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떠났지만, 떠나지 않았습니다. - 씨 오브 트리스 (The Sea of Tree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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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아내(조안 - 나오미 왓츠)를 잃게 된 아서(매튜 맥커너히)는 죽은자들이 모인다는 아키가하라의 숲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이 준비한 약물을 가지고 자신의 생을 마감하려는 순간, 아서는 일본 남자(와타나베 켄)를 발견하게 된다. 휘청거리는 그의 모습에 급하게 달려가 도움을 주는 아서. 자신이 온 길로 되돌아나가는 일을 알려주지만, 이상하게도 그 일은 사라진 길이 되어버렸다.


  사내는 아키가하라 숲의 이야기를 해주며, 이곳이 연옥(練獄)과도 같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가까워지는 건 밤이 깊었을 때라는 의미없는 말을 늘어놓는다. 남자를 도와주려다 큰 사고를 잎게 되는 아서. 사내의 도움으로 숲속의 텐트로 오게 된 아서는 사내와 대화를 하면서 먼저 하늘나라로 간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를 그리고 지난 날들을 반성하게 되는데...




씨 오브 트리스 The Sea of Trees, 2015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110분
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매튜 매커너히와타나베 켄나오미 왓츠 더보기






매튜 맥커너히와 나오미 왓츠의 케미치고는 극의 구성이 너무 약했다.


  <씨 오브 트리스>는 일본의 악명(?) 높은 '주카이 숲'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카이 숲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들은 많았지만 대부분 그 영화들이 공포물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매튜 맥커너히의 영화는 신선한 감이 있다. 죽은 자들이 모이는 숲. 어느 날 조안을 잃게 된 아서는 인터넷으로 죽기에 좋은 장소를 검색하게 된다. 그리고 일본으로 오게 된 아서는 자신이 검색해 둔 그 장소로 가게 된다. 그러다 만난 일본 사내의 위급함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되는 아서. 일본인 사내와 있었던 시간들은 죽은 조안과의 일들을 떠올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 영화는 두 가지 이야기를 교차편집해서 보여준다. 하나는 현재의 아서. 즉 아키가하라에 일본인 사내와 있는 아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곳에서 조안을 만나러 가려는 아서는 자신의 계획과는 달리 어느 한 사내를 도와주게 된다. 그러면서 연결되는 과거의 기억들. 조안이 살아생전 그들의 안 좋았던 기억. 그리고 조안이 큰 병에 걸리면서 보여주는 후회되는 기억들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그렇게 연결되는 이야기들은 아서가 왜 후회를 하고 있으며, 그가 악명의 주카이 숲으로 오게 된 연유에 관해 설명을 해준다.

  그러면서 떠올리는 기억들. 영화는 아서의 후회와 그들 부부의 남모를 정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 애써 모른 척은 했지만, 달리 말 할 방법을 몰라서 그래야만했던 시절들. 그래서 더욱 후회가 되고, 아서를 먼 일본 땅으로 오게 했다고 영화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곤 감정의 이동을 따라서 영화는 그들의 이야기를 애틋하게 포장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덕분에 영화는 우리에게 매튜 맥커너히와 나오미 왓츠의 부부애에서 애틋함을 떠올리기도 하는 데에는 성공한 듯 하다.


▲ 아키가하라의 숲에서 만난 두 사람



  반면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조금은 진부했다. 매튜 맥커너히와 나오미 왓츠의 조합에서 이런 수준의 이야기가 나온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씨 오브 트리스>. 나무들의 숲이라는 영화의 진행은 뻔히 예측되는 수준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때문에 영화가 나름 반전이라고 준비한 것들도 모두 예상이 된다. 일본인의 정체도 훤히 예측이 되고, 조안에게 나중에 일어나는 일까지도 모두 눈에 보인다. 특히 조안이 수술경과를 이야기하는 순간부터 '아 그럼 다음은 이거야?'하는 게 너무 뻔하기 때문에 나름의 반전이라고 준비한 이야기들도 전혀 놀랍지가 않다.

  이러한 예상들은 그렇다치더라도, 영화가 마지막에 준비한 반전 아닌 반전의 구성은 너무도 허섭했다. 마치 대단한 것인냥 흘러나오는 일본인과 조안의 목소리 내래이션은 '자 우리가 준비한 반전이 대단하지?'하고 으쓱은 대지만, 전혀 놀랍지가 않았다. 오히려 그 부분을 묵음으로 처리했다면 앞의 부분들을 되짚어가면서 ''아 그래서 그런거였어?'하는 재미는 있었겠지만, 별로 어렵지도 않은 복선들을 굳이 떠내주는 친절을 베푸는 통에 그마저의 재미도 없어졌다.

마치며...


  아마도 감독은 자신이 깔아놓은 복선들을 마지막 터트린 것을 마치 대단한 것인냥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본인 깔아놓은 장치들이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독은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즉 이야기는 너무 뻔했는데, 그것을 감독만 대단하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은 아서와 조안의 모습은 그나마의 애틋함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만 이 모습도 배우들이 잘해서이지, 연출이 뛰어난 것은 아니기에 아쉬움만 남는다.


  IMDb 평점은 5.4점으로 그나마의 체통(?)은 지키고 있지만, 로튼 토마토의 지수는 10% (신선 4, 진부 35)로 매우 낮은 지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다보니 흥행 성적 역시 바닥을 기고 있는데, 총 제작비 2500만 불로 1만 4천 불의 흥행성적만을 올리고 있다. (IMDb 참조)



▲ 드디어 조안이 좋아했던 것을 알게 된 아서



▥ 추천 : 매튜 맥커너히와 나오미 왓츠의 케미는 애틋했다.

▥ 비추천 : 극의 진행이 너무 뻔하고, 허섭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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