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진행과 자신들만 비밀을 알고있는 이상한 진행
<좀비의 습격: 잃어버린 도시>는 어느날 이상 감염자들이 출몰하고, 그로부터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리고 있는 영화다. 영화는 초반부터 두 명의 생존자들이 감염자들과 처절히 싸우는 모습을 통해서 관객들의 시선몰이에 나선다. 하지만 감염자라는 자들, 마치 좀비와 같은 그들은 엄청난 신체적 능력을 가지고 빠르게 생존자들의 안전을 위협했고, 때문에 관객들은 알 수 없는 것들이 공격하는 상황에서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긴장감과 이상함이 주는 몰입감은 처음부분의 몇 분이 전부일 뿐, 그 후로 펼쳐지는 내용은 많이 실망스러운 전개를 보여준다. 좀비와 같은 그들에 대한 정의도 명확하지 않고, 단지 물리면 감염이 된다는 상황이 전부인 영화는 뭔가가 이상하다. 더구나 매우 빠른 동작과 일행들이 숨어있어도 귀신같이 찾아내는 능력은 신기하다기 보다는 정의되지 못하는 영화의 숨은 그림자로 보인다. 즉 있어보이기 위해서 강력한 적을 만들어냈지만, 그 적에 대한 설명은 대충 얼버무리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좀비의 습격: 잃어버린 도시>은 또다른 세상(Another World)이 만들어졌고, 마법사와 여성 두 명은 그 비밀을 쫓는다는 설정을 보인다. 여기서 뭔가를 감추는 듯한 대령의 모습, 그리고 외부의 적들을 통해서 관객들은 이야기가 감춰놓은 비밀을 찾아가야 하는 진행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비밀을 쫓아야 할 관객들에게 주어진 상황은 괴성을 지르는 감염자들, 그리고 무턱대고 화만 내는 대령의 정보만 주어질 뿐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그 어떤 힌트도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결말 부분에 가서야 '실은 이랬지롱'이라며 무턱대도 꺼내어놓는 정보들은 잘 짜여진 스릴러라기보다는 복선을 장치할 줄 모르는 엉터리 시나리오와 같은 허섭함만이 느껴질 뿐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대령에게 짜증만 나다가 결말에서 더 화가 나는 악순환만을 느끼고, 결말을 맞이하는 불편함을 안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영화가 만들어주는 긴장감의 상황들도 너무 극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한 억지스런 티가 나기때문에, 긴장감보다는 어이없는 웃음만 나오게 될 뿐이다.
▲ 여성들의 합류로 4명이 되는 생존자들
마치며...
<좀비의 습격: 잃어버린 도시>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너무 엉터리였고, 때문에 공포 스릴러로서도 형편없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는 저예산이라가 보다는 연출력의 문제로 보이는데, 배우들은 윽박지름으로 긴장감을 형성하려하고 이상 감염자들은 마냥 달리기만 하다가 총에 맞고 쓰러지는 설정이기에 긴장감도 없었다. 즉 재미도 긴장감도 부족한 영화인 것이다.
여기에 IMDb의 평점은 5.7점으로 영화의 성능에 비해서는(?) 높은 평점을 주고 있지만, 영화의 내용은 굉장히 허섭하기에 평점을 신뢰하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 이들은 감염자들의 공격으로부터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공포는 무섭지가 않았고, 스릴러는 별 볼 일이 없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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