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만드는 긴장감과 흐름이 매우 아쉬웠다.
<모건>은 현장 연구소에서 프로토 타입의 신인류를 개발했지만, 모건은 캐시를 공격하게 되고 상부에서는 모건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웨더스를 파견하게 되면서부터의 일들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의 초반, <모건>이 보여주는 극의 진행은 괜찮은 흐름을 보여준다. 모건이라는 존재가 연구원을 공격하고 그로 인해 웨더스가 등장을 하지만, 또다른 비밀을 가진 웨더스의 존재는 이야기의 흐름에서 궁금증을 안겨주며 스릴로서로 괜찮은 흐름을 제공한다. 여기에 모건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보이지만, 웨더스와는 또다른 비밀을 가지고 있는 듯한 현장 연구소의 직원들 역시 또다른 축을 구성하며 이야기는 웨더스와 연구소 직원들 간의 숨겨진 이야기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고 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잘 드러나지 않는 인간관계, 그리고 모건의 비밀로 인해서 나태내고 싶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궁금증은 극의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제공하며, 관객들에게 제대로 된 떡밥을 투여하게 된다.
▲ 연구소에서 마주치게 되는 에이미와 웨더스
하지만 중반 이후 영화가 노렸던 것이 결국 모건의 탈주와 그로 인한 위협이라는 것이 정해졌을때부터는 앞서서 만들어왔던 좋은 흐름이 깨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쯤되서는 웨더스의 정체 역시 어렴풋하게 짐작이 되기 때문에 스릴러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공포영화스러운 문법을 보여주게 된다. 그렇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공포의 문법이 그리 무섭지가 않았고, 두 여인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은 그나마 볼만했지만 그 역시 모건이라는 존재를 피해야 하는 대상으로 설정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무서움의 범주에 들어가게 된다. 즉 모건의 탈선이 공포를 조장해야 해지만, 그 모습이 그리 무섭지가 않았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여기에 영화는 또다른 비밀의 축으로서 웨더스의 존재를 심어놓게 된다. 극 초반 캐시는 "당신은 망할 살인청부업자죠."라고 말 할때 부터 너무 많은 떡밥을 던져줬고, 그녀의 무표정한 모습과 '헬싱키 사건'을 강조하는 극의 흐름으로 웨더스의 존재는 너무 빨리 눈치채게 된다. 때문에 이야기가 주는 반전 역시 스릴러로서 너무 약하게 느껴진다. 때문에 <모건>이 보여주는 극의 흐름은 너무도 쉽고, 허술한 짜임을 보여주며 아쉬운 점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 웨더스에게 '살인 청부업자'라 말하는 캐시
마치며...
<모건>이 보여준 초반의 괜찮은 흐름은 각 인물의 감추진 듯한 인간관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결국 자멸한 듯한 스릴러가 되고 말았다. 여기에 긴장감을 줘야 할 부분에서 제대로 된 긴장감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도, 영화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때문에 관객들은 이야기가 주는 짜임에서도 만족감을 못 느끼게 되고, 모건의 탈주가 긴장감을 마들지도 못하기 때문에 영화의 전체적 완성도에서도 아쉬움을 보인다.
IMDb 평점은 5.8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0% (신선 49, 진부 74)로 평단 및 네티즌 들의 평가는 낮은 편이다. 이러한 모습은 영화가 주는 아쉬움과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는 모건과 에이미
▥ 추천 : 초반에서 중반까지 미스터리함을 잘 끌어주고 있다.
▥ 비추천 :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 되도 않는 발길질에 스스로가 까이고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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