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 가족은 하나가 되다. - 라우더 댄 밤즈 (Louder Than Bomb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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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세계적인 사진 작가 이자벨(이자벨 위페르)의 회고전이 열리게 되고, 남편 진(가브리엘 번)은 그 과정에서 아내의 사망원인을 제대로 밝히자는 아내의 오랜 동료이자 부부의 친구인 리차드의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갤러리에 보낼 짐들을 정리하게 되는 짐. 한편 젊은 나이에 대학 교수가 된 큰 아들 조나(제시 아이젠버그)는 어머니의 회고전 소식을 듣고, 본가로 올라오게 된다. 그리곤 아버지로 부터 동생 콘라드(데빈 드루이드)와 최근 사이가 나쁘다는 말을 듣게 된다.


  어머니, 그리고 아내가 죽은 지 3년 만에 알게되는 새로운 것들. 그녀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만큼 지금의 우리들은 성장하고 있었고, 이제야 부자들은 아내의 부재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된다.




라우더 댄 밤즈 Louder Than Bombs, 2015 제작
요약
노르웨이, 프랑스, 덴마크, 미국 드라마 2016.10.27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09분
감독
요아킴 트리에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이자벨 위페르가브리엘 번레이첼 브로스나한 더보기
누적 관객수
11,088 명 (2016.12.0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어머니의 부재를 받아들이며, 성장하게 되는 가족들


 <라우더 댄 밤즈>는 제목 그대로, 어느 날 어머니의 부재를 인정하게 되면서 '폭탄보다 큰 울림'을 느끼게 되는 부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종군 사진기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던 이자벨은 어느 날 교통사고로 그의 짧지만 굵었던 인생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그녀가 죽은 지 3년 후 어느 날 그녀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머니가 죽고 나서 세상에서 자신을 고립시켜 버린 콘라드. 그는 아버지가 항상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부담스럽기한 콘라드는 아버지를 피하려 한다. 큰 아들 조나는 얼마전 딸이 태어났지만, 아내가 자신의 곁을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두려운 조나. 진 역시 아내가 생전에 일터로 떠난 후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 때문에 아내지만, 아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진. 마지막으로 이자벨은 가족의 사랑을 느끼고는 있지만, 자신이 그들의 영역에 들어설 수 없다는 것으로 인해 언제나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왔다. 때문에 자신이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일까라는 의심을 하며 살아온 나날들...


  이 영화는 한 가족이 가지는 아내이자 어머니의 의미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것을 이야기 하기 위해 가족의 모습을 관망하는 영화. 그리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자벨의 의미를 보여준다. 진의 이야기를 보여줄때는 아내로서의 이자벨을 중간에 교차 편집하는 영화. 콘라드와 조나의 이야기에도 이자벨의 의미는 등장하지만, 아들들이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은 또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각자가 각기 다른 의미로 기억하고 있는 이자벨의 모습. 그러면서도 그녀는 언제나 가족 곁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문에 그녀의 부재는 그들만이 모를 뿐이지 엄청난 공백을 만들어버렸고, 그로 인해 가족은 가족 아닌 가족인 척 방황을 하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 이자벨의 꿈이야기를 듣는 진



  무심한 듯 알게되는 그녀의 흔적들. 그리고 찾아오는 아내의 부재.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그것과 마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가족들. 영화는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 몰랐던 어머니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된다. 영화는 각자의 과정을 거치며 그들이 어머니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묘사한다. 어머니이자 아내이기 전에 여자였던 그녀. 종군 기자이기에 언제나 그녀를 떠나 보내야 했던 남편. 


  복잡했던 모든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던 영화는 결국엔 아내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세 부자의 모습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려 한다. 누구에게 조심스럽고 누구에겐 충격으로 다가왔을 비밀. 그리고 그 비밀이 공개되는 순간. 그들은 어머니의 진짜 모습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각자가 아닌 가족으로 화해를 이루는 부자의 모습. <라우더 댄 밤즈>는 부자의 화해 속에 이자벨의 모습을 함께 배치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콘라드의 대사를 통해서 이자벨이 자신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영화. 그렇게 영화는 부자가 이자벨을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과 그 과정을 통해서 한 층 더 성숙해지는 모습을 담아낸다. 그로 인해서 우리는 영화가 주는 조용한 울림에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것이 진짜 <라우더 댄 밤즈>가 되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들 가슴 속에서 큰 울림이 되어주는 것이다.



▲ 동생 콘라드의 생각에 대해 알게되는 조나


마치며...


 영화의 마지막 장면 아프리카의 한 전시회를 회상하던 콘라드는 어미니가 데려온 노인의 모습을 묘사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어머니가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극의 초반 조나의 딸 이름이 '이자벨' 이었다는 것은 아마도 영화가 배치한 수미쌍관적 개념이자, 이야기의 중심 일지도 모른다. 이들이 이자벨의 부재를 확인하고, 그로 인해 이자벨의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 그녀는 그들 곁에서 숨쉬고 있었다는 것을 영화는 아기 '이자벨'과 이자벨이 데려온 노인으로 표현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때문에 이자벨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 세 부자는 이자벨을 만나기 위해 조나의 집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IMDb 평점은 6.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2% (신선 76, 진부 29)로 높은 평점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평점이 영화의 모습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만큼. <라우더 댄 밤즈>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감동스러웠고, 깊은 울림을 주었다.



▲ 여전히 콘라드을 어리게만 바라보는 아빠의 모습



▥ 추천 : 영화가 주는 깊은 울림과 감동.

▥ 비추천 : 조금은 난해하게 비춰질 수도 있고, 그것이 재미없게 다가올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레이첼 브로스나한의 노출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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