 같은 리밍저와 송이사 커플은 사랑이야기보다는 회사를 일으켜세우겠다에 대해 포커스가 맞춰지고, 거기에 송이사가 리밍저를 도와주면서 사랑이 생긴다고 주장하지만 거기에 대한 설득력은 느끼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달달함에 대한 갈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두 커플의 이야기 모두 사랑에 빠지는 것에 대한 모티프가 부족한 느낌이 강하다. 즉 얘들이 사랑에 빠지고는 있지만, 그것에 대한 동기부여가 심하게 약한 느낌을 주기때문에 억지로 사랑을 엮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때문에 달달해야 할 로맨틱 코미디가 밋밋한 느낌만을 주게되고, 설상가상으로 진부함마저 느끼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며...
'OO의 무엇'이란 새로운 제목으로 외국 영화를 국내에 런칭할 때에는 대부분 OO의 이름에 기대려는 목적이 지나치게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송지효의 심천연가> 역시 송지효라는 이름에 기대서 한 몫을 잡아보려는 국내 배급사의 수작이 너무 뻔하게 보이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송지효라는 이름을 걸고는 있지만 극에서 그리 두드러지는 역할도 아니거니와, 사랑 이야기 역시도 너무 밋밋하기에 달달함보다는 진부함이 먼저 느껴지는 실망스러움이 발생한다. 때문에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를 생각하고 이 영화를 감상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길 바라는 바이다.
▥ 추천 : ...
▥ 비추천 : 진부하고 밋밋한 로맨틱 코미디의 싱거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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