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사람의 펫이 되고 말았습니다. - 펫 (Pe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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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유기견 보호소에서 근무하는 세스(도미닉 모나한)는 우연히 버스 안에서 고교 동창 홀리(세니아 솔로)를 만난 후 그녀에 대한 환상을 품게 된다. 그리고 홀리의 SNS를 통해서 그녀가 좋아하는 것과 행동 패턴을 연구한 세스는 그녀를 스토킹 한다. 그러다 홀리의 남자친구에게 크게 혼이 나는 세스는 그녀를 납치하기로 마음 먹는다.


  자신이 근무하는 보호소의 지하에 철장을 만든 후 홀리를 납치하는 세스. 그녀의 일기장까지 훔쳐본 그는 홀리를 구원해야 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마치 펫처럼 홀리를 교화시키려는 세스. 그는 자신의 계획대로 홀리를 교화시키고,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Pet, 2016 제작

요약
미국, 스페인 스릴러 2016.11.30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94분
감독
카를레스 토렌스
출연
도미닉 모나한크세니아 솔로제네트 맥커디나단 파슨스 더보기
누적 관객수
1,676 명 (2016.12.07,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펫이라는 소재와 권력의 이동이라는 내용이 빛을 발하다.


 집 안에 반려견을 들이게 되면, 서열을 어떻게 잡는 지에 따라서 반려견의 행동이 달라진다고 말을 한다. 즉 반려견보다 서열이 놓은 상대에게는 말을 잘 듣게 되고, 자신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되면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영화 <펫>에는 펫 대 주인의 개념을 잡으려는 두 남녀의 권력 이동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근무하는 세스는 버스에서 홀리를 만난 후 그녀를 짝사랑하게 된다. 그러다 그녀의 비밀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는 세스는 홀리를 구원해줘야겠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홀리를 납치 후 철장 안에 가두게 되는 세스.


  영화는 이때부터 홀리를 구원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펫으로 만들려는 사내의 모습이 등장한다. '거리두기' 그리고 음식으로 '복종 시키기' 등 마치 펫처럼 홀리를 훈련시키려는 세스의 모습은 영화의 제목이 왜 <펫> 인지를 보여주며, 자신들이 설정한 내용처럼 이야기를 잘 끌고 가는데 성공을 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낯선 주인을 대하듯 심하게 거부하는 홀리의 모습. 하지만 그러한 모습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스의 의도대로 점점 그에게 복종하는 듯한 홀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스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훈련이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순간. 그것이 홀리의 계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더 큰 벌을 주려한다. 하지만 그때 네이트(다본 맥도날드)라는 변수를 등장시키는 영화. 그러면서 <펫>은 자신들이 준비한 권력의 이동을 준비하게 된다. 즉 기존까지 지배자였던 세스의 모습이 홀리에게 복종하는 구조로 흘러가게 만드는 영화. 그러면서 또다른 반전을 준비하게 되는 것이다.



▲ 세스와 권력 게임을 하게 된 홀리



  이처럼 <펫>이 보여주는 스릴러의 구조는 매우 뛰어나다. 이것은 <펫>이라는 소재를 유용하게 이용한 영화의 연출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주인과 펫이라는 구조. 그리고 복종이라는 단어를 적절하게 이용한 영화는, 그로 인해서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의 구조에 몰입하게 만든다. 더구나 한 번 설정된 복종의 구조를 그냥 놔두지 않고, 끊임없이 흔들어대는 연출의 기법 또한 좋은 효과를 만들어내며, 홀리에 대한 의심을 하게 만든다. 그로 인해 관객들은 홀리의 정체와 세스의 관계를 통해서 안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영화가 만드는 긴장감의 구조는 약간 지루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인다. 네이트가 홀리를 찾아가는 부분에서는 세스가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공유되지 않는 문제점이 노출된다. 때문에 긴장감은 세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홀리의 이야기를 가지고 흔들기를 시도하는 부분은 약간은 산만함을 주고 있다. 때문에 이 부분은 "굳이 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가?" 에 대한 지루함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소재를 이용한 연출의 기법이 빛을 발하고, 그 안에서 인물들의 관계가 설정되는 구조에서 스릴러다운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에 스릴러로서는 괜찮은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 가상의 인물 클레어(제네트 맥커디)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세스


마치며...


  아마 반려견을 훈련시켜 본 분들이라면, 영화 <펫>이 주는 복종과 권력에 관한 이야기에 큰 공감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소재를 스릴러로 연출한 영화의 기법에도 감탄을 금치 못 할 것이 분명하다. 다만 이 영화는 구조가 주는 지루함이라는 단점으로 인해 호불호가 발생할 수는 있다. 그러나 스릴러가 주는 내용이 기발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스릴러로 본다면 분명 괜찮은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즉 구조적 지루함은 어쩔 수 없지만, 좋은 스릴러로서의 모습은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IMDb 평점은 5.9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50% (신선 5, 진부 5)로 평단 및 네티즌의 평가는 좋지 못하다. 정확히 5:5 라는 점만 봐도 호불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영화의 스릴러 구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니,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한 번 쯤 추천해 드리고 싶다.



▲ 두 사람이 벌이는 권력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추천 : 복종과 지배, 그리고 펫이 주는 구조적 재미.

▥ 비추천 : 전체적으로 본다면 지루한 감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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