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한 웃음과 재미
<스파이타임 코드명: 아나클레토 (이하 '아나클레토')는 비밀요원 아버지를 둔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가 겪게 되는 헤프닝을 코믹하게 버무려 내고 있는 액션 영화다. 흰 머리와 턱시도, 그리고 나비 넥타이를 맨 초로의 스파이. 이 모습은 레슬리 닐슨의 트레이트 마크와도 같은 <총알탄 사나이 (1988)>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의 내용도 비밀 요원이 자신의 숙적과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어, <아나클레토>는 <총알탄 사나이>를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다.
영화의 내용은 비밀 요원이 자신이 놓친 숙적으로 인해서 위기에 노출되고, 그 과정에서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까지 휩쓸리게 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비밀조직의 에이스인 아버지로 인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특수 훈련(?)을 받게 된 아돌프. 하지만 정작 본인은 운전 면허도 없어서 모험을 하고 싶은 여자친구에게 차이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의 등장으로 여자친구가 그토록 바라던 모험을 하게 되는 아돌프. 아버지에게 받은 훈련을 통해서, 그 역시 비밀 요원 못 지 않는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 바스케츠를 놓친 후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아나클레토
이처름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아나클레토>의 이야기는 유쾌하다. 코믹 액션을 표방하는 만큼 액션도 나름 볼만하고, 아나클레토와 주변인물들이 만드는 이야기들도 유쾌한 코미디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코미디이면서도 말 장난(?)스러운 개그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액션 만큼 대화도 상당히 많다. 즉 굉장히 수다스러운 편인데, 영화의 대사들은 깨알 같은 재미도 주고 있는 반면 수다를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약간의 짜증(?)도 불러 올 수 있다.
다만 레슬리 닐슨이 보여줬던 <총알탄 사나이>와 <아니클레토>를 비교한다면, 여러모로 실망할수도 있다.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은 나름 쓸만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렇다고 멋있지도 않다. 뭔가 코믹한 것을 노리는 것 같지만, 또 웃기도 않기 때문에 뭔가 살짝(?) 부족한 느낌을 준다. 개그에서도 스페인식 개그 코드가 주는 웃음은 어딘가 웃음 포인트가 우리와는 맞지 않는 느낌이다. 때문에 웃음도 뭔가 허전한 느낌을 준다. 때문에 웃음과 액션 모두 2% 부족한 듯한 허전함을 준다는 것은 영화가 주는 아쉬운 대목이다.
▲ 아버지를 도우려다가 바스케츠에게 붙잡히는 아돌포와 카티아
마치며...
<아나클레토>가 보여주는 내용은 생각보다는 재밌다. 이야기가 주는 웃음코드도 나름 코믹하고, 액션도 괜찮은 재미를 준다. 다만 이것들이 만들어주는 재미와 웃음 모두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점은 단점이 된다. 즉 2% 부족한 재미와 웃음이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본다면, <아나클레토>는 그럭저럭한 재미는 있다. 타임킬링용으로 별 생각 없는 영화를 찾으신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Db 평점은 6.1 점으로 이 영화에 대해 준수한 평점을 주고 있다. 영화의 내용도 무난한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준수한 평점은 영화의 내용과 어울려 보인다.
▲ 자! 아들은 내가 구한다!!
▥ 추천 :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
▥ 비추천 : 2%의 부족함은 의외로 크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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