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루하게 반복되는 복수의 향연들
<데드 걸즈>는 제목처럼 '죽은 여자'들이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영화는 옴니버스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에피소드가 겹치는 연결고리는 없다. 다만 '복수'라는 커다란 기본 줄거리가 영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기본 골격이 된다.
남자친구의 겁탈로 사망하게 된 수지. 그녀는 냉장고에 갇혀 길거리에 버려지지만, 신비한 여인의 마법(?)으로 부활 후 남자친구에게 복수를 한다. 역시 세타파이라는 여학생 클럽에 희생된 에이브리도 비슷한 이유로 복수를 하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야 할 신부로 부터 성적 학대를 당한 매기 역시 '죽은 것과 다름이 없었다.' 때문에 3가지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제목처럼 '데드 걸즈'가 되어 자신들을 죽게 만든 남자들에게 잔혹한 복수를 내리게 되는 것이다.
다만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너무 허무맹랑하다. 여인들의 죽음은 가슴이 아프지만, 그녀들이 되살아나는 과정은 코미디 같다. 때문에 엄중해야 할 그녀들의 칼날까지도 우스꽝스럽게 변한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점이다. 여인들의 복수까지도 자극적인 색깔로 타락시켜버리는 영화의 이야기에는 전혀 공감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영화가 보여주는 자극적인 색깔 역시 유치하게 비춰진다. 즉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가 유치하다보니, 영화를 보는 시간이 매우 아깝게 느껴지는 허섭함을 안겨주는 것이다.
▲ 타투와 함께 남자친구를 잊으려는 수지
마치며...
우리 속담에 '여인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여자의 한이 가지는 무게는 엄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영화가 보여주는 여인들의 한은 남성들에 대한 복수라기 보다는 남성들을 위한 볼 거리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윔을 나타낸다. 이따위 이야기로 여자에 대한 복수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이 영화 보여주는 허섭한 이야기는 볼 거리도 없었고, 재미는 당연히 없다.
IMDb의 평점은 3.8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이고 있지만, 이 정도 점수도 과분해 보인다는 것은 영화의 내용이 얼마나 실망스러운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 자신들의 희생양을 찾으려는 세타 파이의 임원들
▥ 추천 : ...
▥ 비추천 : 여자를 우습게 보는 것들은 벌을 받을 것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