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많은 소년들의 행진 - 마이크롭 앤 가솔린 (Microbe et Gasoil, Microbe & Gasolin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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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덩치는 작아서 마이크롭이란 별명은 가지고 있지만,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한 다니엘(앙쥬 다르장)이 다니는 학급에 어느 날 가솔린 냄새가 풀풀 풍기는 테오(테오필 바케)가 전학을 오게된다. 그림 속에 빠져살며 남들과 어울리기를 꺼려하는 자신과는 달리, 학급의 일진에게도 맞대응 하는 테오에게 다니엘은 동경심을 갖게 되고 그날로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그리고 자신처럼 테오 역시 집 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다니엘. 그러다 테오에게 기계를 만지는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자동차를 갖기로 결심을 한다. 테오가 잔디깎기 기계의 엔진을 수리한 것을 계기로, 고철과 부품을 맞바꾸는 두 사람. 급기야 둘은 자동차에 집을 얹고, 자신들을 받아줄 수 있는 공간으로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을 하게 되는데...




마이크롭 앤 가솔린 Microbe & Gasoline, 2015 제작
요약
프랑스 드라마, 코미디 2016.03.31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03분
감독
미셸 공드리
출연
앙주 다르장테오필 바케오드리 토투디안 베니에 더보기
누적 관객수
4,399 명 (2016.10.1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소년들의 유쾌한 성장 드라마


  몸집이 작고, 여자 아이같은 외모로 인해서 '마이크롭'이라 괴롭힘을 받는 아이. 그러던 그 아이에게 나타난 가솔린 냄새가 풍기는 '가솔린'이라 불리는 또다른 아이. 그 둘은 첫 만남에 친구가 된다. 영화는 제목 <마이크롭 앤 가솔> 처럼 학급에서 따돌림을 받고는 있지만, 순수한 열정이 있는 두 친구들의 꿈과 우정 그리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소소한 웃음으로 풀어낸다.


  꿈의 공장장이라 불리며 모든 작품에서 꿈과 희망을 노래했던 미셸 공드리 감독은 이번 작품 <마이크롭 앤 가솔린>에서도 소년들의 꿈과 희망에 관해 이야기를 던진다. 모든 아이들이 수업에 매진하고 있을 때, 마이크롭과 가솔린은 자신들만의 꿈을 찾는다. 따분한 수업을 대신하여 자신들이 여행을 떠날 곳을 찾는 두 친구들. 미셸 공드리는 이번 영화에서 소년들의 성장 드라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한다. 


  영화의 기법은 기존에서 흔히 보던 성장 드라마의 흔적을 쫓는다. 원래 왕따였던 아이, 그리고 새로 전학온 왕따 아이. 그리고 둘의 연결은 기존의 성장 드라마에서 보이던 흔한 문법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른 영화와는 다른 마이크롭과 가솔린이라는 독특한 케릭터가 있다. 마치 <말괄량이 삐삐 (1969)>의 만능 자동차, 혹은 <아기공룡 둘리 (1987)>에서 도우너가 가지고 온 고물 개조 자동차 등과 같이 여기에도 마이크롭과 가솔린에게도 잔디 깎기 기계의 49cc 엔진과 거기에 몸통을 붙인 만능 자동차가 있었다. 그리고 마이크롭의 아이디어로 몸통 위에 판잣집을 붙이고 하는 아이들. 그렇게 되면 경찰의 눈 속임도 되고, 자신들이 머물 수 있는 안식처도 마련 할 수가 있는 것. 



▲ 고철상에서 잔디깎기 엔진을 주어오는 테오와 다니엘



  <마이크롭 앤 가솔린>은 이처럼 유쾌한 일들을 이어가며, 소년들이 향하는 어느 곳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마치 그들만의 자유를 위한 여정처럼 보이는 여행.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또래 아이들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가출'에 관한 이야기였고, 그들의 가출은 가솔린이 어린시절 살아보았던 이상적인 세계로 향한다. 역시나 그 또래 아이들만의 상상력. 가출이란 결국 집을 떠나고 싶은 열망이기에 소년들의 가출 역시 그저 어디론가 향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는 소년들의 가출 역시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머리를 자르겠다며 퇴폐 업소를 들어가게 되었다가 돈을 빼앗기는 마이크롭의 이야기는 영화의 작은 에피소드이자 영화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들의 목적지에 도착하는 소년들. 하지만 그곳은 가솔린이 말한 유토피아가 아니었고, 그곳은 마이크롭이 짝사랑하는 여자아이의 별장이 있는 곳이었다. 그렇게 소년들의 잠깐 동안의 일탈도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소소한 가출과 유쾌한 웃음을 주던 영화는, 끝으로 소년들의 성장을 목격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된다. 마이크롭은 성장을 했고, 그를 지켜보던 소녀의 모습을 통해서 감독은 이야기를 한다. 그 모든 것들은 다 한 때의 꿈과 희망이라는 것을. 소년은 지금도 성장하고 있을 것이고,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세계로 나아갈 것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꿈은 굉장히 밝고 유쾌한 것이다.



▲ 엔진 위에 집을 얹고 여행을 떠나는 두 친구들


마치며...


  꿈의 공장장 미셸 공드리의 이야기는 이번에도 유쾌했다. 그리고 거기에는 꿈과 희망이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보는 우리들은 그들의 밝은 희망에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이다. <마이크롭 앤 가솔린>이 보여주는 성장 드라마는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그들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것이고 우리에게 만족감을 주게 된다. 


  IMDb의 평점은 6.7점으로 준수하고, 로튼 토마토 지수는 90% (신선 47, 진부 5)로 매우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감자의 경우는 로튼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 마이크롭과 가솔린이 펼치는 유쾌한 가출소동은 보는 이들의 잃어버린 그때를 회상케 한다는 점, 그리고 꿈과 희망이라는 밝은 가치를 바람직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에게서 바람직한 내일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 이들은 자신들의 유토피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이들의 마이크롭한 자동차의 가솔린이 되고 싶다.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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