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달달하기만 한 이야기에서 밋밋함만이 남는다.
<저스트 인 타임 포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어난 신기하고도 놀라운 일에 관해 그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남자친구의 프로포즈를 받던 날 린지는 예일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때문에 남자친구의 프로포즈는 거절하게 되는 린지. 그러나 그 일이 불러온 결과는 엄청났고, 크리스마스의 마법으로 3년 후로 타임여행을 하게 된 린지는 자신이 놓쳐버린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 영화는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에 등장하는 스크루지 영감 이야기의 미래버전과도 같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홈비디오로 제작된 이 영화는 시즌영화답게 달달함을 가득 담고 안방극장에 찾아온 영화다. 때문인지 영화는 시작부터 달달한 음악과 이야기를 통해서 관객에게 달콤함을 안겨주려고 노력한다.
▲ 린지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제이슨
그 때문인지 영화의 이야기는 달달함으로 가득차 있다. 이러한 모습은 극 전체를 감싸안는 분위기가 되어 유쾌함을 안겨준다. 여기에 린지가 자신이 원하던 성공을 하지만, 그 모습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모습에서는 나름의 유쾌한 상황도 만들며 이야기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결국은 달달한 영화답게 영화는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정해놓은 결과로 흘러가게 되고, 그 이야기는 모두가 예측한대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마치게 된다.
다만 영화는 달달함을 강조하는 만큼, 극전체가 전부 달달하게 이루어져 있는 점은 단점으로 보인다. 영화가 너무 달달함을 강조하다보니, 마치 설탕을 들이부은 것같은 오버스러움이 발생한다. 여기에 극의 갈등 역시 달달함에 묻혀서 너무 밋밋하게 흘러가는 점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하고 안방극장을 노크한 작품인 만큼, 온가족이 모여서 감상하기에는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마치 90년대 일요일 오전에 시청하던 디즈니의 영화같은 분위기도 주기에, 달달하고 무난한 영화로서의 기능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그러나 3년 뒤, 제이슨은 다른 여인의 남자가 되어있다.
마치며...
<저스트 인 타임 포 크리스마스>의 이야기는 엄청 달달하다. 때문에 여기에는 쓴 맛도, 매운 맛도 없이, 오직 설탕만이 존재한다. 이러한 점은 이야기를 너무 밋밋하게 만들어 버리지만, 이 영화의 특성이 크리스마스에 동화같은 이야기를 표방하고 있기에 이러한 분위기는 크리스마즈를 즈음하고 있는 요즘에는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IMDb의 평점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인데, 이러한 점수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이기에 용서가 가능한 점수로 보인다. (시즌이 아니라면 이 정도 점수를 받을 영화는 아니다. -_-;;)
▥ 추천 : 크리스마스 시즌에 제격이다.
▥ 비추천 : 홈 무비라는 것을 감안해도, 너무 설탕만 뿌리고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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