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언니를 둔 미운 오리새끼의 성장 드라마
<마이 스키니 시스터>는 제목 그대로 잘 빠지고 예쁜 언니를 둔 평범한 동생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주목을 받고 있는 스텔라의 언니 캇야는 학교의 스타이자, 집 안의 대들보다. 그 덕분에 스텔라는 관심을 받아야 할 나이임에도 집 안에는 투명인간이나 다름이 없다.
영화는 미운 오리새끼가 되어버린 어느 한 소녀의 고충과 방황을 그리고 있다. 너무 잘난 언니를 둔 덕에 한창 관심을 받을 나이임에도 오히려 언니를 걱정해야하는 처지인 스텔라. 더구나 언니의 변덕스러운 성격은 아직은 어린 그녀에게는 너무도 큰 부담이 되고 만다. 그 때문에 학교 성적은 점점 떨어지게되고, 설상가상으로 언니가 거식증임에도 그것을 말하지 못하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는 속앓이까지 걸리고 만다.
고심 끝에 언니에 대한 병을 밝히는 스텔라. 자신이 언니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게 되면, 자신의 노고도 인정되고 집에서도 자신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보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언니에게만 관심이 더욱 집중이 되고, 스텔라는 더더욱 존재가치가 낮아지고 만다.
▲ 언제나 캇야와 비교 당하는 스텔라
이렇듯 영화는 한 소녀가 겪어야 할 많은 아픔들을 나열하며, 한 소녀의 성장통이 가지는 무게를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잘난 언니를 둔 평범한 동생의 방황이나 아직은 어린 나이임에도 까탈스런 언니의 뒷치닥꺼리까지 떠맡아하는 스텔라의 내적 갈등. 그리고 늘 언니와 비교당해야만하는 평범이의 아픔까지. <마이 스키니 시스터>는 이러한 모습을 섬세하게 접근하며, 소녀가 겪어야만 했던 아픔과 고뇌에 관해 그리려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영화는 훈훈한 마무리를 잊지 않는다. 결국 바람직한 가치를 내세우며 끝을 맺는 영화. 그러나 영화가 하고 싶었던 진짜 이야기는 그 이후에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소녀는 그렇게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며, 지금은 미운 오리새끼지만 언젠가는 백조가 될 것이라고 영화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마이 스키니 시스터>가 보여주는 이야기에는 웃음과 감동이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이 되는 것이다.
▲ 잘 나가는 언니와는 달리 자신은 늘 후보신세
마치며...
이 영화의 제목은 <마이 스키니 시스터>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스텔라였다. 그렇듯 스텔라의 인생에는 그녀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다. 누구에게나 잘난 누구와 비교당할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그 인생의 주인공 역시 바로 나라는 것을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 속 성장통이 아팠던 만큼 소녀의 백조로 거듭남은 더더욱 아름다울 것이 분명했고, 우리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스텔라의 성장을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소녀의 성장통에 대한 평단 및 네티즌들의 평가는 높은 편이다. IMDb 평점 6.8점, 로튼 토마토 지수 95% (신선 19, 진부 1) 등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그러던 중 캇야가 거식증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스텔라는 언니에게 협박을 당하게 된다.
▥ 추천 : 미운 오리새끼의 유쾌하고 눈물겨운 성장통.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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