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의 유쾌한 커밍 아웃 - 난 그녀와 키스했다 (Toute premiere fois, I Kissed a Girl,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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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느 날 실수로 여자와 잠을 자버린 제레미(피오 마르마이)의 머릿속은 온통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15살 커밍 아웃을 한 이후로 지켜온 자신의 순정이 깨어져 버리고, 남자 친구 앙투완(래닉 가우트리)과의 결혼을 앞둔 지금 아드나(애드리애너 그라지엘)와의 하룻밤은 자신의 정체성을 뿌리부터 흔들어 버렸다.


  이후로 앙투완과의 잠자리를 할 수 없게 되어버린 제레미. 동업자인 샤를(프랑크 가스탐비드)은 원나잇 여성을 아침에 다시 보면 환상이 깨어진다고 하지만, 아드나를 다시 만난 제레미는 자신의 마음이 몹시 떨리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아드나를 정리해주겠다는 샤를은 그녀를 자신의 회사에 취직시켜 버리고, 남자친구가 있는 제레미와 제레미가 호감을 갖고 있는 아드나와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결혼을 앞둔 상황. 제레미는 자신의 성체성을 되찾고 결혼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난 그녀와 키스했다 I Kissed a Girl, 2015 제작
요약
프랑스 코미디 2015.07.22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92분
감독
막심 고바레노에미 사글리오
출연
피오 마르마이프랑크 가스탐비드아드리안나 그라지엘래닉 가우트리 더보기
누적 관객수
20,113 명 (2016.07.05,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게이인 듯 게이 아닌 게이 같은 너.


  <난 그녀와 키스했다>는 15살 때 이후로 남자를 사랑했던 한 남자가 우연한 기회에 만난 여인에게 마음이 끌리게 된 상황을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는 코미디 영화다. 침대에 앉아 있는 남자는 몹시 당황한 얼굴을 하고, 곧이어 일어난 여자의 모습을 보고 도망치듯 어디론가 달려간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내래이션의 멘트는 그에게 어떠한 고민거리가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밝혀지는 비밀(?)은 남자가 게이였다는 것!. 게이와 여자. 그리고 원나잇이라는 어찌보면 자극적일 것 같은 소재로 시작을 하는 영화는 그 자극적(?)인 소재 덕분인지 초반부터 확실한 몰입감을 주며 출발을 알린다.


  이렇듯 영화가 보여주는 출발은 굉장히 산뜻하다. 여기에 피오 마르마이의 당혹스런 표정은 '이 사람 연기 잘한다.'는 느낌과 함께 게이지만 여자에게 끌리고 있는 제레미의 모습을 잘 녹여낸다. 덕분에 관객들은 '이 영화 참 유쾌하다.'라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영화는 그 유쾌함을 관객들이 계속해서 가질 수 있도록 뒤로 뒤로 기분 좋은 이야기들을 엮어낸다.



▲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버린 제레미.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제목처럼 여자와 키스를 하게 된 게이. 그리고 그 순간부터의 혼란. 하지만 영화는 그 혼란스러움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코미디라는 장르를 선택한다. 때문에 우리는 이 남자의 당혹스러움을 유쾌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앞 둔 상황에 찾아온 새로운 사랑으로 인해서 우리는 영화가 주는 유쾌한 긴장감도 느끼게 된다. 


  이 영화는 갈등을 엮는 방식도 굉장히 유쾌하다. 그리고 그 갈등이 풀리는 과정 역시 유쾌함을 안겨준다. 커밍 아웃을 했었는데, 또다시 커밍아웃을 해야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주는 재미는 놀랍도록 유쾌하고, 흡입력 또한 굉장히 뛰어나다. 여기에 서브 주인공들의 멜로 라인까지 유쾌함을 자아내기 때문에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풍성하면서도 재밌게 느껴지는 것이다.


   다만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희화화 시키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입장을 이성애자들의 시선에서 바라고 있다는 점은 조심스럽다. 감자 역시 이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못하기에 위와 같은 입장의 글을 남겼지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피드펙 남겨주시길 부탁드리는 바이다. 



▲ 그리고 제레미의 마음을 흔들어버린 아드나의 등장


마치며...



  <난 그녀와 키스했다>는 한마디로 '유쾌하다.' 그 이상 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이 영화는 유쾌 상쾌 통쾌한 재미를 준다. 굳이 왜 유쾌한지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다 보니 리뷰가 길어졌지만, 이 영화는 그냥 재밌다. 소재의 발상도 굉장히 신선하고, 그 소재를 풀어가는 진행도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도 자칫 뻔하고 단조로울 수 있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엮는 진행까지도 훌륭했다. 때문이 이 영화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IMDb의 평점은 5.9점으로 다소 낮은 편이다. 이러한 문제는 동성애를 이성애자의 입장에서 바라봤다는 점이 문제시 되는 것으로 보이고, 그 점에는 공감한다. 성소수자들의 문제에 관해서 고민보다는 희화를 선택한 영화의 입장이 조심스럽게 느껴진다.


▲ 아드나를 멋대로 취직시켜버린 샤를이 이 순간만큼은 죽일 만큼 원망스럽다.




▥ 추천 : 굉장히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 비추천 : 성소수자들의 입장이 제대로 나타난 것은 맞는 것일지 의문이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남자들의 성기 노출이 있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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