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청춘들이 만드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 - 베어풋 (Barefoot,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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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보호 감찰 중인 제이(스코트 스피드먼)는 정신 병원 청소부로 일하며, 방탕하게 살아간다. 덕분에 그가 가진 것은 사채 빚과 텅텅 빈 지갑 뿐. 그러던 중 제이는 빚을 갚기 위해 부자인 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려 연락을 했다가,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아버지에게 잘 보이려 자신이 병원 관리직에 간호사 여자친구가 있다는 거짓말까지 해놓은 상황. 이제 아버지의 눈에 잘 들어 돈을 타내려면, 제이는 간호사인 척을 하는 여자와 함께 집으로 가야만 한다.


  한편 데이지(에반 레이첼 우드)는 조현병이란 사회 부적응적인 정신병을 앓고 있다가, 어머니의 돌아가심과 함께 제이가 있는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하지만 병원이 싫었던 데이지는 우연히 자신을 구해준(것이라 믿는) 제이를 무작정 따라 나섰고, 마침 간호사 여자친구가 필요했던 제이는 그녀와 함께 부모님 집으로 떠난다.


  그러나 감쪽 같은 속임수도 데이지의 발작과 함께 들통이 나고, 제이는 그녀와 함께 부모님 집을 나서게 된다. 보호 감찰까지 어겨 경찰의 추격을 받는 상황. 두 사람의 달달한 도피는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베어풋 Barefoot, 2014 제작
요약
미국 코미디, 로맨스/멜로 2016.07.21 개봉 15세이상관람가 |89분
감독
앤드류 플레밍
출연
에반 레이첼 우드스캇 스피드맨J.K. 시몬스트리트 윌리엄스 더보기
누적 관객수
1 명 (2016.07.2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달달한 이야기, 하지만 밋밋하고 뻔한 갈등.


 정신병을 앓고 있는 여자,. 그리고 보호 감찰 중인 남자. 두 사람의 동행이 가져온 이야기는 의외로 달달했다. 더구나 그들의 조합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 한정적이었다는 것을 보면, '의외'라는 표현은 적절한 듯 하다.


  보호감찰 중이며, 정신 병원의 청소부로 일하는 제이는 사고뭉치다. 환자들에게 술을 권해 의사에게 경고를 받고,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스트립 바와 도박이 전부다. 덕분에 남은 것은 빚과 사채꾼들의 독촉, 그리고 빈 지갑이 전부다. 설상가상으로 좋은 배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집 안에서는 제이를 내놓은 자식 취급을 하고, 제이는 그 집에서 어떻게든 눈에 들어 아버지의 지갑을 열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영화가 보여주는 초반의 상황은 너무도 진부했다. 남자 주인공인 제이가 놓인 상황은 이러한 이야기에서 사고뭉치를 설정할 때 쓰이는 작위적인 문법이 지나치게 등장을 한다. 여기에 순진무구한 데이지의 모습도 어딘가 이상함을 자아낸다. 물론 귀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가 만드는 모습은 일부로 이상한 티를 내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즉 남자도 여자도 이야기는 너무 티가 나게 이상함을 엮고 있는 것이다. 



▲ 스트리퍼의 옷을 빌려 집으로 가는 제이와 데이지



  때문에 영화의 시작은 조금은 불편한 출발을 보인다. 작위적이기만 한 영화의 문법이 그러한 불편함을 자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로 보여주는 모습은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다. 데이지가 제이에게 빠져드는 모습은 조금 설득력이 부족했지만, 그런 것을 잊게 해줄만큼 데이지를 연기하는 에반 레이첼 우드의 모습은 달달함 그 자체였다. 때문에 작위적인 문법도 그녀의 달달함 앞에서는 사르륵 녹는 듯한 용서가 되는 것이다. 덕분에 이후의 모습에서는 괜찮은 케미를 보여준다. 사고뭉치인 제이가 데이지에게 점점 끌리게 되는 것도 에반 레이첼 우드의 달달함으로 설득이 가능해지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두 남녀 주인공의 달달한 케미로 인해 위기를 극복한 영화는 역시나 정해진 수순에 따라서 갈등이 벌어지는 아쉬움을 보인다. 앞서서 이야기했 듯, 정신병원을 탈출한 여자. 그리고 보호 감찰을 벗어난데다, 사채업자의 쫓김까지 받는다면 정해진 갈등을 뻔했다. 그리고 영화는 그 뻔함을 달리 흔들 수 있는 방법도 없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반 레이첼 우드의 모습은 보는 이가 빠져들만한 매력을 보여준다. 즉 이 영화는 에반 레이첼 우들의, 에반 레이첼 우드에 의한, 에반 레이첼 우드를 위한 영화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그 모습이 그리 나쁘지 않기에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로서 괜찮은 재미와 달달함을 안겨준다. 



▲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마치며...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 그리고 갈등이 열리고 닫히는 과정도 뻔함이라는 연장선상에 놓인 이야기. 때문에 이것만 놓고 본다면 <베어풋>이 보여주는 맨발의 사랑이야기는 그저그런 이야기가 될 뻔 했다. 그렇지만 두 남녀 주인공의 케미는 볼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에반 레이첼 우드는 그 볼 만한 이야기를 더욱 달달하게 만들어줬다. 때문에 뻔한 이야기가 괜찮은 로맨틱 코미디로 승화된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IMDb 평점은 6.6 점이라는 만족할 만한 수준의 점수를 주고 있다. 하지만 로튼 토마토의 점수는 14% (신선 3, 진부 18)로 안타까운 점수를 주고 있다. 아마도 영화의 뻔한 공식들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맨틱 코미디의 팬이라면, 좋아할만한 구석도 있으니 그들에게는 괜찮은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에반 레이첼 우드의 달달함이 승리한 이야기.

▥ 비추천 : 그렇지만 이야기는 굉장히 뻔했고, 기존의 공식을 너무 우려먹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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