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순애보와 같은 사랑 이야기
<하유교목 아망천당>은 티에바(각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언정소설(각주 1)투표 66위에 오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제목 하유교목아망천당(夏有乔木,雅望天堂)은 여름에 나무가 있고 우아하게 천당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야왕이라는 여인을 둔 세 남자의 치정을 다루고 있다. 2
한 명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고 미래를 약속한 남자.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자신의 어두움을 치료해준 그 여인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하지만 정인이 군대에 가게 되고, 그 빈자리를 묵묵히 지켜주던 다른 한 명은 그녀가 회사의 매니저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지켜주려 한다. 영화는 이러면서 야왕이라는 여인을 곁에 둔 세 남자의 각기 다른 행보를 보여주면서 애틋한 감정을 담기위해 노력한다.
▲ 이야기의 삼각관계를 이루는 중심인물들
영화의 모습은 전반적으로 한 여인의 순애보 같은 사랑과 그것을 지켜주려는 두 남자, 그리고 그것을 빼앗으려는 다른 한 남자의 모습을 다루면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네 남녀의 모습을 비춰주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 그리고 한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고 지키고 싶어하는지에 관해서 영화는 천천히 느린호흡으로 그들을 지켜주기 시작한다. 그러다 나타난 취웨이란의 존재로 인해서 위기를 맞게 되는 영화. 그렇게 극적인 상황을 향해 달려가면서, 이야기는 더욱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를 다루는 로맨스 영화인 만큼 <하유교목 아망천당>의 사랑이야기는 애절한 느낌이 살기도 한다. 다만 복잡하게 이야기를 엮고 있는 사랑 이야기치고는 그 모습이 너무 단조롭다는 것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샤오텐과 야왕, 야무의 관계가 삼각관계라지만 그냥 단조롭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악역으로 등장하는 취웨이란의 존재는 기존의 극에서 흔히 보이던 뻔한 역할을 이어간다는 점에서도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느낌을 준다. 이러한 점은 극 전체적으로 흘러가면서 애절해야 할 극의 관계를 방해한다. 때문에 애절함보다는 단조로움이 더 드러나게 되고, 관객들은 루즈함마저 느끼게 되는 것이다.
▲ 빼앗으려는 자와 그 앞을 가로막으려는 자
마치며...
언정소설계에서 인기있는 소설의 영화화. 하지만 그 내용에서는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로맨스 소설 중 감정을 자극하고, 문학적으로 약간의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을 스크린으로 옮겨왔을 때는 그러한 점들을 보완했어야 하는 것이 아닐지는 의문점으로 남는다. 때문에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단조롭게 느껴졌고, 관객들에게 전해져야 할 애절함은 옆 길로 새어버린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러한 아쉬움으로 인해서 영화적 완성도도 많이 떨어져 보인다는 점은 <하유교목 아망천당>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되는 것 같다.
▲ 야왕을 지켜주고 싶은 샤무의 노력은 이루어질 수 있을것인가?
▥ 추천 : 애절함을 자극하는 코드는 감성적은 부분을 많이 건드린다.
▥ 비추천 :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단조롭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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