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에로틱에 관한 에세이 - 로망스 (Romance,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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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 (2000)

Romance 
6.3
감독
카트린느 브레야
출연
카롤린 뒤세, 사가모르 스테브냉, 프랑수아 베를레앙, 로코 시프레디, 애슐리 왜닝거
정보
성인, 로맨스/멜로 | 프랑스 | 95 분 | 2000-10-21


# 감자의 줄거리 요약


육체적으로 날 사랑할 수 없는 남자는 고통의 원천이다.
격언에 여자와 섹스를 하는 남자는 여자를 존중하는 거라고 했다.


   같이 자지만, 섹스는 하지 않는 폴(사가모르 스티브넹)을 고통스러워하는 마리(카롤린 뒤세)는 폴이 잠든 사이 찾은 바에서 파울로(로코 시프레디)를 만나 단 한 번의 일탈을 경험한다. 그 뒤 마리가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장과 더 큰 일탈을 갖게 되는 마리. 그녀에게 일탈이란 섹스가 아니라 그저 몸을 빌려주는 행위일 뿐이다.

  점점 일탈에 빠지는 마리는 폴을 요구하지 않게 되고, 그런 마리에게 성욕을 갖게 되는 폴. 어느 날 폴은 마리의 몸을 요구하게 되는데...


▲ 같이 자지만, 섹스는 하지 않는 두 사람


# 실제 성행위를 담은 하드코어한 영상


  '로망스'에는 포르노계의 살아있는 전설 로코 시프레디가 등장해서 마리역의 카롤린 뒤세와 실제로 섹스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프랑스 영화답게 거침없는 이 영화는 로코와의 섹스 장면외에도, 교장에게 몸을 허락하는 장면 및 길에서 만난 부랑아에게 범해지는 장면, 상상 속 매춘부가 되는 장면 등에서 여주인공 카롤린 뒤세는 전라는 기본이고 성기를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장면 등 온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다.


▲ 바에서 파울로를 만나게 된다.


# 마리의 시선에서 본 섹스


  '로망스'와 같은 시기에 나온 프랑스 영화 '섹스 해 주세요 (Baise-moi, Rape Me, 2000 / 국내명 '베즈무아: 거친그녀들')'의 경우에는 섹스라는 대상의 표면에 집중 하지만, '로망스'는 여성의 입장에 대하는 로망스, 즉 감정적인 사랑의 갈등을 묘사한다.


  영화 속에서 마리가 다른 남자들에게 하는 행위는 폴에게서 찾지 못하는 것들이다. 그렇기때문에 다른 남자들과 섹스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키스, 구강성교(오럴섹스)는 하지 않는다. 왜냐면 폴에게 해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마음도 주지 않는다. 마음은 폴의 것이기 때문에.

  마리가 폴과 섹스 후 헤어지면서 키스를 할 때 '순간 폴의 생각이 지워졌다.'고 고백하는 순간 더 이상 그를 만나지 못하게 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마리에게 있어 섹스는 마음을 담는 행위, 즉 폴하고만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폴이 단 한 번의 제대로 된 섹스 이후 마리를 방치하자, 그녀는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폴을 그녀에게서 영원히 떠나보내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 폴을 소유하고 싶지만, 마음을 열지 않는 폴


# 억압된 여성성에 대한 고백


  '로망스'는 여성의 성적욕망이 억눌린 사회적 문화에 대한 고백이며, 이를 정당화 하려는 남성들에 대한 고발이다. 마리가 다른 남자들과 몸을 섞는 행위는 여성이 가지고 있는 성적욕망이 표출된 판타지요, 은유적 표현일 뿐이며. 그런 마리와 섹스를 거부하는 폴은 여성성을 객관화하고 소유하려는 남성들의 성욕에 대한 은유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마리가 파울로와의 행위에서 '그냥 틈이요, 구멍이고 음탕해 지려는 추상적 개념'이라고 독백하는 것도 그녀의 행위가 같은 은유적 속성에 대한 바탕이 되는 것이다.


▲ 다른 여자와 춤을 추는 폴을 바라보는 마리


# 마치며...


  그냥 야한 줄로만 알았던 영화였지만, 의외로 생각할 거리가 엄청 많은 어려운 영화였다. 아마 '로망스'를 제대로 본 사람들이라면 감자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며, 감자와 다른 해석을 하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믿는다. 중요한 것은 정답은 없으며, 엄청나게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라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로망스'는 하드코어 포르노처럼 보이지만,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p.s - '스'다. 의 '트'깐, '스' 라, 다.)


▲ 교장과 더 큰 일탈에 빠지게 되는 마리



☞ 추천 :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영화다.

☞ 비추천 : 노골적인 성적 장면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 리 :

- 노출 : ★★★☆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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